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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이치고 이치에 - 일생에 단 한번뿐인 인연]
[e-mail: kjy831@hanmail.net">]
[글쓴이:사랑할시간]
[제1장]너를 마음에 담아내는 일.
#1. 가슴에 담은건 누가 먼저 일까...
하늘이의 10년전
"아악~ 제발 하늘이만은 때리지말아요. 여보.... 흑...."
"엉엉 아빠... 엄마 때리지 말아요...엉엉"
한 여자와 어린 여자아이가 처절하게 빌고있다.
이미 바닥에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는 흥건하였고 ...
물감처럼 빨간....선홍색 핏자국들만이 그녀들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년이! 어서 돈 안가져와? 누구 망하는꼴 볼려그래?당장가져와 둘다 죽여버리기 전에"
처절한 그녀들의 절규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더 심하게 여자를 가격하는 남자였다.
그의 옆에 쓸쓸하게 놓여있는 의자를 무참히 여자 쪽으로 집어 던지고
그걸 본 여자는 필사적으로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픔은 아랑곳없이 그녀의 가녀린 몸으로
남자가 던지는 물건을을 막아낸다.
"돈..........돈 없어요...흑흑 당신이 알잖아요....저번에 찾아서 가져간게 마지막이라는거...
벌써 몇달째 방세도 내지 못...아악"
말도 다
잇지 못하고 또 얼굴을 가격 당하는 여인이었다.
"이년이 어디서 거짓말이야.너 돈 숨겨다가 딴 놈팽이한테 뭐 해다 받칠려고
그래!!엉?"
"아빠...엉엉 한번만 봐주세요..엄마때리지마요
엉엉"
자신의 아버지란 사람에게...한참 이쁨받고 더없이 사랑받고 또 받아도 모자란 그런
딸이
아버지란 사람에게 매달려 때리지 말아달라 처절히
빌고있다.
하늘의 기억하고 싶지않은 어린시절이었다.
기억을 지우는 약이 있다면 가장 먼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그렇지만 현재의 그녀는 밝다. 10년전 행패를 부리던 아버지는 몇년 뒤 폐암으로
사망하였고
엄마와 살아오면서 생활은 어려웠지만 괴롭히는 사람도 없었고 악착같이 모으는데로
돈이 모였으니
그녀들에게는
천국이었으리라.
그리고 그녀에게는 어린시절만큼의 악몽도 없었으니 밝아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엄마도 있었으며 친구들도 있었기때문에...
@**호프집@
"깡하! 여기야~~~네이뇬! 밤에 맨날 뭐하느라 게임방에서
사는거야?"
"윤~~내싸랑~ 나 요즘 와우에 미쳐있잖아 너도
해볼래?크크"
"됐어! 이뇬아~ 이리와서
앉아."
호프집을 들어서자마자 격하게
반기는 하늘의 하나밖에 없는 여자친구.
원해윤. 어릴적 소심했던 하늘 옆에서 언제나 든든하게
그녀의 변호인 노릇을 해주었다.
아버지의 폭력에 극도로 예민했고 소심했던 하늘 앞에 나타나
친구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녀의 속사정을 언제나 자신의 일처럼
보듬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항상 그녀의 보호자 노릇을 해주는
가끔 욱하는 성질이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였다.
"오~근데 뉴페이스네? 이분은
누구신가?"
해윤의 관심은 곧이어 처음보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눈독들이지마 임마.얘 팬들이 연병장 일렬종대로 3바퀴야 하하!"
강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해윤에게 현준이 웃으며 얘기한다.
강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고 살짝 미소만 띄며 눈인사로 해윤을 쳐다보았다.
하늘은 괜시리 드는 미묘하고 희안한 감정을 잊으려 친구들과 금새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야!원해윤 얘 왜이러냐 술도 못먹는게 계속먹어"
함께 술을 먹던 친구하나가 당황스럽다는듯 해윤에게 하늘을 떠넘겼다.
"왜왜~ 딸꾹.나 나 딸꾹 더 마실 딸꾹 있다고!!딸꾹"
"어휴..한 세잔 먹었냐?"
"야야~귀신이다 크크 "
많이 마신것도 아니다. 소주 세잔 이다.
그런데도 선천적으로 술이 약한 그녀는 세잔에도 이런 추태를 부리고 있었다.
그것도 처음 느끼는 설레이는 사람 앞에서.
하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해윤은 그녀가 마신 술의 양까지 정확하게 짚어내었다.
그리고는 꽤 익숙하다는듯 구석진 자리에 눕히고 다른 친구의 코트를 덮어주었다.
"흠냐~ 술 더 딸국 가져와.중얼중얼 강..유강"
술 기운에 그랬을까? 무심결에 강이라는 이름을 중얼거리다 내뱉어 버렸다.
"어라? 요년봐라?"
그 작은 중얼거림을 해윤은 듣고야 말았다.
남자라고는 관심도 없는 하늘이 남자이름을 중얼거리다니 살아생전 아니 들어도 먼 훗날에야
들을거라 생각했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친구가 아닌 남자의 이름이었다.
곧이어 해윤은 고개를 돌려 그녀 앞에 있는 강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이의 얘기속에 빠져서 연신 재밌다는듯 웃고있는 유강이 보였다.
'으흠.....이거이거이거...뭔가 일이 있겠는데...크크'
마치 혼자만 무슨 큰 비밀이라도 쥔양 뿌듯함이 가득담긴 미소를 지어보이는 해윤이었다.
현준의 생일을 끝내고 다들 얼큰히취해 상기된 얼굴로 나오는 무리들.
"자자 이제 집에가자 늦었다 임마들아."
"그래. 너무 마셨더니 피곤하다 크크"
"가자가자 "
무리들의 헤어짐의 인사속에서 해윤이 말을 이었다.
"야 하늘이 누가 데려다 줄거야 나 너무 마셨더니 어지럽다"
"크크크크"
"푸?g~"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해윤은 살짝 기분이 상했다는듯이 왜그러냐는 표정을 지었다.
"소주를 짝으로 마시는니가? 크크 겨우이걸로?"
"크크크크"
"하하하"
현준의 한마디에 다들 길거리에서 웃음보가 터져서 길 한가득 웃음소리가 번졌다.
"야! 나도 컨디션 난조라는게 존재한다고!이것들이~"
친구들에게 눈을 흘기며 섭섭함을 표시하는 해윤이었다.
곧이어 해윤이 강을 쳐다보며 야릇한 미소를 날렸다.
"뉴페이스~그대는 아까보니 얼마 안마신것같던데 말이지 그렇지?"
해윤이 강을 쳐다보며 무언의 눈빛을 쏘아댔다.
무슨 영문인지 알길이 없는 강은 그렇다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니가 데려다주면 되겠네~그렇지 뉴페이스?우리 이렇게 오늘 만난것도
인연인데 날 위해 한번만 수고해주지 않으련?"
강은 아직도 무슨 영문인지 그저 해윤을 멀뚱멀뚱 바라볼
뿐이었다.
"우리 하늘이 잘부탁해.하하하하하하"
광년이 웃음을 날리며 하늘을 강의 품에 던지듯 밀어넣고 멀찌감치 달려가는 해윤이었다.
"꼭!집에 데려다 줘야해~~~~~~~~~~집은 영우아파트 101동이야~거기 놓고 돌아서면 알아서 기어들어가~하하하하"
멀찌감치서 돌아보며 다짐아닌 다짐을 받고 재차 돌아서서 뛰어가는 해윤이었다.
강은 깊게 잠들어버려서 헛소리를 중얼거리는 하늘을 받아 안고서는 멀리로 달아나는 해윤을 물끄러미 보고있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잠시 멍해지는 강이었다.
해윤의 낌새를 알아차린건지 자신이 하늘을 챙겨야했기 때문인지
친구들은 하나둘씩 도망가 버렸고 남은건 강하늘과 유강 두사람 뿐이었다.
잠시 무언갈 생각하던 강은 피식 웃고는 그녀를 들쳐업었다.
"뭐..할 수 없지"
"할수가없다고? 음냐~그럼 절수는..음냐음냐"
아직도 비몽사몽에 헛소리를 하는 하늘을 업고 유유히 길을 걸어가는 강이었다.
#2. 이상하게 니가 자꾸만 신경이 쓰여...
유강의 10년전.
"강아...우리..강이...엄마가 미안해..우리 착하고 이쁜 강이만 두고가서..."
차가운 하얀 병실 안. 깡마른 여자와 조그만 꼬마 남자아이...여자는 숨을 헐떡이며
엄마가 사라질까 겁에 질린 남자아이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강아..하...하...엄마..말 잘 들어...절대로..착한아들이 돼서 버림받지마..우리아들은...
하....하....그리고 절대로 사랑하는 사람 만들지......"
[삐이이이이이---------------]
그가 어린시절중 기억하는 몇가지중 하나이다. 그 이상은 기억하려해도 기억나지 않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았다.
유강은 엄마가 죽고 이내 정신나간 아이처럼 굴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정신적 충격탓인지 어릴적 기억은 별로 없음애 전부 다 지워졌으면 좋으련만
짤막짤막한 기억은 지금의 그의 주변에서 그를 겉돌게 만들었다.
국내에서 업계1위를 달리는 대강기업의 곱디고운 막내아들.
그것이 그의 타이틀 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못내 거북했던 강은
평범하게 살고싶다는 생각뿐이었고, 맨손으로 시작해서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강의 아버지
그래서 더욱이 상대하기 벅찬 대강그룹의 오너 유대강회장에게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독립하여 그 타이틀을 숨기며 살고 있었다.
유강은 대충은 알고 있었다. 지금의 어머니와 기억속의 어머니가 다르니...
지금 자신에게 항상 살갑게 대하고 걱정해주는 형제들은 자신과 반 밖에 피가 섞이지 않았음을..
항상 웃어주며 친어머니처럼 대해주는 그러나 강이 돌아서면 이내 슬픈 눈을 해버리는
유대강회장의 본처...
그는 지금의 환경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이하 다른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처럼 살갑게 그들을 대하지 못할 뿐...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는..그것이 유강이라는 남자였다.
자신의 타이틀을 숨기고 학교에 다니면서 몇몇 친구들만이
그가 대강그룹의 막내아들임을 알고 있었고 그안에 현준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현준은 한번도 그에게 위축되거나 도움을 받고 싶어 하거나 무슨 이득을 보려하지 않았기에
강은 현준에게 그런 소소한 것들이 못내 고맙고 믿음이 갔다.
@**호프집@
현준의 생일겸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 그는 익숙한 친구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친구들의 얘길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재밌는 대화에 간간히 웃어주며
사람들 속에 섞여 있었다.
"야!원해윤 얘 왜이러냐 술도 못먹는게 계속먹어~"
유강은 반대편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하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그여자가 술이 취했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웃으면서 술주정을 부리고 있었다.
여자가 술주정하는 것을 싫어하지도 또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유강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웃는모습이 하얗게 느껴지는 그녀였다.
별반 대수롭지 않게 여긴 강은 다시 친구들 속으로 이야기에 몰두하며 웃었다.
현준의 생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그 역시 채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뉴페이스~그대는 아까보니 얼마 안마신것같던데 말이지 그렇지?"
아까 처음 본 여자가 자신을 보며 이상한 웃음을 던진다.
'왜 저러지...'
강은 꺼림직한 기분에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이내 정신 못차리고 널부러져 있는 여자하나가 자신의 품으로 들어왔다.
'와....얜 뭐 이정도로 마셨냐...'
자신의 품속에서 연신 뭐라고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싫지않았다. 다른 여자가 자신에게 이런식으로 술을 먹고 안겼다면
당장 내팽겨치고 갔을 위인이었다.
'뭐...현준이 친구이기도 하니까...현준이랑 같이...'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이내 아무도 없었다.
'뭐야 이거'
벙찐 표정을 감출 수가 없는 강이었다.
다시 하늘을 한번 본 그는 옅은 미소를 띄면서
그녀들 자신의 등으로 옮겨 업었다.
"뭐..할 수 없지."
길거리에 여자를 더더욱이 친구의 친구를 버려두고 갈 수 는 없기에
그녀를 업고 조용해진 길을 걷기 시작하는 그였다.
새벽녘 조용한 길가에는 하늘의 이상한 헛소리와 하늘을 업고 낑낑대며
그 헛소리에 피식거리는 그의 웃음소리만 들렸다.
"음냐....어....어? 야~너누구야!!"
[꽈당!]
"아야!!흐엉...."
첫댓글 근데 읽을수록 슬픈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하늘이와 강이 행복할 수 있나요? ㅠ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스타트가 새드소설이라 먼저 다른걸 써볼까 했는데 구상중이었던걸 먼저 써야 처음쓰는 거니 훨씬 수월하겠다 싶어서요.^^결말은 새드지만 중간중간은 그렇지않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