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번 올렸다가 후기가 부족하다해서 지웠는데..2시간 쓴거 아까워서 열심히 수정해서 다시 올려봄 ㅠ)
이번달 입사 8개월차인 쪼렙회사원 우동이야.
우리 회사 사훈이 쫌 기묘한데
(드립인줄 알았는데 찐 사훈이래)
허접하게 벽에 붙여놓은 것 치곤 회식 안 하고, 야근도 없는
찐 건강회사인건 맞아.
우리 회사 탕비실임 선반.
쿠크다스랑 참쌀선과 있어야할 곳에 건강식품ㅇㅇ
여기있는거 다는 안먹어봤고 먹은거 몇개만 후기.
- 왕실비책 흑염소 진액
그 중 내 최애의 아이인 흑염소진액.
몇팩씩 찔끔찔끔 채워져있음.
대표님이 자기 먹을때 비워져 있으면 어라 하고 그때서야 채우시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맞춰야 차지할수있는 레어템
어른들은 잘 드시고 내 또래는 잘 안먹던데
사실 난 손발이 차서 집에서 이미 흑염소즙을
자주 먹어왔기때문에 나한텐 크게 거부감은 없음
(오히려 좋아).
원래 흑염소 차게 먹으면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무조건 뎁혀먹는 편인데
얘는 차갑게 먹어도 비린맛이 전혀 없어서 꿀떡꿀떡 넘어감.
회사에 취사시설이 없어서 비린맛 있는 흑염소였으면
정수기 뜨신 물로 물중탕해서 뎁혀먹었을 거임.
- 고려홍삼정 365 스틱
내 최애222 홍삼스틱.
씁쓸한 건강식품 사이에서 군계일학급 달달함을 자랑함.
정관장은 워낙 유명하니까 쓸 말이 없네.
당떨어질때 하나씩 줏어먹으면 을마나 좋게요
냉장고 안에도 콜라 사이다 이런 혀에 이롭고 몸에 해로운 거 전혀 없음.
오렌지 주스가 가장 해로운 식품임.
그마저도 울회사 손님한테나 나감.
- 상아 녹용홍삼정
처음 회사 냉장고 열었을 때 놀란 이유.jpg
태어나서 녹용 먹어본 적 없어서
녹용 홍삼 처음 봤을 때 전설의 포켓몬 본 기분이었음.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사슴뿔이구나하고
물에 타먹는거래서 커피대신 먹어봤는데
홍삼차맛이 굉장히 씨게 우려진 맛.
- 건강원에서 달여온 잉어즙
대표님이 잉어즙 좋아하셔서
잉어즙 전용 냉장고 있음.
출처는 불명이고
어느 건강원에서 직접 달여오셨다고 함.
패트병에 담겨 있는게 잉어즙인데
색깔이 뽀얗고 이쁨.
근데 문제는 쥰니 맛없음;;;
기름 떠있는 어항물에 마시는 기분임.
건강식품만 있는게 아니라 마사지기랑 안마기도 잔뜩 있음.
코로나 전에는 그냥 막 썼었는데 코로나 한번 거치면서 소독하고 쓴 사람 이름기록하면서 사용 중.
필요한 것들 하나씩 자기 자리에 가져가서 쓰면됨
일하다가 윙윙거려도 다 익스큐즈 됨
(입사하고 이게 제일 문화충격이었음)
- 홈플래닛 미니 마사지건
마사지건임.
이 아이에겐 홈플래닛 미니 마사지건이라는
멋드러진 이름이 있지만 회사사람들은 그냥 탕탕이라고 부름.
쓸때 좀 퍼질러 앉아서 써야 힘이 잘 들어가서
탕비실 구석에 찌그러져 사용함.
(사내왕따 아님 오해 ㄴㄴ)
- 신예은 지압슬리퍼
우리 회사 특)사원마다 개인 지압 쓰레빠 있음.
회사 오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단체 주문한다고 필요하냐고 물었었는데
처음에 안 신으려다가 전참시에서 신예은이 신고 나왔던
지압 쓰레빠 생각나서 말했더니
내 개인 지압 쓰레빠가 생겨버림 ^오^
사실 지압 슬리퍼 신어본 적 없고
그냥 사준다고 해서 신게 된 건데 생각보다 겁나 시원하고
점심 먹고 이거 신고 걷다 들어오면 잠 오는 거 확 달아남.
사진으로 확대해서 보니까
바닥에 조약돌 같은 것이 살벌하긴 하다잉
- 스파알 종아리 마사지기
다리마사지기 종류가 제일 여러가지 있는데
나는 스파알 이거 주로 씀. 제일 새삥이거든.
지압 슬리퍼 신고 걸으면 발바닥이 따끔따끔하면서
다리가 지직거리면서 슬슬 열이 오르는데
그때 딱 이거 차고 종아리 뻠삥을 해.
뭔가 요가링을 쪼였다 풀었다 하는 느낌이 있어
한 10분 20분 뻠뻠 하고있으면 진짜 신기하게 눈이 빤짝빤짝해짐.
(잠 완전히 깨려면 약간 아프다 싶을정도로 해야햠 그러면 땀이 좀 남)
이거 안하는 날 커피 5잔.
하는 날은 아침에만 한잔으로 땡할 수 있음.
이거 뺏기기 싫어서 점심 시간 지나고
오후 업무할 때 계속 차고 있는데
업무 시간에 사용해도
소음도 진짜 없는 편이고 가벼워서
언제는 차고 있는 거 깜빡하고
밥 먹으러 간 적도 있었음 ㄷㄷ;;
처음에는 회사 사람들이
이 날씨에 부츠 신고 다니냐고 놀려댔는데 지금은 익숙함.
종아리 뭉친 거 풀어주는 거 외에도 혈액 뻠삥 오지게 해줘서
점심 먹고 식곤증 오는 거 해결해줌.
사실상 제 2의 심장.
아무튼 한국에는 박지성 외 2개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
한명 더 있으며 박지성은 은퇴했지만, 그녀는 아직 현역이다.
- 세븐라이너
한때 우리 회사 터줏대감이었지만
신예들에게 밀려 뒷방 노인내가 되어버린 세븐라이너..
우리 팀장님 5년차인데 그거보다 훨씬전에 있던거라
세월을 고대로 처맞으신듯함
키면 소음도 크고 심하게 골골댐
(세븐라이너야 아푸지마ㅠ)
써보면 시원하긴 한데 확실히 요즘거 무선같은거랑 비교하면
안 주무르고 지나가는 사각지대도 꽤 있고 시원함도 덜함.
마사지기도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가 봄.
- 투썸플레이스 에어베드
최애템222 투썸플레이스(?) 에어배드.
우리 회사가 하루에 최대 40분 오침시간 제공해주는데
(대신 쓰면 퇴근 40분 늦어짐)
수습때 진짜 일없을때 일부러 자라고 보내서
그때 자주 썼었음(지금은 잘시간 아껴서 빨리 퇴근함)
문제는 이게 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게 아니고
입구를 벌려서 자연의 공기를 허버허버 담은 다음에
재빨리 입구를 봉해야함.
그래서 밀봉이 잘 안되는지 어디 구멍이 뚫린건지
30분 정도 지나면 공기 빠져서
자동으로 땅바닥으로 착륙해서 알람없이도 기상 가능.
쓰다 보니 회사에서 건강만 챙기는 것 같은데 일도 열심히 함.
아닐 시 조기퇴근
(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