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LG 타선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로 새 외국인선수 루벤 마테오(27)가 지목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마테오는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주로 활약하며 호타준족과 강견을 자랑한 젊은 외야수인 까닭에 오키나와 캠프 합류 직후부터 중심타선과 외야에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11월 중남미를 직접 찾아간 이순철 감독이 우연히 그의 경기 모습을 보고 매료돼 한국땅을 밟게 됐다.
그 마테오가 시범경기부터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 주목된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부터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3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서는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마틴 바르가스를, 16일 경기에서는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를 두들겼다. 삼성 마운드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화력시범을 보인 것이다. 잠실구장에서도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테오는 “한국 투수들을 모르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두루두루 보고 있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라틴 계통 특유의 낙천적인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