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피해를 입은 후 9개월째 반쪽 운영중인 ‘속초 바다향기로’(본지 4월7일자 16면)의 항구적인 복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최근 완료됐다.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복구비용이 산출돼 속초시와 시설물을 기부채납한 롯데리조트간의 복구비 분담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속초시는 올해 초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진행,지난달 용역을 마쳤다.용역결과 예상복구비용은 10억원으로 산출됐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 달 13일 피해 발생 구간을 공사한 롯데리조트 측에 복구 예상비용 전액 부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이에 대해 롯데측은 시설물을 이미 시에 기부채납을 한만큼 복구비 부담은 어렵다고 밝혔다.속초시의 부실시공 주장에 대해서도 기부채납 전에 안전검사도 진행,부실시공이 아닌 태풍으로 인한 피해라고 일축했다.롯데 관계자는 “속초 사업장이 수익을 많이 보는 사업장이 아니고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곳으로 적은 비용이라면 절충할 부분도 있긴 하지만 비용 전액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