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판이 끝나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살인이와 함께 다시 리무진에 탑승하였습니
다. 잠시 동안의 휴식이 끝나고 승차한 곳은 미국 택사스에 자리한 한 대기업이였습
니다.
신비기업.
미국의 10위권 안에드는 기업들의 집합소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3분의 아빠들 중 11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모두 대기업 사장님이십니다.
12분의 아버지들의 유산인 기업들을 총관리하고 지휘하는 곳이 바로 이 신비기업입
니다. 사실 제가 이 커다란 경영과 기업을 맡게 된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
다. 얼굴한번 보지 못한 분들이 자신의 자식이 아닌 왜 양딸인 저에게 이런 기업들
을 전부다 상속하셨을지.. 무거운 어깨만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어 대기업을 주도하시던 분들꼐서만 이유없는 연쇄살인을 당하셨는지 또한 아직
의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첫째인 저에게 유산이 상속되었다고 하
는군요.
여러 사람들의 목례를 받으며 저와 살인이는 회의실로 향합니다.
여러 기업들과 주식을 주고 받는 저희 회사는 한달에 한번씩 회의를 갖고는 하죠.
제가 들어가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 앉습니다.
곧 회의가 시작하고 가장 중앙 의자에 앉아 총관리를 하도록 살인이가 준비를 합니
다. 회의가 시작되자 저는 지긋이 눈을 감고 다리를 꼬아 취침 자세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오랜 경력에 의해 쌓여진 내공은 도박 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무술, 회화, 기업경영, 각 분야들을 익히기 위해선 몹시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만, 그런 노력끝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와있지 않나 싶습니다.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후에야 살인이는 살며시 저를 깨웁니
다.
" 들어갈까? "
" 그러지 "
밖으로 나오자 어느새 어둠이 온 몸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리무진을 내버려 두고 향한 곳은 한 오피스텔 입니다.
대기업들을 총관리 하고 있으며 살인청부업자의 길을 걷고 카지노의 신으로 불리는
저에게 있어서는 철저한 비밀과 보안이 철저해야 합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사람인척, 평범하게 사는 소녀처럼 가장하기 위해서
는 커다란 주택도 사치스런 리무진도 버려야 합니다.
단독주택으로 되어있는 오피스텔에 도착하자 마자 무거워진 몸을 침대에나마 잠시
기대어 봅니다.
살인이는 그런 저를 위해 코코아를 타서 가져다 줍니다.
" 마셔 "
" 응 고마워 "
" 훗, 신은 참 좋은 여자야 "
" 이렇게 차갑고 악마같은 내가? "
" 악마? 그건 악마란 감정이 없지. 신이 세상에 태어난 건 분명 이유가 있을거야.
그리고 이게 신의 운명일거야. 설사 신이 악마라고 해도 그건 세상이 신을 악마로
만든거지, 신은 악마가 아닌걸 "
" 그..그런가? "
어려서 부터 함께 커온 살인이에게는 왠지 편안하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남들과는 다른 여건과 환경에서 자라온 저에게는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살
인이를 통해서만 이루어 집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율의지도 없이 움직이는 로봇트와 같은 생활속에서
그나마 힘이 되어 주는것 역시 살인이 뿐입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이때까진 그렇게만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그 느낌이 사랑이란것을 왜 저는 알지 못했을까요
세상에게서 격리당하고 버림받은 듯한 어둠에 취해있는 저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사
람. 그리고 그런 살인이가 항상 곁에 있었기에 알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인이가 내미는 따뜻한 코코아 한잔에도 고마워하고 감동받는 저는 아마 바보인
것 같습니다.
어둠을 감싸고 암흑에 사는 저는 감정따위는 버린지 오래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제게도 사랑이란 감정이 숨쉬고 있었나 봅니다.
문뜩 그 감정을 깨닫게 되었을때 흠칫 놀라 얼굴이 빨개지는 저를 보고 살인이는 걱
정이 되는가 봅니다.
" 신 왜그래 어디 아퍼? "
" 아.. 아니 가지 "
"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됬네? 가자 "
" 으..응 "
살인이의 애마를 타고 나선 시각은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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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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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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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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