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 맛! 소문이 자자한 부산의 떡볶이 맛집

[이의창]

추억의 그 맛! 소문이 자자한 부산의 떡볶이 맛집

누군가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하는 음식,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소소하지만 맛있는 음식인 떡볶이는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국민 간식이다. 오리지널의 클래식한 떡볶이부터 간장, 치즈, 칠리 이색적인 떡볶이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는 수많은 떡볶이 맛집이 존재하는데 이번엔 특별히 부산 떡볶이 맛집 편을 알아보자.

1. 상국이네

해운대 시장에서 길게 늘어선 줄을 찾는다면 그곳이 바로 상국이네 떡볶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매장 앞에서 커다란 솥에 가득 담긴 떡볶이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튀김만 보더라도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시장에서 파는 떡볶이치고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굵직굵직한 쌀떡에 도톰한 어묵까지 사용해 잘라먹다 보면 흡족할 만한 양이다. 이곳은 튀김도 매우 맛있으니 떡볶이와 함께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41번길 40-1

▶전화번호: 051-742-9001

▶영업시간: 09:00-05:00ㅣ2?4주 수요일 휴무

▶메뉴: 떡볶이(4,000원)ㅣ순대(4,000원)ㅣ 김밥 2줄(5,000원)

2. 신가네 호떡 김밥 떡볶이

동래시장에 위치한 신가네는 호떡과 김밥, 떡볶이를 먹으려는 사람으로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주문과 동시에 찰진 반죽을 떼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 호떡은 별미 중 별미이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야무지게 속을 채운 김밥은 든든하게 배를 채워준다. 이곳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떡볶이로 한눈에 보기에도 진하고 걸쭉함이 느껴지는 양념에 꽤 굵직한 쌀떡을 사용해 푸짐함이 더해진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살짝 매콤함이 느껴질 수 있으니 어묵 국물과 함께할 것을 추천한다.

▶주소: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249번길 61

▶전화번호: 051-552-2644

▶영업시간: 06:00-23:00ㅣ2·4주 화요일 휴무ㅣ명절 휴무

▶메뉴: 떡볶이(3,000원)ㅣ김밥(2,000원)ㅣ호떡(500원)

​3. 다리집

트럭에서 팔던 떡볶이는 어느새 관광객들이 꼭 한 번씩 들러 맛본다는 부산의 유명 맛집이 됐다. 부산에서 영화제가 열릴 때 유명 여배우들의 단골집으로도 꼽히며 특히 수요미식회에 방송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깊고 진하면서 달달한 양념에 긴 가래떡이 통으로 나와 입맛대로 잘라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오징어튀김은 몸통과 다리 구분 없이 사용한다. 부위를 고를 수는 없지만 어떤 부위를 먹어도 맛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주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464번길 7

▶전화번호: 051-625-0130

▶영업시간: 평일 12:00-21:00ㅣ주말 12:00-21:30 ㅣ매주 화요일 및 명절 휴무

▶메뉴: 떡볶이(3,000원)ㅣ오징어 튀김(3,500원)

4. ​짱 떡볶이

작은 가게라 평범한 맛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사장님의 레시피만 보더라도 그 맛의 깊이가 대략 짐작되기 때문이다. 일단 이곳의 떡볶이에는 눈볼대라는 생선과 강낭콩, 파가 사용된다. 먼저 압력솥에 강낭콩을 밑에 깔고 구운 눈볼대의 살을 발라내고 파와 함께 올려 찐다. 다음 3가지 재료를 함께 으깨고 고춧가루를 더한다. 여기서 육수까지 다시마와 어묵으로 우려낸 것을 사용해 양념을 만들다 보니 빛깔도 빛깔이지만 깊은 감칠맛이 남다르다. 튀김은 감자 새우 반죽, 뻥튀기 반죽, 치자 반죽 등 3가지를 살얼음 형태로 만들어 사용해 일본식 튀김보다 더 훌륭한 바삭거림과 촉촉함을 맛볼 수 있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3로11번길 10

▶전화번호: 051-742-4654

▶영업시간: 11:00-23:00ㅣ일요일 휴무

▶메뉴: 떡볶이(2,000원)ㅣ튀김(2,000원)ㅣ순대(3,000원)

5. ​이가네 떡볶이

백종원의 3대 천왕, VJ 특공대, 생활의 달인 등 웬만한 굵직한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는 다 출연했을 정도로 부평 깡통시장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곳이다. 이곳 떡볶이 양념 비밀은 바로 ‘무’에 있었는데 무를 직접 갈아 넣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단맛을 낸다. 특히 다른 재료와 매우 부드럽게 어울리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떡볶이 양념을 완성시킨다. 떡볶이에는 쌀떡을 사용하기 때문에 깊은 양념 맛과 함께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껴볼 수 있다.

▶주소: 부산 중구 부평1길 40

▶전화번호: 051-245-0413

▶영업시간: 10:00-17:00ㅣ일요일 휴무

▶메뉴: 떡볶이(3,000원)ㅣ튀김(3,000원)ㅣ오뎅(2,000원)

​6. 도날드

30년이 훌쩍 넘은 허름하고 작은 떡볶이집이지만 늘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미 만들어진 것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 형태인데 1인분에 2천 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어른 손보다 조금 더 큰 뻥튀기 2개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샌드 해서 넣어주는 뻥 크림은 개당 1천 원인데 매콤함으로 채운 입과 배를 시원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 매우 좋은 디저트다.

▶주소: 부산 영도구 남항새싹길 9

▶전화번호: 051-413-9990

▶영업시간: 11:30-20:30ㅣ일요일 휴무

▶메뉴: 즉석 떡볶이(2,000원)ㅣ라면/쫄면 사리(600원)ㅣ 치즈 떡볶이(3,000원)

7. ​남천 할매 떡볶이

서울을 비롯해 여러 곳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남천 할매 떡볶이의 본점이 바로 부산 남천동에 위치하고 있다. 1983년 남천 해변시장에서 처음 시작해 벌써 40여 년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떡볶이 양념은 고추장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고춧가루와 쌀 조청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텁텁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떡볶이 위에 잘게 썬 양배추를 고명처럼 올려주는데 씹을수록 느껴지는 단맛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쫀득쫀득한 쌀떡과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주소: 부산 수영구 황령대로489번길 33-6

▶전화번호: 051-625-4163

▶영업시간: 00:00-24:00

▶메뉴: 떡볶이(2,000원)ㅣ순대(3,000원)

​8. 빨간 떡볶이

연세가 지긋하신 노부부가 운영하는 빨간 떡볶이는 약 40년 경력에서 나오는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면서 떡볶이 양념 비법을 공개했는데 매우 특별하다. 먼저 돼지 뒷다리 살코기와 양파를 사용해 육수를 내고 아욱을 넣어 잡냄새를 잡아준다. 그리고 단맛을 더하기 위해 대추를 한가득 넣어 또 팔팔 끓인다. 이렇게 완성된 육수를 태양초 고춧가루 위에 끼얹어준다. 그다음 돼지비계를 볶아 나온 기름을 고춧가루 반죽 위에 부어 일주일 동안 숙성의 시간을 거친다. 위에 생긴 굳은 기름을 제거하고 또 다시 일주일의 숙성 시간을 거치면 비로소 양념장이 만들어진다. 최소 2주에 걸쳐 만들어지는 이 떡볶이에는 맛도 맛이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 있어 먹는 내내 감사함과 행복함이 전해진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20번가길 4

▶전화번호: 051-743-2814

▶영업시간: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메뉴: 떡볶이(2,000원)ㅣ순대(3,000원)

9. ​범어사 소문난 떡볶이

예전엔 할머니가 노점상으로 떡볶이를 파셨는데 이제는 어엿한 매장을 차려 가족과 함께 운영 중이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전형적인 떡볶이의 맛이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 그리고 부산 물떡의 말랑말랑함과 함께 최고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떡볶이의 가격은 단돈 천 원으로 앞에 놓인 집게로 양심껏(?) 4개를 빈 접시에 옮겨 담아 먹으면 된다. 테이블이 따로 없기 때문에 포장하거나 서서 먹어야 하는데 불편하다는 생각 대신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주소: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2103

▶전화번호: 051-515-6224

▶영업시간: 15:00-22:30 ㅣ일요일 15:00-20:00

▶메뉴: 떡볶이(1,000원)ㅣ튀김(500원)

10. ​원조 범일동 매떡

매운 떡볶이라는 뜻의 매떡은 이름만 보면 얼마나 매울지 잘 짐작되지 않지만 한 그릇 받아 들면 일단 코를 찌르는 강한 매운 향과 짙은 소스 색깔에 ‘아뿔싸’ 하게 된다. 캡사이신과 같은 자극적인 매운맛 대신 100% 경상도 땡초로만 만들기 때문에 개운한 매운맛이 느껴진다. 다만 정말 매우니 단독으로 먹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매운 떡볶이를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빙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부산 부산진구 골드테마길 52-2

▶전화번호: 051-633-0166

▶영업시간: 09:00-21:00ㅣ월요일 휴무

▶메뉴: 매떡(4,000원)ㅣ김밥(3,000원)ㅣ빙수(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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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공인혜 press@daily.co.kr

[삼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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