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 철도박물관 외경
철도박물관에 도착하니 입장문이 있고, 전시해 놓은 기차들이 보인다. 가까운 거리에는 기차와 전철이 지나다닌다. 외경만으로로도 철도역사의 향수를 머금은 옛스런 낭만의 정취다. 1988년 1월 26일 개관한 철도박물관이다. 수도권인 의왕에 소재히고 있어서 자녀들의 교육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철도 역사물 1만여 점의 소장품과 각종 자료들이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장에 있다. 1899년 9월 18일 제물포에서 노량진까지 약33km 구간을 처음 개통한 것이 대한민국의 철도역사의 시작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도구로 이용된 아픔도 있다. 해방 후에는 경제발전의 한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1974년 8월 15일 수도권전철이 개통되었고, 2004년 4월 1일에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었다. 전철과 여러 종류의 기차들이 박물관 정원에 있다. 박물관의 실내와 야외 공간에 전시된 철도 관련 유물들이 2,700여 점이 넘는다. 등록문화재인 파시형 증기 기관차 23호, 협궤 증기 기관차 13호, 대통령 전용 객차 등 철도 역사를 그대로 전시한다. 옥외 차량정비 전시장에서는 실물 증기기관차 3대와 비둘기호·통일호 객차 각 1량, 협궤객차 2량, 동차 1량, 발전차 1량, 협궤화차 2량 등 총 18량을 전시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이 탔던 기차, 미국 유명인사가 탔던 기차, 시민들의 발이 되었던 완행, 급행 기차, 화물기차 등 많은 기차들이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 철도역사의 산 교육장이다. 나는 야외에 전시된 기차들을 보며 공주교육대학 졸업 후 천안시 초등학교에 첫발령을 받아서 교직생활을 할 때 주말이면 대천 고향집을 기차로 왕래하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내가 주로 타고 다니던 비둘기호에 올라가 보았다. 통일호에도 올라가 보며 50여년의 회억에 젖으며 그날이 떠올라 참 행복했다. 남편도 고향 대구에서 서울까지 왕래하던 통일호에 올라 그날의 회억에 젖으며 흐뭇한 표정이다. 외경을 돌아보고 내부로 들어갔다.
* 의왕 철도박물관 내경
철도박물관은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에 모든 철도역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외부에는 주고 역사적인 기차들이 있고, 내부에는 사진자료와 설명이 주로 있다. 여러 종류의 기차들이 철도를 따라 달리는 모형 전시관도 있다. 전시된 자료들을 사진을 참고하며 잘 살펴보았다. 창설 이후 나라의 대동맥으로서 산업발전과 국민경제 부흥의 견인차 구실을 다해 온 철도의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유물자료를 비롯하여 동력·시설·신호·통신·전력장비와 운수·운전 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81년 10월 서울의 용산에 있던 철도고등학교 실습장에 500여 점의 역사유물자료와 실물 등을 전시한 기념관을 개관하고 일반에게 공개하다가, 1986년 12월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의 코레일 인재개발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등이 있는 철도교육단지에 현재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여 1988년 1월 개관한 전문박물관이다. 또한 1997년 4월 1일에는 서울역 내에 서울역관을 개관하여 총 2관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철도역사실에서는 우리나라 철도의 발자취를 비롯, 건설연대표, 열차속도변천, 조선지도(1894), 조선시대 여행도, 우역도, 한국교통도(1905), 마패, 실물가마, 김기수의 <일동기유(日東記游)> 및 친필, 고종의 철도원총재와 철도국장의 임명장 원본(1903∼1905), 경인선·경부선·경의선·호남선의 설계도면, 경인선부설 특허조약문, 최초의 레일, 대한제국시대 관보, 독립신문(1899년 9월 19일자), 경인철도회사 광고문, 최남선의 「경부철도가」, 압록강철교·대동강철교의 설계도면, 열차운행표, 철도휘장 등 역사유물자료 582점이 전시되어 있다. 차량실은 철도의 기관차·객차·화차 모형·기관차 모의 운전실, 기관차, 객차·화차의 명판 등 267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기·신호·통신실은 각종 신호기, 선로설비, 통신장비, 전철설비 등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고, 건널목 차단기 등 352점이 전시되어 있다. 시설·보선실은 중량별 레일과 침목, 선로보선작업의 현대화 과정, 보선작업용품, 보선작업광경, 건축의 변천, 건설광경, 터널관통석, 서울·청량리 민자역사조감도 등 178점이 전시되어 있다. 운수·운전실은 철도원의 제복·제모·각종 승차권, 승차권 인쇄기 및 절단기, 전산발매기, 개표·검표가위, 각종 전호등, 통표, 승무원 휘장, 휴대품, 기념승차권, 우표, 전국철도망(선별·구간별 개통연대), 여행기념스탬프 등 1,033점이 전시되어 있다. 모형철도 파노라마실에서는 실물열차를 1/87로 축소제작하여 실제로 컴퓨터에 의하여 조작, 운행하고 있는데, 13개 열차 126량을 배치하고 동시에 6개 열차를 주야간으로 운행하고 있다. 증기기관차를 비롯 디젤기관차·전동차,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하여 철도동력차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철도관련 내용을 상영하는 시청각실이 있다. 옥외차량장비전시장에는 실물 증기기관차 3대와 비둘기호·통일호 객차 각 1량, 협궤객차 2량, 동차 1량, 발전차 1량, 협궤화차 2량 등 총 18량을 전시하고 있다. 좀 더 다양한 유동인구에게 휴식공간과 교육의 현장을 제공하고자 개관된 서울역관은 4개의 철도관련 전시실에서 619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홍보관에서는 2000년대의 첨단교통수단인 고속철도에 대한 소개를 보여주고 있다. 전기·운수실에서는 활판인쇄기, 쌍신폐색기, 통표계색기, 자석식 교환기, 전신단국, 반송단국, 승차권의 변천, 승차권 자동발매기, 「철도신호와 열차자동운행」 등 318점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실에서는 각종 철도관련 도서류, 개통관련 기념품류, 철도개통순위도, 한국철도의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다양한 건축물의 모형 등 총 196점이 전시되어 있다. 차량실에서는 각종 모형, 증기기관차에서부터 새마을형 디젤동차까지의 열차모형, 증기기관차 분화작업 모형, 기관차의 동력·객화차의 제동의 원리를 보여주는 광판넬 등 37점이 전시되어 있다. 시설·보선실에서는 각종 레일,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보선작업 용구와 그것을 활용한 1950년대의 작업광경 디오라마, 각종 선로·공장 설계도 등 47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열차속도의 2배로 빨리 달리는 고속철도에 대한 사업개요, 파급효과, 고속철도역사, 매직비전으로 이루어지는 고속열차소개, 세계고속철도현황 등에 대해서 고속철도홍보관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음에 다시 와서 철도역사에 대하여 더욱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 실물도 보고, 철도역사의 발달과 애환도 가슴도 담으며 자랑스러운 내 조국의 발전된 위상을 보고, 그 한 단면을 품고 희망찬 걸음으로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