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 며칠을 마음 졸였는데 주는 족족 습식이랑 사료에 물까지 싹싹 다 먹고 동그란 얼굴로 날 노려본다. 확실히 생기가 돈다. 병원에서 2주분 약을 주었는데 그중에 항문에 힘을 주면 안되니 변을 묽게하는 약을 주어 여기저기 변을 흘려놓았다. 아직 생선 썩은내 같은 냄새가 나서 살펴 보니 변에서 난다. 내외부 기생충약도 발랐으니 당분간은 그럴거 같다. 이렇게 눈도 반짝뜨고 사납게 하악질도 하는게 너무나 다행스럽다. 털 곳곳에 온갖 오물이 묻어 있는데 병원에서 마취했을때 한번씩 닦아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것까지 바랄수없기에 이렇게 생기돌고 먹는것 잘먹고 잘싸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적은 확률로 지금 꿰매 놓은것으로 탈장이 안될수도 있는데 직장탈장이라 어려울듯 하지만 어쨌든 살이찌고 건강해졌음 좋겠다. 구조는 책임으로 하기에 나의 여건과 상황과는 상관없이 매번 들이 닥친다. 버겁고 힘들지만 나의 노력으로 한생명이 죽음의 위기에서 삶을 찾아가니 그것으로 내삶의 목적이 된다. 내가 최고로 해주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해서 편안하게 잘케어해 주고 싶다. https://m.blog.naver.com/truelovecat/223445418164 임시로 탈장된 장을 밀어넣고 항문을 좁게 꿰맨 길냥이 장수 https://m.blog.naver.com/truelovecat/223443506871 포획한 직장 탈장된 숫컷 길냥이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