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조금은 따땃해진 날씨,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반달이는 그저께 절친 생일을 맞이하여, 커피홀릭인 그 친구에게 각종 커피 기프티콘을 좀 과하게 쏴주었답니다.
괘씸하게도 받고 아무런 연락이 없는 그 친구..
원래 같으면 쪼르르 고맙다는 연락이 왔을텐데 잘못간건지, 번호가 바뀐건지 걱정이 되었죠.
제가 받았냐고 물었더니 반응도 시큰둥하고 문자도 성의없고 해서
마지막으로 농담삼아
<너 지금 내문자 씹는거야? 내가 껌인거야? ㅜㅜ>
이렇게 보냈죠~~~ 답장이 없다가 한시간 후쯤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와써용~
방갑게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소리는
"야! 너 지금 누구 염장질르냐?"
였습니다.. ㅜㅜ 내가 뭘 어쨋다고 황당해서 나도 목소리가 커졌더랬죠.
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그러냐 소리는 왜 지르냐
결론은 친구가 2세를 가지고 한번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조심하는 상태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애기를 위해서 커피도 끊고 조심조심 살고 있는데, 제가 그것도 모르고 폭탄을 보낸거죠~
전 그 사실을 몰랐던 거고, 괜히 저만 애궂은 사람만 되서는...
괜히 나한테 화풀이 하는 거 같아서 내가 알았으면 보냈겠냐, 성의를 무시해도 되냐, 친구도 아니다. 좀 막말을 했죠.
안좋게 전화를 끊고 그 친구랑 더 이상 만나지도 않을 꺼고 연락도 안할꺼다.
결혼하더니 만나자고 할 때마다 잘 안 나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내가 돌잔치에 가나봐라 ㅋㅋ (김칫국 마시기..ㅡㅡ;)
지금까지 친구로 지낸 시간이 아깝다. 에잇!
맘이 안 좋아서 심란했었죠.
저녁에 친구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또 뭐라고 하면 끝장을 봐야지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의 남편님이더라구요~
친구 때문에 미안하다고. 어제 너무 막말한 거 같아 친구가 맘이 안 좋아한다고.
요새 음식도 잘 못먹고 신경쓰는 것도 많아서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좀 진정되고 날씨도 따뜻해지면 동기무리들이랑 모여서 밥이라도 사주겠다며...;
그냥 그 친구 성격을 알고, 상황도 이해되고 하니깐
알겠다고 괜찮다고 하고 친구한테 몸 조리 잘하라고 하구 전화를 끊었습니다.
해결은 잘 되었는데 마음이 좀 심란하더라구요.
힘들어할 친구 걱정도 되고, 누군가 대신 걱정하고 나서주는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각자의 생활이 바빠서 싸움의 소지가 되었던 일까지
원인은 있지만, 딱히 누구탓이라도 할수 없는 터진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점점 더 관계가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왜 이렇게 됐을까?
관계를 맺는 것보다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는 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언니한테 자주 좀 연락해~!!!ㅋㅋ 암튼 나도 친구녀석들한테 문자 쓩~~
ㅋㅋㅋ 오늘저녁 기대하세여 ㅋㅋㅋㅋ
그럼..힘든거지...사람과 사람의 관계..마음 조금만 열면 금방 맺기는 쉽지만..꾸준히 그 관계 유지하는건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거든...^^ ㅎㅎ~ 친구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반달이도 좋게 생각하면 좋겠당~~~~^^
맞아여 ㅋㅋ 맘좋은 제가 이해해야죠 뭐; 첨엔 황당했지만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더라규요~~
아직 어리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줄것 같은데..ㅎㅎ
여기카페만 오면 어려지는 일인이지만 ㅋㅋㅋ 어리지 않다구여 ㅋㅋ
커피는 저한테 쏴주십니다 -_-;;;
농담이구요 ㅋㅋ
사람관계는 처음 시작보다 유지,보수가 더 어려운것 같아요 . 동감합니다.
근데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내 주변에 모든 사람을 다 데리고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라는게 그런것 아닐까요? 관계 유지에 힘쓰지 않아도 이해하는 그런 사이.
근데 그 친구란 것도 오래 전에 친했더라도 자주 안 만나면 멀어지는 것 같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기 가지면 다들 조금씩 예민은 해지더라.ㅎㅎ 낭자~여기도 별다방 있는데 나도 막~쏴 주삼...^^*
생일을 알려주신다면~ 맞추어서 마구 뿌립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