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약 10년전 정확한 원인없이 구안와사에 걸렸습니다...초기 엔 구안와사인지도 모르다가 한달정도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지나쳤습니다...(지나고 보면 이시기가 제일 후회스러워요 ㅠㅠ). 발병시기에 제가 치과에가서 어금니 발치를 두개 한적이 있고요...그후에 술을 많이 마시고 하룻밤을 욕실바닥에 엎드려서 잠을 잔적이 있습니다...이 두가지가 의심할만한 원인인데...정확이 뭐가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발병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대학병원 이비인 후과를 방문했더니 여러가지 검사후 벨 마비라는 진단을 받았고 스테로이드를 3주간 처방받았습니다...의사왈 3주동안 꾸준비 약을 복용하면 좋아질거라고...하지만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3주후 처음으로 한의원 방문....한의사께서 하는 말씀이 너무 늦게 왔다면서...이미 두달정도의 시기가 흘러간 다음이었어니깐요...ㅠㅠ
그후로 한의원 다니면서 침도 맞고...맛사지도 받고..할수 있는것은 다해보았습니다...상태는 점점 악화 되더니...결국엔 지금은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만큼 얼굴이 일그러져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ㅠㅠ.
그후론 누가 어떻게 좋다면 그대로 다 따라도 해봤구요...약초를 손등에 붙이면 좋다고 해서 약초를 바르고...물집을 터뜨리는 행동까지도 스슴치 않고...결국엔 손등에 커다란 흉터만 하나더 얻었구요...
침도 전기침...조선침...벌침...수지침...등등 이젠 바늘이라면 진저리가 날만큼...온몸에다가 안찌른곳이 없을정도로 많이 맞았습니다...그런데도 저의 경우에는 전혀 호전이 않되고...처음2~3년간은 마비된 얼굴 쪽을 만지면 아주 심한 통증이 있었습니다...그래서 돝증을 참고 계속 자극을 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시간 나는대로 얼굴을 마사지 했습니다...이젠 그통증 마저도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후론 사회 생활도 포기할 만큼 절망적이었지요...결국엔 다니던 직장마저 관두고...ㅠㅠ 5년 째인가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성형외과에서 마비된쪽 리프팅 시술을 받았습니다...처음 한두달은 얼굴을 움직이진 못했지만...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는동안엔 얼굴이 일그러지진 않아서 괜찮을줄 알았는데..3개월 후부터 우리 얼굴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쳐지는 힘이 상당하더라구요...신경이 마비되어서 얼굴 근욱을 잡아주질 못하니깐...근육은 아래로 계속 쳐질려는데 근육안에 시술한 리프팅 실이 근육을 잡아당겨서 얼마나 아프든지...그렇게 몇년을 살다가 드디어 오른쪽 귀 아랫부분..(이부분에다가 4가닥의 실을 묶어놓았다고 했습니다) 이 곪아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는겁니다...결국에 대학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시술한 실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다시 받았구요...제거하고 나니깐...곪지는 않더군요...7년째부터는 이젠 그의 포기한상태로 이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휴유증이 남아 있는게 아닙니다...ㅠㅠ 그냥 벨마비가 가장 심한 상태있죠? 그 상태로 완전히 굳어버린것 같아요...잘때마다 안연고를 넣고 안대를 하고 자야되고...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넣어야하고...사람들 만나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날이면 손으로 눈꺼풀을 덮고서 걸어다녀야하고...햇볕이 나는 날은 선글라스 없인 아예 나가질 못합니다...ㅠㅠ그렇게 살은지가...10년째입니다...정말 전 앞으로 죽을때 까지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ㅠㅠ
잘나진 못했지만...사람들 앞에 나설때 당당하게 웃는 얼굴로 나섰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가물가물합니다...;;
2년전엔 태국에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 할려다가 아직은 휴유증이 심각하다고 해서...포기 했구요...정말 제겐 앞으로 더 나아질 줄기세포 치료 방법 말고는 없는 걸까요?
정말이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못할정도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심정이 암담합니다...저는 신경이 완전히 돌아오는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그냥 무표정한 얼굴만이라도 반듯하게 가질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ㅠㅠ
혹시나 하느 바램으로 글을 올려봅니다...혹시 주변에 저처럼 아주 오래된 안면마비로 고생하시다가 호전된 증상을 보이시는 분이 있는지요? 계시다면 어떻게 어디서 무엇으로 치료하셨는지...알고 싶습니다...;;;
말하기 창피하지만...저 한때는 이것 때문에 삶을 그냥 포기할려고 시도까지 했습니다...ㅠㅠ 이제는 그것마저,,,포기한채 그냥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ㅠㅠ
첫댓글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본인도 님 처럼 지금 시작하고 있네요.
썬그라스 모자 없으면 밖에 못나갑니다. 하루에 몇번이고 눈에 눈물넣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그런건지 하고 자꾸 눈물약을 안넣고 있습니다.
저는 7개월째인데 후유증이 20%정도 남아있는것 같아요. 이것도 힘들다 생각드는데 ㅠㅠ 부디 힘내시고 더 좋아지실수 있기를 기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