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육미'란 말이 있습니다. 생선은 머리가, 육고기는 꼬리
부분이 맛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했느냐에
따라 이 말은 뉘앙스가 있는 표현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자기 혀끝의 만족을 추구하는 미식가가 한
것과...생선의 좋은 부분은 다른 식구들에게 돌리고 남은
머리부분을 먹으며 남이 미안해 할까봐 어머니들이 하는
말은 전달되어 오는 맛이 다릅니다.
http://emmaus.kuc.or.kr/board/board.php?db=emmaus07&j=dv&number=248
아침에 요한 일서를 추구하면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여기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신성한 사랑'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자기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아래 언급된 사랑도 위 '어두육미 사랑'과 유사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의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4:21)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런지...
위 원칙을 대비시킨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을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행하는 것보다...먼저 그분이 무엇을 원하시
는지를 살피고 그 원함을 채우는 자세가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분 앞에 나아가 (특히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주님과 함께 은밀한 시간을 가지며 그분 자신을 감상하고 누리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그분과 대화하는 가운데 그분의 생각과 그분의 감정과
그분의 의지와 그분의 말씀과 하나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치와 연합을 이룬 후 비로소 그분을 위하여 뭔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움직임은 그분을 만족케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내적교류없이 그분을 위한답시고 하나님이 좋아하실
만 이런 저런 것을 행하는 것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마7:22-23).
그렇다면 이제 한 몸의 지체된 우리의 형제를 사랑하는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물질적인 영역의 필요를 채워줄 때 추상적인 사랑이 피부에
와닿는 사랑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식욕이 왕성한 청년들에게는 너무 추상적인 말들보다도
그냥 데리고 나가서 따뜻한 밥 한끼 사주는 것이 더 실감나게
사랑을 느끼게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침에 묵상이 되는 것은 정말 '형제'를 사랑한다면
아무 말이나 막하지 않고 할수만 있다면 생명을 공급하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 깨달아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레기통'을 들어 붓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해야 할 '형제'에게 영적으로 볼때 그야말로
'쓰레기'에 해당되는 말들을 쏟아부을 때가 없지 않습니다.
이것은 말할 때 듣는 사람을 배려함이 없기때문에 생기는 일들
입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쓰레기는 꿀꺽 삼키고, 사랑이신 그분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랑에 흠뻑 적셔진 존재가 되고..
그 존재 안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말씀으로 다른 지체들에게
몇 마디의 말을 할수 있다면...성도들이 만나 나누는 대화들이 이런
모습들이라면 거기에 참 사랑의 실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특히 식욕이 왕성한 청년들에게는 너무 추상적인 말들보다도 그냥 데리고 나가서 따뜻한 밥 한끼 사주는 것이 더 실감나게 사랑을 느끼게 할수 있습니다." 경험자의 말!
아멘...내면에서 올라오는 쓰레기는 꿀꺽 삼키고...사랑이신 주님께서 흐르시고 공급되는것이 진정 형제를 사랑하는것....아멘
그렇습니다.아멘,그분만이 말씀하게 하려면 나의 어떠함도 죽여야 하는데,그런 삶을 갈망합니다.주여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안에서 주여 흘러 넘치소서.아멘
그 존재 안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말씀으로 다른 지체들에게 몇 마디의 말을 할수 있다면...성도들이 만나 나누는 대화들이 이런 모습들이라면 거기에 참 사랑의 실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아멘. 생명으 말씀으로... 그러한 지체가 되기를 사모합니다.
어두육미식 사랑? 어머니가 아이를 위하는 것처럼 희생하는 사랑이군요. 머리이신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누림으로 지체들을 그 사랑으로 더 사랑하며 희생하며 섬기길... 오주예수여. 대가 없이 사랑케하소서. 보상없이 섬기게하소서. 아멘
아멘!!!
어두육미식사랑^^...아멘.. 좋은 방면에서만 실행하고픈 마음..주님의 마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