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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로 사순절(Lent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일곱 번 주일을 포함한 부활절 전 47일(주일 일곱 번을 빼면 40일)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없는 절기이며 초대교회 시절 가톨릭에서 시작해서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예배학에서는 이를 절기로 받아들이며 우리 찬송가 교독문에도 나오기에 지키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가톨릭 신자들은 붉은색의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 대신 생선을 먹습니다. 그래서 사순절이 시작하는 수요일 전날인 화요일(지난 3월 4일)에 사순절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먹지 못하는 고기를 미리 실컷 먹는 사육제(Carnival, 프랑스어 carnaval, 에스파냐어 carnaval, 독일어 Karnevals, 라틴어 Mardi Gras ‘살찌는 화요일 Shrove Tuesday’)의 축제를 가지는 전통이 가톨릭 국가와 문화에 있습니다. 고대 바벨론 종교 봄축제(남신과 여신의 혼음)의 영향을 받은 우상숭배 전통이 변질되어 브라질의 삼바축제[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포르투갈, 아프리카, 남미 원주민의 문화가 융합된 축제. Samba는 아프리카 문화에 뿌리를 둔 브라질의 전통춤], 미국 뉴올리언스의 카니발, 프랑스의 니쓰 사육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사육제 등이 유명합니다. 대부분, 가면이나 화장으로 분장을 하고, 기괴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나 대형 인형들을 앞세워 거리를 행진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날 남녀 사이에 가진 아기들이 11월 정도에 출산되는데 이를 삼바 아기들이라고 부릅니다. 매년 수천명의 삼바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유럽이나 미국에 가면 기독교에서도 사순절을 일부 수용하여 일년에 경건 생활을 실천하는 기간으로 삼습니다. 한국에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일만 지키는 교회가 많는데 40일 동안 고난주일을 확대한다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사순절을 지켜야 하나요?
1) 회개와 참회의 기간을 가집니다. 철저하게 죄를 회개하며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2) 금욕과 절제의 생활을 합니다. 평소 좋아하던 취미생활을 포기하고 복음서을 묵상하며 주님의 발자취를 따릅니다.
3) 헌혈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합니다. 주님의 보혈을 생각하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헌혈하며, 내 가진 것을 나누고, 필요한 곳에 사랑을 실천합니다.
4) 십자가의 정신과 신학처럼 서로 용서하며 이해하고 도와주고 발을 씻는 이웃사랑을 실천합니다.
5) 인본주의 세속주의 자연주의를 버리고 신본주의 “오직 예수님”을 구호로 삼하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는 생활”을 실천합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성지순례를 하며, 선교지를 방문하며, 선교사님들을 돕고 환우들을 돌보며 독거 노인들을 섬기고 외로운 분들의 친구가 되는 일을 합니다.
사순절 성경 필사, 사순절 특별 성경 공부, 특별 새벽기도(특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순절을 의미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해동안 경건훈련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금식으로 보내셨던 그 40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영적으로 준비하고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막 1장, 마 4장 또는 눅 4장). 모세도 두 번씩이나 40일 동안 율법과 말씀을 받았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상 승리 후 40일 동안 호렙산에 가서 탈진을 극복하고 사명을 새롭게 받아 하산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사순절에는 여러분이 “광야로 들어가서” 하나님과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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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주일에 이어서 다니엘 2장 24절 이하를 통해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의 내용과 그 해몽을 발표하여 왕으로부터 큰 영광을 얻은 내용을 살피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알려주시다 God Reveals Nebuchadnexxar’s Dream (단 2:24-30)
(24)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저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세요. 그리하면 제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25)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제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26)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27)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께서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분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29)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께서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 제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제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24절.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저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세요. 그리하면 제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다니엘은 기도를 마치고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אַרְיוֹךְ)을 급하게 방문합니다. 기도의 응답이 왔음을 알린 다니엘은 직접 왕 앞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청합니다. 꿈과 해몽을 알리겠다고 합니다. 당시 모든 술사, 박수, 무당, 지혜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드디어 자기들의 구세주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에 아리옥도 왕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25절.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제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찾아내었나이다'(הַשְׁכַּחַת, 하쉬카하트 ‘have found’)는 문자적으로 '발견하다', '소유하다', '획득하다'란 뜻입니다. 지난 주일에 언급한대로 지금 읽고 있는 본문의 언어는 “아람어”입니다. 단 2:4하-7:28이 아람어입니다. 단어, 문법이 히브리어와 다르나 알파벳은 같습니다. ‘찾았다’는 동사에서 마치 아리옥이 이제 3년간 궁정학교를 마친 다니엘의 신분을 자신의 소유로 인식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다니엘을 통하여 왕의 신임을 얻고자 하는 아리옥의 세속적 욕망을 암시해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이방 궁전에서 획득한 다니엘의 확고한 신임을 보여줍니다.
26절.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Belteshazzar)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네가 능히 네게 알게 하겠느냐 Art thou able to make known unto me? 이 말은 바벨론 최고의 박사들도 알지 못하는 것을 일개 포로된 신분으로서 3년 과정인 궁정학교를 갓 졸업한 자네가 그것도 '바벨론 학문의 초입에 들어선 벧드사살 네가 알겠느냐?'라는 회의적인 말투입니다. 이후 상황의 반전이 일어남으로 하나님의 위대함과 탁월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전제적인 의도에서 나온 수사학적 질문입니다.
27-28절.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께서 물으신 바 은밀한 것(the secret)은 지혜자(the wise men)나 술객(the astrologers)이나 박수(the magicians)나 점쟁이(the soothsayers)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secrests)을 나타내실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분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다니엘은 꿈의 해석에 앞서 이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느부갓네살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세상 역사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밝히고 있습니다. 27절에 왕의 꿈과 해몽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지혜자(the wise men)나 술객(the astrologers)이나 박수(the magicians)나 점쟁이(the soothsayers)고 열거하는 기록(단 2:2, 2:37, 3:7 참고)입니다. 묵시문학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후일에(בְּאַחֲרִית יוֹמַיָּא, 아하리트 요마야 in the latter days)’ 이 말이 성경의 용례상 예언적 어구 속에서 주로 메시야 시대와 연관되어 나타났다는 점에서(사 2:2) 느부갓네살에게 주어진 이 은밀한 계시가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까지 미치는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9절.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secrets)을 나타내시는 분께서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thy thoughts, what should come to pass hereafter’ - 여기서의 '장래 일'이란 인간 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상황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시각에 국한된 협의적인 생각들입니다. 당시 근동 지역 대부분을 정복한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왕국의 확장과 유지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여기서의 '장래 일'은 상반절에 언급된 '장래 일'과는 질적으로 극적인 차이를 가지는 말로,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전역사와 궁극적으로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가리킵니다.
30절. “제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제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제 지혜가...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왕에게 알려서 לָא בְחָכְמָה דִּי-אִיתַי בִּי מִן-כָּל-חַיַּיָּא 라 브호크마 디-이타이 민-콜-하야야’ 다니엘은 이 계시의 해석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은 바벨론의 박사들보다 자신의 지혜가 탁월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 계시의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계시는 당시 제국에 대한 대망속에서 자만하고 있는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바벨론 제국 역시 인간 역사의 한 부분일 뿐이며, 언젠가는 하나님이 세우실 나라 앞에서 철저하게 소멸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Thomson).
2. 다니엘이 해몽하다 Daniel Interprets the Dream.(단 2:31-45)
(31)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34)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35) 그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36) 그 꿈이 이러한즉 제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37)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38)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39)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40)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41)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42)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43)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44)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45)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께서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31-45절. 느부갓네살의 꿈은 당시 고대근동의 역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종말에 있을 메시야 예언과 하나님 나라를 미리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최초의 역사신학자가 됩니다. 앞으로 일어날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디자인을 미리 알고 왕과 신바벨론 제국 앞에 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31-33절.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왕이 꾸고도 잊어버린 꿈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립니다. 꿈으로서 보여진 큰 신상의 세부적인 모습이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큰 신상’(שַׂגִּיא-צַלְמָא, 첼렘 사기 a great image) 문자적으로는 '큰 동상'입니다. 다니엘 3:1에 나온대로 느부갓네살은 꿈에 보인 동상의 크기를 높이 60규빗(=약 23미터), 너비 6규빗(=2미터 20센티)로 만듭니다. 1992년 걸프전쟁시 사담 후세인(이락 지도자)이 실각할 때 바그다드 시민들이 그의 동상을 끌고 시내를 행진했는데 이 크기 였다고 합니다. 북한의 장대현 교회 터위에 세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느부갓네살 동상의 크기랍니다(높이 23미터). 이 동상이 상징하는 세상 열강들 역시 인간이 일구어낸 이기적인 역사의 산물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a stone was cut out without hands, 34절)이 상징하는 메시야 왕국과 극적인 대조를 보여줍니다. ‘크게 광채가...심히 두려우니 whose brightness was excellent’(31절) 이는 이후 세워질 세상 열강들의 장엄함과 화려함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한편 그 동상이 '두렵다'는 것은 단순히 외양이 두렵게 생겼다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여 공포심을 유발케 하는 세상 나라들의 상징입니다. 이 동상은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그 발의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입니다. 머리는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이며, 가슴은 페르샤 제국의 고레스왕,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제국의 알렉산더, 종아리와 발의 일부는 로마, 발가락의 진흙은 동로마제국을 뜻합니다.
34-35절.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때에 쇠(iron)와 진흙(clay)과 놋(brass)과 은(silver)과 금(gold)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like the chaff of the summer)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뜨인 돌이란 사람의 손에 의탁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움직이는 심판의 도구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물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 곧 '사람의 도움없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에 의해서 되어진 심판을 가리킵니다. ‘우상을 친 돌은...가득하였었나이다 the stone that smote the image became a great mountain, and filled the whole earth.’ 동상을 부숴드린 뜨인 돌이 점차로 불어나서 온 세계를 채우기까지 넓어졌다는 것으로 이는 사 2:2[“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고 모여들 것이라”]의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36-43절. “그 꿈이 이러한즉 제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이 것이 느부갓네살의 꿈의 해몽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계시입니다. 이 해몽은 세계 역사의 변천 과정과 종말론적 완성을 보여줍니다. 이를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신상의 부위 다니엘의 해석 역사적 성취
정금(머리)
느부갓네살이 다스리고 있는 바벨론 왕국, 신 바벧론 제국(BC 605)
은(가슴, 팔)
보다 열등한 한 나라 메대, 바사(페르시아) 제국 (BC 539-331)
동(배, 넓적 다리)
온 세계를 다스리게 될 그리스 제국(BC 331-AD 476)
철(다리, 발가락)
철같이 강한 왕국, 뭇나라 로마제국(BC 63-AD 476)
철, 진흙 (발가락)
강대국들과 로마 제국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약소룩 공존
뜨인 돌
예수 그리스도, 메시야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
44절.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set up a kingdom’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으며 재림과 함께 궁극적으로서 성취될 메시야 왕국, 곧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데 결코 멸망하지 않을 나라입니다.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the kingdom shall not be left to other people,’ 곧 세상 나라들의 주권은 전 역사를 걸쳐 끊임없이 새로 발흥한 강자들의 손으로 넘겨져 왔으나 하나님 나라의 주권은 하나님에 의해서 자신의 백성으로 선택된 선민에게 영원히 귀속되어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설 것이라 it shall stand for ever’ 여기서 '설 것이라'(קוּם, 쿰)는 원어상 '확고하게 지탱되다', '공고히 하다', '명백하게 성취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명백하게 성취될 하나님 나라의 선재성과 그 확고함, 견실함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말입니다.
45절.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께서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크신 하나님이...확실하니이다 the great God hath made known to the king what shall come to pass hereafter’ 꿈의 내용과 해석에 대한 신적 기원과 진실성을 재삼 주시시키는 표현으로서 느부갓네살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깨닫도록 강변하고 있습니다.
3. 다니엘이 승진하다 Daniel Is Promoted.(단 2:46-49)
(46)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이시로다.’ (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49)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46절. “이에 느부갓네살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꿈의 내용과 해몽을 듣고 존경과 경외를 표하는 의미에서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합니다. 이는 고대 근동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흔히 행해지던 의례적인 모습입니다(삼상 20:41, 삼하 14:4). 그러나 여기서의 '절하고'(סְגִד, 세기드 ‘fell upon’)는 '예배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신에 대한 경배의 자세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사 44:15, 17, 19, 46:6, 행 10:25). 따라서 느부갓네살이 단순한 인간적 존경심으로 다니엘을 대한 것이 아니라 신의 대리자나 신적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특히 하반절에서 다니엘에게 드려진 '예물'(מִנְחָה, 미느하)이 피 없는 제사의 제물을, '향품'이 제사시에 태우는 향의 제물을 각각 가리킨다는 점에서도 명백합니다. 46절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누리게 될 궁극적인 승리와 대적의 파멸을 암시합니다(롬 14:11).
47절.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이시로다.’” ‘모든 신의 신이시오 אֱלָהֲכוֹן הוּא אֱלָהּ אֱלָהִין your God is a God of gods’ 느부갓네살의 하나님 찬양에서 그의 다신론적 신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곧 바벨론의 주신인 므로닥(=마르둑 Marduk)을 '신들 중의 신'으로 일컫습니다. 그래서 왕은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하고 참되신 신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많은 신들 중의 한 탁월한 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는 이러한 고백이 있은 후에 곧바로 우상인 금신상을 제작합니다(3장).
48절.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은 약속대로 꿈의 내용과 해몽한 자에게 포상을 지급합니다. ‘높여’(רַבִּי, 라비)는 문자적으로 '권위있게', '풍성하게', '위대하게'란 뜻을 가지는 바, 이후 문장으로도 알 수 있듯이 바벨론에서의 다니엘의 위상이 정치, 사회, 종교 전반에 걸쳐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포로민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입지를 강하게 합니다. ‘바벨론은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made him ruler over the whole province of Babylon’ 귀한 선물에 이어 다니엘을 '높인' 두 번째 결과입니다. 여기서 '도'(מַתְּנָן, 메디나)는 행정적 의미에서의 '관할 구역'을 가리킵니다. 또한 '다스리게 하며'(הַשְׁלְטֵהּ, 하쉬레테)란 말은 원어상 고대 국가의 '총독' 직분을 나타낼 때 쓰여진 말입니다(Thomson). 이러한 점을 볼 때 다니엘이 모든 행정 구역의 총괄적인 책임자, 곧 바벨론의 국무총리격의 지위에 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았으며 chief of the governors over all the wise men of Babylon.’ '모든 박사의 어른'(רַב-סִגְנִין--עַל, כָּל-חַכִּימֵ, 라브 시그닌 알 콜 하키메)은 원어적으로 '모든 지혜자들의 장의 우두머리'란 뜻입니다. 곧 다니엘이 바벨론에 있는 모든 지혜자 그룹을 총괄하는 수장(首長)의 위치에 올랐음을 보여줍니다.
49절.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다니엘은 절호의 찬스가 왔을 때 왕에게 자기 세 친구들도 챙깁니다. 사드락, 메삭, 이벳느고가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일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Daniel sat in the gate of the king.’여기서 '왕궁'(בִּתְרַע מַלְכָּא, 비트라 말르카)은 문자적으로 '왕의 문'이란 뜻으로서, 왕궁의 입구에 있는 건물을 가리킵니다. 다니엘이 왕을 도와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음을 알려줍니다(대상 26:3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다니엘이 해몽한 대로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라의 대소사들, 세계의 사건들 모든 것이 금, 은, 동, 철, 토의 시대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돌이 온 신상을 파괴하고 여기서 나온 먼지로 태산을 이루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십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위기를 이야기 하지만 마침내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집니다. 메시야가 오셔서(초림, 재림) 천년왕국과 새하늘 새땅을 이루실 그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니엘서를 통해 이런 꿈과 계시를 바라보며 이번 사순절 기간에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가는 절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아름다운 봄의 계절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간 폭설도 내리고 꽃샘추위가 앞으로도 있을 것이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얼어붙은 땅에 봄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도 이번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사랑을 주셔서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존경하며 돕고 관심을 가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도 임하도록 더욱 기도하며 경건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들]
1. 다니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느부갓네살의 꿈에 대해 말해보자(2:32-35)
2. 금신상(동상)을 역사적으로 설명해 보자(2:38-43)
3. 손대지 않는 돌에 대해 설명해 보자(2:34, 35, 45)
4. 느부갓네살이 고백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분석해 보자(2:37, 44, 47)
5. 해몽한 덕분에 다니엘이 받은 상급은? (2:46, 48)
6. 하나님께서 왕에게 준 은밀한 일과 하나님의 역사적 섭리 연관성? (2:28-30, 47)
7. 하나님께서 금신상을 통해 느부갓네살왕에게 주시는 경고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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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를 드립시다.]
매일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1명 이상.
순서: 개회찬송, 기도, 성경읽기(1장), 말씀 묵상, 찬송, 나눔, 합심 기도, 주기도문
◉ 금주기도제목:
(1) 경건의 달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며 회복되는 축복을 주옵소서!
(2) 예배를 회복하여 가정과 나라와 교회를 살게 하소서!
(3) 주님처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며, 환우들을 치유하게 하소서!
[예배순서: 찬송, 기도, 성경 1장을 읽고 요절 및 중심 단어 찾아 묵상, 찬송, 주기도문, 합심기도]
3월
10일 월 찬 411장(통473) 시편 45 사랑의 노래
11일 화 찬 412장(통469) 46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 힘, 도우심
12일 수 찬 413장(통470) 47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다
13일 목 찬 414장(통475) 48 주님의 인자하심을 생각하나이다
14일 금 찬 415장(통471) 49 내 명철을 작은 소리로 읆조리로다
15일 토 찬 416장(통없음) 50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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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새벽기도회(월-금, 오전 6시부터) (Zoom으로 동시 중계)
<겟세마네TV & 로이교회 줌 참여하기>
겟세마네신학교 & 송도 로이교회 새벽기도 및 각종 행사 ZOOM 주소>
https://us06web.zoom.us/j/9991131127?pwd=YVFycnhvOEhNSmpiWFZJUTA0N0Rhdz09
회의 ID: 99 9113 1127 / 암호: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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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Faith Christ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2025년 봄학기 3주차 수업진행(3월 10일 월)
1교시(10:10-11:40) 성서신학(박요한)
원우회 기도회(11:40-12:10)
점심시간(12:10-1:10)
2교시(13:10-14:40) 복음신학(송인성)
3교시(14:50-16:20) 설교학2(류재이)
4교시(16:30-17:30) 성경지리학(오선화)
◉ 한국 수업장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98번길 11 (지하철은 성균관대 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 연락처: 010-9113-1127 (이사장), 010-3288-2878 (송인성 학장)
FCUTS 총장 윤사무엘 박사, 이사장 오선화 박사, 학장 송인성 박사
◉등록금 납부 은행 계좌번호: 신한 110 479 510 575 오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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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이교회] 주일오전예배 설교문 / 윤사무엘 목사 (2025.03.09)|작성자 ID is gethseman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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