죄를 청산해야 하나님이 도우신다
사무엘하 21:1~6
찬송가 252장(나의 죄를 씻기는)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며, 다윗의 말년에 삼년 동안의 기근이 발생했을 때 다윗이 하나님께 기근을 거두어주시기를 간구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근을 그치게 하는 방도를 알려주신 내용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고 학대한 일에 대한 원한이 남아서 그러한 기근이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과거 기브온 사람들은 가나안 칠 족속 중 한 족속이었는데, 여호수아에게 꾀를 써서 항복하여 죽임을 면하고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성전을 섬기는 일을 행함으로 하나님 백성 중에 거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족장들은 그 때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그들 가운데 살도록 보장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사울 왕은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우월감을 가지고 본래 이방 족속인 기브온 사람들을 학대하고 죽이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 일은 하나님의 뜻과 성품에 맞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울의 행위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이는 악행이었고 이미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헌신하고 있는 기브온 사람들의 마음에 원한을 쌓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사울 왕이 죽은 지 약 이삼십 년이 지난 다윗 때에까지 그 원한이 깊이 쌓여서 하나님께서 그 원한 때문에 이스라엘에 복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삼년 기근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그 일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기브온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울 왕가의 자손 중에 일곱 사람을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여호와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죽임으로써 기브온 사람의 마음의 한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런 연후에 다윗은 죽은 자들과 이미 이삼십 년 전에 죽었던 사울 왕과 그 아들들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의 묘에서 거두어서 베냐민 그 조상의 선영에 안장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근이 그치고 하늘이 열려 장대비가 쏟아져 내려 긴긴 기근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은 후대에도 일어났습니다. 북 이스라엘 아합 왕 때에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고 이방 나라 우상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고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므로 하나님께서 그 땅에 기근을 내렸습니다. 왕부터 백성들까지 물을 얻겠다고 날마다 이리 저리 물근원을 찾아다녔으나 길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삼년 반이 지났을 때에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숨어 있던 시돈 땅 사렙다에서 돌아와 아합 왕에게 담대하게 나타나 제안하기를, 여호와 하나님과 바알 중에 누가 참 신인지 대결해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갈멜산 정상에서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신이 참 신이라고 정하자고 하여 바알 선지자 450명과 맞서 홀로 도전하였습니다. 바알 선지자 450명이 먼저 주문을 외우면서 자기 몸을 칼로 해치면서 선혈이 낭자한 채 하늘에서 불이 내리기를 구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도 바알 선지자들의 몸부림은 계속 되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 후에 엘리야가 하나님께 엎드려 간절히 응답을 구했을 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 제단을 흥건히 적신 물까지 다 핥아버리고 제물을 태워 그 제사를 열납해주셨습니다. 구경하던 백성들이 흥분하며 이르기를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라고 외치면서 엎드렸습니다.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바알의 선지자들을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한 후에 다 잡은 후에 기손 시내로 데려가 거기서 다 죽였습니다. 그런 직후 하나님께 일곱 번 엎드려 비를 구하였을 때 마침내 커다란 비가 이스라엘 전역에 내려 그 오랜 가뭄을 끝내었습니다. 죄가 청산되매 이렇듯 막혔던 하늘의 비와 이슬이 내려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죄는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를 가로막으며,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땅에 임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예레미야 5:25 말씀에 이르기를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고자 하고 은혜를 더해주시고자 하지만, 만일 허물과 죄가 있으면 그것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 좋은 것들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 59장 1~2절 말씀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영적 원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재앙과 시련과 저주들을 막아내고 피하고 구원받는 원리 중 기본적인 원리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죄와 허물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렇게 되는 이유는 아담과 하와 이래로 세상은 원죄로 말미암은 저주와 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직접적인 죄와 허물을 범하지 않았을지라도 그러한 일들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볼진대, 이것도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죄의 간접적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세상의 시련과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조상의 망령된 행실로부터 내려온 시련일 수도 있음도 인정하며 깨어진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한 시련을 감내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깨닫지 못한 우리 자신의 죄가 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죄가 있는가를 돌아보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자기가 인식하고 있는 죄가 있을진대 더더욱 주님 앞에 진실하게 우리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잠언 28:13 말씀에 이르기를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자기의 죄와 허물을 고하며 사죄를 간청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내리셨던 재난과 시련을 거두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평생 하나님 앞에서 늘 자신을 돌아보며 거룩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며 늘 깨어진 마음, 낮아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됩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막힌 것이 없어서 하늘의 복과 은혜를 풍성히 받아 누리는 우리와 우리 가문과 이 나라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