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명상 및 요가학교 프로그램 35명 참가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가 8월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선명상 요가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고 했다. 모진 풍파 다 헤쳐가며 꿋꿋하게 버텨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없는 길도 만들어가며 지금까지 오십년 잘 해왔지. 사랑한다. 월정사에서.”
“중대 사자암에서 적멸보궁 가는길, 앞으로는 다른 이의 보폭에
다른 이의 시간에 맞추어 비교하지도 함께 하려고도 말고 따라 가려고도 하지 마라.
내 보폭에 맞춰 살아갔으면 좋겠어. 월정사 템플스테이에서.”
“선명상 요가 학교 스님들이 말씀하신다. 무심, 비워라. 공이다.
아직 이해는 되지 않고 있지만 뭔가 붙잡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중략)
숨만 잘 쉬어도 된다니 우선 호흡 알아차림부터,
낯설지만 뜻있는 수행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가 8월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진행한
‘선명상 요가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솔직 담백한 후기를 남겼다.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비틀어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이번 선명상 프로그램은 월정사 템플스테이 교육국장 도원스님이 이끌었다.
월정사가 자리한 강원도에서부터 멀리는 부산까지
전국 각지에서 35명이 참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공배스 소리에 맞춰 명상을 하는 참가자들.
요가도 명상 수행법 중 하나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
여름 휴가에도 월정사를 찾은 이들을 위해
주지 정념스님을 비롯해 소임자 스님들이 함께 자리했다.
참가자들은 황금 연휴 첫날인 8월15일 오대산 월정사에 도착해
교구본사 주지 정념스님의 환대를 받았다.
주지 정념스님은 “명상과 요가는 몸을 통해 영성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며
휴가 기간 월정사를 찾아 4일 내 사중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할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선명상 요가 학교는 새벽 예불은 물론, 맨발 걷기, 묵언, 명상,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다양한 도구와
자연 환경을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 호응을 이끌었다.
타악기 싱잉볼과 공배스 등의 소리를 활용한 자각 명상,
월정사 불꽃선원의 요가 명상 등을 비롯해 중대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발왕산 천년주목 숲을 걷는 명상 등 몸과 마음을 모두 활용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여름철 휴가 기간에도 중학생 아이의 손을 잡고 온 학부모,
사찰을 찾은 부부 등 참가자들 반응이 높았다는 점과 관련하여
월정사는 보다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도원스님은 “명상을 처음 접한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참가자 가운데는
온 몸의 세포가 반응하고 혈액이 파도가 치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대부분 명상 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가능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개설해 월정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