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0: 1-11 약함이 드러남에도 다윗 때문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왕하 20: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20: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20: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20: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20: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20: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20: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20: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20:9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20:10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20: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 주해1. 히스기야는 다윗의 길을 가며 산당들과 우상들을 다 제거하며 여호와와 연합함으로, 여호와께서는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셨다(왕하 18:5-7).1) 이사야의 반대를 무릎쓰고 애굽을 의지했던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략으로 해산할 힘이 없을 때에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며 이사야에게 말씀을 구한다.2) 랍사게와 산헤립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여 말씀을 주시고, 앗수르를 물리쳐 주신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모욕한 것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모욕한 것이라고 하신다.1) 하나님은 태초부터 앗수르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정하셨는데, 앗수르는 열강을 정복함으로 교만해 졌다.2)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보호하고 구원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다윗을 위하여”다.3) 여호와의 천사가 앗수르 군사 185,000명을 죽이고 산헤립은 앗수르로 돌아간 후에 그의 아들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3. 다윗의 길을 걸었던 히스기야가 병들자, 이사야가 그에게 하나님께서 그가 곧 죽게 될 것이니 가족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하라고 한다.1) 그러자 히스기야는 벽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여호와께 기도를 드린다.“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그리고 나서 히스기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4. 이사야가 왕궁의 안뜰을 지날 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다시 돌아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었다는 말씀을 전해 주라고 하신다.왕하 20: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20: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5. 하나님께서 “나와 다윗을 위하여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해 주겠다”고 하신 것을 보면,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략 때 갑자기 큰 병이 든 것 같다.1) 자신은 갑자기 큰 병에 걸려 죽게 되었고, 예루살렘은 앗수르에 의해 함락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다시 통곡하며 기도를 드린다.2) 하나님은 연이어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신다.- 그가 산헤립의 협박 편지를 가지고 성전에 가서 기도했을 때도 이사야를 통해 구원의 말씀을 주셨고, 그가 자신의 병에 대하여 긍휼을 구하자 이 기도에도 응답하여 주신다. 6. 그런데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 주시고, 예루살렘을 보호하여 주시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말씀하여 주신다.1) 그 이유는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한다는 것이다.2) 히스기야는 자신이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여 달라고 기도했다.3) 물론, 하나님은 그의 진실과 전심을 아시고 응답하신다. 그러나 언약의 하나님과 다윗(예수 그리스도)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해 준다고 다시 말씀하신다. 그의 치유도 히스기야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다윗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4)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헌신과 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아들 때문에 베푸신 은혜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7. 이사야가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게 하여 히스기야의 상처에 바르자 그의 병이 호전된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여호와께서 나를 고쳐주시고 내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한 말씀에 대하여 표징을 구한다.2) 이사야가 “해 그림자가 해 시계 위에서 열 칸 앞으로 나아가게 할지?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할지?”를 선택하라고 하자, 히스기야는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해 달라고 한다.3) 이사야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아하스 왕이 만들어놓은 해시계의 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해주신다. 8. 히스기야는 다윗의 길을 간, 보기 드문 신실한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연약함에 흔들린다.1) 그는 통치 초기와 달리, 왕으로 통치하면서 이사야의 말을 듣지 않고 애굽을 의지한 적이 있다.2) 그러나 앗수르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온전히 하나님과 선지자를 의지한다. 9. 히스기야는 죽을 병이 걸렸다는 말을 듣고, 다시 그 믿음이 흔들린다.1) 물론 이해가 된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보호 약속이 있었지만 앗수르의 공격을 받고 있고, 아들 므낫세는 너무 어리고, 자신은 죽는다고 하니, 기가 막혔을 것이다.2) 예루살렘의 보호에 대해서는 말씀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반응한 히스기야가 ‘죽을 병’을 고쳐 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징표’를 구하는 것은 그가 자신의 건강과 죽음에 대하여 매우 불안해했음을 보여준다. 10. 사람마다 약한 면이 다르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건강과 죽음에 대한 불안이 매우 많았던 사람 같다.1) 그래서 예루살렘의 멸망 위기보다 더 통곡하며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치유 약속에도 징표를 구한다.2) 그가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자신을 자랑하며 교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그를 치유하시고 15년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는 약속이 결국 그에게 해가 된 것 같다.3) 우리의 수명, 우리의 건강, 우리의 직장과 가정...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 언제든지 끝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불안하게도 하지만,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4)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지만, 히스기야의 믿음과 기도로 예루살렘이 건재하고, 죽을 병에서 낫고, 15년 수명이 연장된다는 약속까지 받은 것이 히스기야를 다시 교만하게 만든 것 같다. 11. 히스기야가 애굽의 도움을 의지했던 것이나, 그가 질병과 죽음 앞에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 누구라고 그와 같은 연약함이 있고, 그보다 더한 연약함이 있다.1) 그러나 자신의 믿음이 연약한 부분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그 연약함을 도와 주셨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하나님의 도움이 교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2)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연약함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연약함을 그대로 토로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길 때, 그 연약함을 도우시고 구원하신다.3) 하나님의 도움으로 연약함이 사라졌을 때, 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4) 한국사회와 교회는 대표적으로 가난이라는 연약함이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가난이라는 연약함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는 교만해지고 말았다. 12. 히스기야가 자신의 연약함까지 다윗의 길을 따라 갔으면 좋았을 것이다.1) 다윗은 히스기야보다 더 많은 부정성과 연약함과 죄가 있었다.2)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그의 연약함을 도우실 때, 교만해지지 않았다.3) 또한 그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그 심판을 경배와 예배로 온전히 받아들임으로 인하여, 그의 연약함조차 하나님의 긍휼로 덮어졌다. 13. 아담 이후로 모든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부패하고 속이게 되었다.1)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약함이 있고, 특별히 불안해하는 것이 있고, 믿음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2)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없는 자가 되기를 원치 않으신다. 다윗의 길은 문제 많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3)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불안, 불신 자체를 책망하기보다, 도리어 우리를 도우신다.4) 다만, 히스기야처럼 겸손하게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께 아뢰어야 하고, 다윗처럼 하나님이 도우셨을 때, 그것이 교만과 독이 되지 않도록 겸손해야 한다. ◈ 나의 묵상하나님은 다윗의 길을 가라고 하셨다. 다윗은 한편으로 위대하고, 한편으로 연약하다. 실수하지 않고,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연약한 그대로 하나님께 나가며, 추악한 죄를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배로 받아들이며, 주의 도우심 앞에 겸비한 자를 부르신다.그러나 나는 유교, 율법주의에 이어서, 어려서부터 착한아이 증후군에 걸린 것처럼 잘해야 한다고 여기며 자랐다. 너무 사랑받고 좋아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였다. 너무 어려서부터 마음의 원함과 탐심을 숨기고 바르고 옳은 길을 걸었다. 그 이유는 모른다. 어느 날 나는 그렇게 하고 있었다. 너무 어려서 그것이 나의 결단인지 나의 체질인지 구분도 않된다.히스기야와는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지만, 다윗의 길과는 너무 멀다. 다윗처럼 실패를 받아들이고 찬양하는 것, 죄를 인정하고 심판을 받아들이는 것, 수치를 받아들이고 주님께 맡기는 것을 알지 못한다. 히스기야처럼 전심으로 주 뜻대로 행하여 주님을 경험하고 주의 긍휼을 얻는 것은 알지만, 다윗이 심판을 경배로 받아들이는 그 겸손은 알지 못한다.내가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그 마음이기에 성령님의 도움을 구한다. 도리어 “너를 위하고 너의 헌신을 위하여” 구원하겠다고 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이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다. 그러기에 나는 소망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십자가로 나아간다. 그 아들 때문에, 그 아들의 십자가 때문에, 그 아들의 기도 때문에, 그 아들의 피로 맺은 새 언약 때문에 반드시 긍휼을 베푸시는 은혜의 보좌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아들로 인하여 부으시는 십자가 사랑을 믿음으로 취한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나를 구원하셨고, 나를 부르셨고, 나를 사용하셨고, 복음을 맡기셨다. 그 은혜를 영원히 찬양하고 감사를 드린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나를 기쁘게 용납하시고, 기꺼이 하늘의 잔치를 베푸시는 하늘 아버지시다. 나는 나를 정죄하나 아버지는 나를 기뻐하시고, 나는 죄인이나 아버지를 나를 의롭게 보신다. 내가 보는 나가 아니라, 아버지가 보는 나, 아들을 통하여 보는 나를 아버지와 함께 보기를 원한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있는 나를 보기 원한다. 하나님을 알고 만나게 하신 그 은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 그 은혜가 나를 일으키고 붙드신다. 나의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 평생에 주를 찬양한다. ◈ 묵상 기도하나님 아버지, 죄 중에 태어나, 두려움으로 형성된 저의 마음을 주님이 아십니다.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저의 마음을 비추소서. 주께서는 능치 못하심이 없습니다. 저를 아시고, 저를 구원하시고, 저를 부르셨으니, 그 은혜를 찬양합니다. 히스기야처럼 나의 질병과 죽음을 위해 통곡하지 않고,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와 하나님 앞에서의 교만과 완악한 마음 때문에 통곡하는 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다윗의 마음, 다윗의 믿음, 다윗의 회개와 경배의 마음을 저에게 계시하여 주십시오. 십자가 복음과 그 사랑을 알게 하시고, 장사 복음과 그 겸손을 알게 하시고, 부활복음과 그 능력과 부활의 주를 알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주의 인자가 내 생명보다 나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들 때문에 베푸신 그 구원과 사랑을 감사합니다. 청년부를 사랑하사 주의 영을 부어 주소서. 몸과 마음이 아픈 지체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과 함께하여 주십시오. 비유의 사역, 프랑스로 떠나는 서목사님과 동역자들, 복충학당의 교사들, 오늘도 주님을 찾고자 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받아 주십시오. 레바논을 떠나야 하는 선교사님들과 남은 성도들을 보호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