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죠...
기쁨과 축복, 그리고 부러움 이전에 배신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날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요...
저희 싱싱 67는 2011년 8월 31일에 첫수업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초초급 사부는 레인보이
<레인보이: 렝보>
그리고 햄토리였습니다.
<햄토리: 햄>
처음에 렝보는 느끼 카리스마가 넘쳐났고, 햄은 사자후(진리나 정의를 당당히 설파하는 것 또는 크게 열변을 토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서 《전등록(傳燈錄)》에 나온다. "부처는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가리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일곱 발자국 걷고 사방을 돌아보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우주 속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이라 하면서 사자후 같은 소리를 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출처] 사자후 | 두산백과)를 토해내는 절대권력이었습니다.
초급 수업 중 햄은 한가지 당부할 게 있다면서 사자후를 토해냈습니다.
"초중급이 끝날 때까지는 연애 금지입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이런 연애를 하지 말라니...내 나이가... 내 자식이 연애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인데...난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린 또 권력에 복종이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에 연애금지령을 너무나도 잘 지켰고, 그렇게 우리 67는 모두 브라더가 되었습니다. 와쌉! 브로~~!
시간이 흐르고 저희는 초중급 발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우리 싱싱이들이 많았네요...ㅜㅜ>
발표회가 끝나고 우린 종종 번개를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합니다. 렝보와 햄의 행적을 볼 때 아무래도 사귀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 우리에게 연애금지령을 내려놓고 본인들은 사귀고 있는 것 같더란 말입니다!!!
<뭔가 낌새를 느낀 필자>
그래서 햄토리와 친분관계가 있으며 67기 초중급 사부를 했던 좐과 어디에 있어도 배경과 동화되어 존재감을 숨길 수 있는 침묵의 아이콘 자코모를 불러모아 작전회의를 했습니다. 작전명은 '레인보이와 햄토리의 건축학 개론적 사랑에 관한 고찰' 줄여서 '레고'작전입니다.
<작전을 짜는 백호와 좐, 그리고 배경>
좐이 결국은 해냈습니다. 둘을 미행하다가 드디어 헐리웃 파파라치 샷에 버금가는 증거사진을 입수하고야 말았습니다.
<제자들에게 연애금지령을 내려놓고 둘이 연애하다 딱걸린 사진>
잠시 좐의 활약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파파라치의 필수품 고품격 DSLR> <자연스럽게 다른 곳을 찍는 좐>
좐의 증거사진을 보고 평소 저의 촉을 믿지 않던 싱싱이들과 지인들은 분노하고 슬퍼하고 허탈해하며 멘붕에 빠졌습니다.
<멘붕에 빠진 자코모> <허탈해하는 마스>
<분노하는 옥님> <생각하는 좐> <당장 싸우자는 필자> <울먹이는 루시>
이렇게 좐의 대활약으로 모든 사건의 증거는 모아졌지만 정작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강경하게 부인하는 햄>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렝보>
사귄다 하더라도 우리가 둘 사이를 갈라놓을 것도 아니고...우리의 분노가 극에 다다를 무렵 갑자기 레인보이와 햄토리가 야유회를 가자고 했습니다. 뭐 우리가 노는 걸 마다하는 건 아니기에 오이도로 회나 먹으러 가자며 갔습니다.
가는 도중 둘이 유난히 친밀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고백을 했습니다. 실은 사귀고 있다고...
이런 된장이었습니다.
<곰살맞은 포즈> <진실의 시간(커플시계임)> <신랑이 햄토리 닮았다는 연예인>
우리는 기쁨과 축복, 그리고 부러움보다 배신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썩소를 날리는 마스> <연신 "아~ 놔~~"를 외치는 좐>
<짜장에 넣고 비벼버리겠다는 백호> <백호의 상상: 이미지 컷>
분에 못이긴 저는 둘에게 복수하는 작전을 기획합니다. 작전명은 '레인보이와 햄토리의 땅속여행'!!! ... 묻어버리자...
일단 저는 1급요원 옥님과 마스 그리고 일반요원 좐, 루시, 자코모의 도움을 받아 둘을 불러내 잠재운 후 모 처로 이동했습니다.
<작전을 기획중인 필자> <지령을 전달받는 1급요원들> <납치 직전의 모습>
우리가 이동한 곳은 서해바다였습니다. 산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부드러운 개펄이 더 파기 쉬울 것 같아 바다로 갔습니다. 개펄을 790m정도 판 후 그들을 밀어 넣었습니다. 이 부분은 잔인한 부분이라 사진 자료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파야 할 곳을 알려주는 필자>
다음은 거사가 끝난 후 요원들의 표정입니다.
<흡족해하는 마스> <흡족하지만 뭔가 찝찝한 필자> <만족스런 표정의 좐>
<혼자서 600m를 파내려간 자코모> <손에 흙하나 안묻힌 루시> <1급 요원 옥님의 살인 미소>
그렇게 흡족하게 둘을 처리하고 돌아서는데 왠지 모를 찝찝함이 느껴졌습니다.
<찝찝함에 다시한번 확인하는 필자> <역시 찝찝함을 느낀 마스>
아니나다를까 둘은 어떻게 탈출을 했는지 결국 다시 나타났습니다.
<동네 주민의 제보사진: 렝보와 햄의 귀환>
역경을 함께 겪으면 사랑이 싹튼다 했나요? 둘은 더욱 더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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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탈출 후 트라우마에 빠진 렝보>
<끄떡없다는 듯 화보촬영에 임하는 강한여자 햄>
<어색한 웨딩화보>
<결혼식을 앞둔 렝보와 햄>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며 꿋꿋이 이겨낸 그들을 우리 요원들도 용서하고 마음껏 축하해주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축하해주실거죠?
<화해를 하고 맘껏 축복해주는 요원들>
심지어 67기의 비밀요원들도 축복한다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비밀 요원을 포함한 67기 요원들의 행복한 결혼생활 기원파티>
지금까지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우리 사랑하는 렝보와 햄이 12월 8일 오후 2시 서초동 성당에서 결혼합니다.
오셔서 축복해주세요~
추신!직접 오지 못하시는 분은 저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세요.
물론 제 계좌번호를 알려드릴 것이고, 돈은 전달되지 않을겁니다! 쿠하하하하하하하
ㅋㅋ 제 제자에요 향언니 ㅋㅋㅋㅋㅋㅋ 잘키웠음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또 뭔 신음!
그러게. ㅎㅎ 오! ㅋ
이걸 신음으로 듣는 그 사부에 그제자!
이얄~~~~역쉬~~~백작가님 최고~~~~랭보&햄 결혼 너무너무 추카하고~~~~제자님이 아주 큰 선물 주셨네~~~ㅋㅋㅋㅋ
축의금 대신 투척입니다. ㅋㅋㅋㅋ
ㅋㅋ 백작가 최고 ㅎㅎ 언니 고마워요~ㅎㅎ
여기도 뭔가 배신감느끼고 허탈했던 뇨자 하나 추가 ㅋ
배코오빠 작가로 전향해용 ㅋㅋ 아 너무 잼나 ㅋ
렝보옵이랑 햄언니 축하해용~~ 식장에서 봅시다ㅋ
배신감과 허탈함을 결혼식장 음식으로 보상받자구!!
쓰김아 ㅎㅎ 배신감과 허탈은....ㅋㅋㅋㅋㅋ 와서 마이 먹으렴 ㅎㅎ
다들 모르는척 연기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ㅋㅋㅋ
여기서 모두=라속인 대부분
저 글에서 왜 난 '더이상 반전은 없겠지?'.. 에 주목하게 되는걸까? ㅍㅎㅎㅎ
렝보~ 햄톨 결혼 축하해~*^^*
글에는 그런 내용이 없는데 댓글까지 꼼꼼히 읽은거구만~!ㅋㅋㅋ
내가 좀 반전 있는 여자이긴 하지. 라속스타일이야 오빠 ㅋㅋㅋㅋㅋㅋ 모르는척 해줘서 고마워요 (어흑흑)
반전이었네요..ㅋㅋ 간략한 낚시글인지 알았더니....정성 가득한글 잘 봤어요. ^0^ㅋㅋ
낚시글이 아니고 티저광고였지...분명히 추가작성한다고 했으니 낚시글은 아님~!
아아 대박! ㅋㅋ 글도 잼나고~~ 렝보&햄톨 결혼 축하한다~~ 근데 좀 화나네 ㅋㅋㅋㅋㅋㅋ ㅠㅠ
대부분이 눈치를 채고있음에도 본인들은 비밀연애라며 즐거워했을걸 생각하면 귀엽긴 하죠?
내가 좀 정직한 사람이라....ㅠ.ㅠ 그래도 비밀연애가 재밌는데...치잇.. ㅋㅋ 레제님은...화나실꺼까진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글 너무 재밌어요. (ㅋ을 만개쯤 날리고 싶습니다 ㅎㅎ)
글고 두분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어제 ㅋ을 여러개 날렸더라는 ㅎㅎ 감사해용 ㅎㅎ
ㅎㅎㅎ 추카추카합니다 두분에 결혼식 아 백호 옵 미챠 부러 완전 잼나~~~!!! 역시 하는일이 마게팅이니 글쓰는 솜씨도 장난이 아니삼
우리 백작가가 실력발휘를 톡톡히 했네요 ㅎㅎ 감사해용 ㅎㅎ
아~ 왠지 진실된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진들~ 축하해 햄양과 렝보
ㅎㅎ 모든 사진은 하루에 찍었거늘....ㅎㅎ 고마워요 언니~^^
자네글은 잼나 ㅋㅋ
둘 행복하게^^결혼 축하해.
배꼽인사 꾸벅. ㅎ 감사합니다~
우앙~~~ 햄토리님 레인보이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어쩜어쩜 감쪽같이 몰랐지 뭐예요 ㅎㅎㅎ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게 오래오래 두 분 함께하시길~ ^_^
결혼 축하드려요~~ ㅠ 부럽 부럽 ㅠ
ㅋㅋㅋ 두분 축하드립니다. ^^
믿고 클릭하는 백호님표 축하글 .ㅎㅎㅎ 두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 행복X 1000 하세요
이종회원이신가...
축하해~~~눈치 없은 난.....정말 얼마전 알았다는...ㅋ 행복해~~~^^
와우~~~넌 정말이지.....걍 시나리오 하나써라....내가 찍어줄테니 ㅋㅋㅋ 어쩜 저리도 재미난지.....
나도 생각난다 가입전에 정모 놀러와서....편의점에서 음료수 먹는데....두분이 사귀지죠? 라고 내가 물어봤었는데...딱!!잡아떼더라 ㅋㅋㅋㅋ
암튼 두분 결혼 진심 축하여 ㅋㅋㅋ
어 첫줄읽고 스크롤 당겨서 맨끝에만 봤는데 - 스크롤 압박 싫어해서요 ㅋ- 햄톨님 레인보우님 축하드립니다.~~~~
^^ 축하 드립니다 ^^
너무 너무 축하 드려요~~~!!
아 너무 재밌당ㅋㅋㅋㅋㅋ 백호옵 글쓰기의 귀재시네용ㅋ 두분 결혼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햄토리& 렝보 결혼 축하해~ 언제 연애한거야?? 나만 몰랐어...ㅠ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
ㅋㅋㅋ 역시 햄톨제자들....두분 결혼 축하해요~
얼라리요? 축하하면 모하겠노 에식장 부풰가서 소고기 처묵처묵 하겠지 ......그래도 축하 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