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0_터키 제4보_안탈리아

[온내(김만구)]

터키여행 4일차다 오늘은 종교의 도시 콘야를 떠나 토러스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로 이동한다.

안탈리아 가기 전 평지에 세워진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 안탈리아로 이동해 지중해 뱃놀이를 했다.

그리고 안탈리아 구 시가지를 걷고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문을 지나 무스타파 케말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자갈해변이 펼쳐진 크라운 호텔로 이동해 쉬었다.

아침 식사다.

허브가 다양하게 나온다 그중에서도 페퍼민트와 신약성서에도 나오는 딜을 비롯한 채소에 올리브와 토마토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벌집을 잘라와 포식을 한다.

다음 주 뛸 고구려 마라톤이 걱정이 된다. 

 

콘야는 종교도시이며 공업도시 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정에서 태우는 갈탄으로 도시전체가 메케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인지 호텔 복도에 향분출기가 설치되어 야릇한 냄새를 칙칙 뿌려 대고 있었다.

아침에 떠나기 전 호텔 밖 풍경이다.

뿌연 스모그가 콘야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다.

성경에는 "이고니온"이란 지명으로 나와 있단다.

건너편 길가 걷는 이들과 사원의 첨탑이 뿌연 스모그와 함께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버스를 타고 안탈리아를 향해 출발했다.

콘야에서 파묵칼레로 가는 실크로드다.

우리는 저 산을 넘어 중간에서 안탈리아로 내려 간다. 

저 토러스 산맥이 어제는 눈 때문에 4시간 동안 통행이 막혔었단다.

평균 해발 1800 m 이고 도로가 제일 높은 곳은 1625 m 라고 한다.

가는 길들 옆으로 설산들이 멋지게 늘어 서있다.

갈 수록 어제 이 길이 눈으로 막혔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긴 이동 시간 중에 입담 좋은 우리 가이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고려 가요 쌍화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시기 몽골의 침입과 륨셀주크 제국시대로 이슬람문화와 교류가 많았던 시대이다.

그시대 혼랍스럽고 퇴폐적인 사회상을 담은 속요다.

쌍화(雙花)란 만두를 의미하고 쌍화점이란 만두가게이다.

휘휘,회회(回回)란 힌두교를 의미하고, 아비란 터키어로 아저씨를 의미하는 말이다.

"솽화○雙花店에 솽화雙花 사라 가고신/휘휘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만두가게에 만두 사려고 갔는데 힌두교 아저씨 내 손목을 잡는다 로 시작되는 19금의 노래다.

이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토러스 산맥을 넘어간다.

구상나무들과 바위들이 눈으로 덮힌 길을 지나간다.

버스를 세워 놓고 저 산에 오르는 눈꽃 산행도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일남이와 한라산에 오른 것보다 훨씬 멋진 눈꽃 산행일 될 것 같다. 

토러스 산맥을 넘으니 따듯한 지중해의 온기가 느껴진다.

휴계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주유소 식당, 지역 슈퍼마켓, 결혼식장, 모스크가 있는 복합단지다. 

버스 뒤로 사원의 첨탑이 보인다.

휴계소 안에 있는 동네 마켓 내부다.

건화를 비롯해 잼 지팡이 옷 뿐만아니라 고기, 잡화 등 괭장히 큰 마켓이었다.

안탈리아에 다다르니 언제 터키가 추웠냐는 듯 차창 밖으로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

가끔 하얀 목화도 보인다.

대부분의 로마 원형극장은 산 중턱에 기슭을 파내서 세워졌는데 이곳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은 평지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원형 극장의 크기는 그 당시 도시인구의 1/10 크기로 세워졌단다.

이 극장의 수용인원이 2만명이니 로마시대 이 도시의 인구는 20만명이 었단다.

로마에서 도시들을 정복해 속국을 만들고 원형극장을 지어 준 것은 시민들의 관심을 오페라 음악 등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이었단다.

극장의 좌석들 밑을 둥글게 만들어 소리가 위로 잘 전달 되게 했다고 한다.

방문한 여러 그룹들이 객석에 앉아 가이드가 마이크 없이 말 하는 소리 전달 체험을 하고 있다. 

이 극장은 평지에 지어져 그다지 소리 전달 성능이 좋지 않고 조금 울려서 들린다고 한다. 

집사람과 둘이서 손을 활짝 펴고 로마의 원형극장 좌석에 우리 모습을 투영시킨다. 

시간에 따라 변할 것이고 해가 지면 그림자도 없어 지리라.

입구에 걸린 원형극장의 항공사진이다.

로마시대의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란다.

점심 식사하러 가는 길이다.

도로에 로마 유적들이 널부러져 있다.

점심은 알라말루라는 알라의 생선이라는 의미의 생선요리로 했다.

점심 식사한 곳의 사진은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는 중 잠결이 삭제를 눌러 없어져 버렸다.

점심을 마치고 안탈리아 시내로 들어 왔다.

여느 유럽의 거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안탈리아는 2016년 엑스포 개최지로 주제는 "꽃과 어린이" 란다.

이곳은 따듯한 휴양지로 축구대표팀이 유럽이나 중동을 가기전 시차를 적응하는 전초기지이며, 예전에 이동국 등  축구대표팀의 소동이 난 곳이란다.

시가지 아래로 지중해가 보인다.

지중해를 청해라고 부른단다.

정말로 바닷물이 푸르다.

이곳의 강렬한 태양과 눈부신 푸른 바다로 인해 이지역 건물들을 모두 하얀색으로 칠한단다.

그리고 지중해에서 증발되어 공기로 들어가는 바닷물이 수심 1.5 m 나 된단다. 그래서  따듯한 대서양의 많은 바닷물이 지브롤타 해협을 통해 공급된단다.

오늘 날씨가 좋아 내일 예정 되었던 유람선을 타기로 한다.

도로에서 절벽을 엘리베이터로 내려와 항구에 닿는다.

포세이돈으로 장식된 유람선을 타고 잔잔한 지중해의 바다의 물결을 느낀다.

흥이난 우리 일행 중 어릴때 휴스톤으로 이민가서 아이들이 한국말을 못한다는 부부의 부인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언제난 그렇지만 사진은 눈보다 못하지 않은가.

더욱이 망원렌즈로 심도가 앝다.

아름다운 안탈리아 해변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 호텔이 제주도 중문의 하얏트 호텔과 분위기가 비슷하게 느껴진다.

한적한 겨울의 콘야알트 해변에 쌍쌍으로 걷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뒷배경으로 구름 걸린 산들이 아름답다.

콘야알트 해변은 자갈해변이란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이블리 미나레" 8개의 홈이 난 첨탑 으로 받침부분을 푸른 색으로 장식했다는데 지붕에 가려 안보인다.

뒤로 시계탑도 보인다.

바다에는 우리가 탄 유람선과 같은 배들이 떠 다닌다.

뱃머리에서 안탈리아 시내를 배경으로 한컷

뱃놀이를 즐긴 후 안탈리아 구 시가지 구경을 한다.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벽들은 열팽창으로 인한 균열을 막기 위해 중간 중간에 나무를 넣어 쌓았단다. 

올라가는 길에 머리에 빵을 진 깨빵 장사가 빵을 사란다.

일행중 한명이 빵을 사서 조금씩 나눠 먹었다.

이지역 여름에는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있단다.

이러한 기후를 반영하여 건축물들을 이용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골목 바람을 만들어 더위를 피했단다.

그래서 건물을 붙여 짓고 사람들과 마차들이 다닐 통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일층는 거리를 두고 2층 발코니가 튀어나온 구조가 되었단다.

특히 벽면 모서리를 잘라내 공간도 확보하고 마차들이 잘 회전해 나갈 수 있게 한 것들이 눈에 띈다.

담 중간에 나무를 넣고 모서리는 둥글린 이지역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다.

좁은 골목길 위로는 발코니가 하늘을 가려 시원한 골목을 만들어 준다.

구시가지 성벽을 나가는 히두리아누스 문이다.

히두리아누스 황제(117~138)가 방문하는 것을 기념해 만든 문이란다. 

구시가지를 나와 안탈리아의 심볼인 이블리탑 앞에서 한컷

이블리 탑은 안탈리아의 상징이다 이정표 역할을 한 첨탑으로 높이 39m로 세계에서 가장 굻고 높은 첨탑이란다.

터키의 영웅이며 아버지라 불리우는 무스타파 케말의 동상

호텔에 도착하여 창밖으로 바라본 해변

아침에 해변을 조깅해도 되냐는 질문에 가이드가 아침개는 사나워 절대 안된다는 대답을 받았다. 이어 일행 중 한분이 그러면 산보는 되냐는 신선한 질문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호텔 욕조에 물이 안내려가 호텔 메인터런스도 불렀는데도 시원치 않다.

난 집사람 샤워 끊날 때도 못 기다리고 그냥 잠이 들어 이날 무려 12 시간을 연속해서 잤다.

그래서 이날 부터 여행기 쓰는 것이 모두 밀려 버렸다.

아쉽게 터키식 목욕탕 하맘도 못해 보고 다음날을 맞이 했다.

내일은 파묵칼레와 에페소를 간다.

[악수]

점심 식사 하신 곳의 사진이 젤 궁금했는데, 하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