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혼은 NO” ?
싱글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일본에서는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는 “우에노 지스코”란 교수를 오늘에서야 신문 지면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그는 황혼재혼은 하지 말고 친구를 많이 두라고 하였다. 재혼이란 또 다른 사람에게 구속 당하는 일이라고 강조 했다는데, 아무런
지성도 명예도 없는 나는 감히 그 말에 반기를 들고 싶다.
재혼은 하지 말고 필요하거나 만나고 싶을 때 친구처럼
만나고 헤어지라는 것인 것 같은데, 아직은 노인도 젊은이도 아닌 것 같은 내 생각에는 친구도 좋고 자유로운
것도 좋지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빈 공간에서 혼자 밥 먹고 혼자 잠들고 혼자서 아침을
맞이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겁다며, 모든 것을 네려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 두 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기야 세상을 관장하시는 하느님과 부처님도 때로 힘이
들어 가슴을 치실지도 모르는데 우리 인간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면서도 가끔씩은
뒤엉켜 사는 것을 지겨워 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는 잠이 덜 깬 강아지들이 목이 터져라 짖어대기에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앞집 창을 통해 보여진 광경은 남녀노소가 뒤엉켜 질러대는 환호성 이였다.
그 광경을 보아하니 우리선수가 공을 꼴인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 국민이 축구에 열광 한다는데 염치없게도 나는 운동 경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결방 된
아침드라마를 아쉬워 하고 있던 참이다. 축구경기는 보지 않았어도 이웃집에서 질러댄 고함소리로 하여 우리가
이기고 있음을 알게 되여 기쁘기는 했다.
공 하나가 가족들을 뒤 엉키게 만들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대는 식구가 필요 하다는 생각이다. 텅 빈 식탁에 홀로 앉아 진수성찬을 먹은들 그 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끓여 놓고 ,맛있다, 맛 없다. 더 먹어라 하는 이유있는 잔소리를 나눌 수 있는 식구가
있다는 것이 어찌 구속 이라고 말을 한단 말인가? 때로는 맘에 들지 않아서 다투는 날도 있겠지만, 상대가 있어서 다투는 것 또한 살아있는 행복은 아닐까?
인간은 만물의 영장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현실 적응력이
뛰여 나다.
남편이나 아내가 없어도 밥도 잘 먹고 양말도 잘 찾아
신을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구속 당하는 것은 싫다고 하면서도 받는 것를 원할 때가 많다,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을 탠데 주는 것에는 인색해
지고 받는 것에는 언제나 허기를 느끼고 있기에 황혼 이혼이니, 싱글이 좋다는 섬찍 한 단어들이
넘쳐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는 몃 년 전에 노인 상담사 공부를 하면서 내 생각이
급격히 바뀌게 되였다.
지팡이에 의지 하고 힘겨운 걸음을 걷는 노인들이나 탑골
공원에서 시간 죽이기를 하는 어르신들이 눈을 통해 가슴으로 들어왔다.
그렇다 , 나이
든다는 것이 죄가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란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자랑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이 들었다고 이성교제 하지 못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웃으개 소리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만 좋다는 생각은 고쳐야 할것 같다.
나이 값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 나이 값이 얼마인지를 알 수 없어 가끔 씩
나를 거울 속에다 밀어 넣기도 하며 살고 있다.
내가 세상 밖으로 나온 후에 당황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더치 페이 였는데 첫 느낌은 더치페이가 더티 페이로 느껴졌던 촌스러움이다.
그랫지만 지금은 누구 한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더치페이를
환영하는 편 이지만 가끔은 무슨 겟돈 걷듯 식탁 위에서 오고 가는 지폐가 서먹 할 때도 있다.
노인의 “성
문제 또한 아직은 껄끄러운 것 같은데, 내가 노인성교육 강의를 받을 때 선생님의 리얼한 강의 내용에
나는 내숭을 떨려는 것이 아니고 민망해서 몸둘바를 몰라 했었다.
그랫는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내
생각이 잘못 됐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노인의 성 문제는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하는 잣대를 드리밀
수는 없는 일이고 나이 값 계산이 아니고 삶의 값어치로 돌아 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최고의 지성을 갖추었다는 분의 글을 읽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내가 되 색임질을 하는 뻔뻔함을 펼쳤으니 뒷 꼭지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첫댓글 위에 사진은 아마도 통영 같은대요? 누가 궁굼하다고 했느냐고요? 에~고 ,,,어쩔수 없는 나의 오 지 랍,,,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시간들이지요..타인의 삶에 이래라 저래라는 할 수도 없고
할 자격도 없으니...
할 수 있음 하는게 좋다는 생각인데 상대가 문제되는게 아닐까...의 제 생각~~~
혼밥도 고역이지만 보기싫은 얼굴 마주하며 먹는 밥도 고역일텐데...ㅎ~~
쌤~~까시를 빼고파요~~~뺄 때 쪼금 아프겠지만...^^
그래도 뽑아보려고 노력은 해야겠지요?
부지런한 친구들이 새벽부터 운동간다면서 단톡방에 눈 내린다고 야단들이라 선잠깨서 헛소리 하고 있습니다~~^^
조금 아픈것은 아무도 몰래 참는다고 해도 흉터는 사라지지 않는다내요. 나도 선잠깨고 헛 소 리,,,ㅋㅋㅋ
제가 아는 분이 상처 후 13년을 혼자 살다가 재혼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모임에도
부인을 대동하고 오더군요. 황수현씨의 말처럼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리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나 자신도 이해할수 없는대 상대방을 이해하고 품는다는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