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한잎의 행복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마음은
결과에
시운함도 있지만
늘어난 실력에
감탄도 있다
좋은 일들 한다는 것은
하루 만큼
풍성해진 마음을
가지게 하는
동전 한잎이다
오늘의 동전한잎
저금통에 넣는다
가끔은 비둘기떼처럼
햇살 가득한 아침
살찐 비둘기떼
어느 나무 아래서
모이를 쪼며
노래 한다네
평화가 있고
질서가 있는
하루의 일상을
그들은 산다네
나도 그들처럼
무리로 살고 싶다네
홀로 지낸다는 것이
허전 하다네
나도 비둘기떼처럼
모여 살고 싶다네
회한
남산 길을 따라
한적한 한강을 바라보며
한 사람을 만났네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이끌리어 간 시간의 사슬을 채웠네
그리 멀지 않는 후에야
마음 아픔을 알았네
오랜 후에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을
단풍
오색 옷을 입었네
작은 잎들이
오솔길 다라 걸으며
감나무 등이 켜지면
늦은 달빛이 희미하게
그림자를 드리우네
살결을 타고 바람이 흐르면
어느 나그네의 초상이
고운 달빛에 빛을 바라네
인생은 나그네인 것을
단풍나무 사이에서
알려준다네
초생 달 뜨는 밤
초생 달 뜨는 깊은 겨울 밤
지나간 사람이
꿈으로 왔네
잠든 사이에 그리워하는 마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소식조차 전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꿈에서 깨었네
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심장이 구르는 아픔 속에서
추억을 상기한다네
달빛을 왜 그리 밝은지
마음그림자에
빗물을 드리운다네
참새떼
어두움이 사라지고
세상이 환하여졌다
마음의 빛이 사라져가는
고통을 깨고
안개 걷히듯 조용히
어두움은 사라지고
빈 마음에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참새떼 아침부터 재재거린다
하루의 아침
칠흑 같은 어둠에서
생명력을 잉태한 해가 드리워진다
선선한 바람과 알싸한 향기가
창문너머 방안을 쓸고 있다
하루의 일상이 시작되는 아침
하루의 노고를 알아주기라도 하듯
깔끔한 세상은 밝은 미소를 띄운다
마음이 맑아 해 웃음을 웃는
거리에는 부지런한 새들이
모이를 쪼고 빈가지엔
새싹을 돋우는 계절
천상을 밟으며 시작되는 하루
늘 같은 날을 반복하지만
그것이 행복이기에 한걸음이 가볍다
드넓은 뜰을 거닐 듯
제비꽃 잔디
큰 바위 밑 꽈리를 틀 듯
자라난 제비꽃 잔디
햇살 속에 두 입술 들어내듯
방긋방긋 웃는 그 미소
참 이슬이 구르듯
떨어지는 햇살아래
조용히 손안에 담아보는
제비꽃 한 송이
따뜻함이 그대 품 같아
온몸이 환하여진다
세월이 흐르면 가면들로 가려져 있던 것들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거짓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시간 앞에서는 껍질까지 벗겨지는듯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까지 드러납니다.
세월이라는것은 이러한 것을 만들어냅니다.
잘한것과 못한것과의 차이점
그것은 항상 세월이 답을 줍니다.
한사람 한사람 만날때 대하는 태도들이
항상 관계의 결론을 냅니다.
선과 악의 결과들처럼 말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의 유지는 가장 큰
복입니다.
카페 게시글
오늘의 시
행복시인 김선희의 오늘의 시 : 동전한잎의 행복
stella
추천 0
조회 34
23.04.02 10:5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