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대구에요..저희 집에서는 편도3시간거리
남편이 외동아들이고 첫손주인데 100일이 다되도록
두번 보셨어요 출생직후,50일경
구정때 갈까말까 고민하긴 했지만 워낙 평소에도
잘 돌아다녔고 잠자리에 예민한 아가가 아니라서
갔어요 가서도 친척분들이 어쩜 가만 눕혀놔도 몇시간동안
한번을 안 칭얼거리고 혼자 잘 있냐고 할만큼 저도 편했구요
근데 시댁이 바닥난방이 아니에요.. 침대에 전기장판
그리고 전기히터라고 하나요? 스탠드선풍기처럼 세워쓰는..
그래서 호텔서 자기로 이미 예약도 다 하고 갔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특급호텔이라 되어 있었어요
가격은 10만원가량이었구요 사전에 전화해보니 유아침대 대여도
된다 하더라구요
예약만 해놓고 유아침대는 잊고 있다가 당일에 생각이나
아침에 급히 전화했더니 이미 다 마감되었다네요
제 잘못이니 그럼 더블베드 예약했는데 트윈으로 바꿀수있냐
하니 도착해서 3만원 추가 결제하면 된다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해달라 부탁하고 체크인할때 결제했어요
방에 들어서니 담배냄새도 나고 시설도 노후되었으나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모텔에서나 쓸법한 에메랄드빛 극세사
이불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아기는 이불 안 덮으니까요..
남편은 아침에 퇴근해 3시간거리를 운전하고 24시간 넘게
못 잔 상황이었고 아기도 잘 시간이 지났기에 부랴부랴 분유먹이고
(막수는 항상 불을 끄고 해서 호텔방에서도 그랬어요)
애기를 눕혔어요 침대하나 애기눕히고 다른 침대서 남편이랑
자려구요 아직 뒤집기를 못해서..
아기는 비몽사몽 잠들려고 하는데 남편이 냄새난다고 똥쌌나?
하는거에요 방구는 끼는거 같았는데 설마~하면서 애기 눈쪽에
불 안가게 해서 핸드폰 불빛으로 봐봐~~~ 했어요
남편이 보더니 똥은 안쌌는데 이거 이불 좀 보라고....
하...진짜 불 키고 어이가 없었어요..
이 위에 애기를 눕혔었네요 방이더워서 바지는 벗긴 채로요
시트에 생리혈이라니 이게 말이되나요?
세탁을 한 걸까요? 그럼 하우스키핑 직원이 시트를 씌우며 못 봤을까요? 봤으면서도 그냥 씌운걸까요?
아님 세탁도 안하고 시트는 보지도 않은 채 덮는 이불만
대충 정리한 걸까요?
프론트에 전화했어요 직원이 올라와 사과는 하네요
당장 나가고 싶었는데 남편이랑 둘이었음 빈방 있는 모텔이라도
갔을텐데 아기 데리고 11시가 넘은 시간에 갈 수도 없고..
방을 업그레이드 해준데요 진짜 5성급 호텔에서나 업그레이드가
좋죠 아니 사실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위생이 저따위면
어떤 방을 준대도 싫었을꺼에요
애는 재워야겠기에 알았다하고 풀었던 짐 다시 다 챙겨 방을
옮겼어요 겉싸개로 쓰던 담요밖에 가져간게 없었는데 할수없이
안그래도 열많은 아가를 겨울담요 위에서 재웠네요
옮긴 방 사진이에요
옮긴 방 베개커버도 저따위네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음 직원들끼리 교대하면서도 전달하지않나요?
체크아웃하러 프론트 가서 객실 키 내미니 호수 확인하고서도
안녕히가세요 6글자 말하네요ㅋㅋㅋㅋㅋ
아기 데리고 혹시라도 대구여행 가실 분들 절.대 저 호텔은 가지마셔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당황스럽네요;;; 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른은 저런 데서 자도 괜찮고 내 애기는 안돼 라는 뜻은 아니었어요 침대 시트도 약간 눅눅한 상태 였는데 저나 남편이 누웠다면 어 뭐야?하면서 바로 봤겠죠 근데 의사표현도 할 수 없는 아기가 누워 있었으니 그게 속상했던거에요 제대로 확인 안하고 그냥 눕힌 제 잘못도 있단거 알아요
저 호텔 안가본거 아니구요; 물론 매번 5성급호텔에서만 투숙한건 아니지만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서 해외호텔은 많이 다녀봤어요 국내에서는 리조트회원권이 있어 특정리조트와 호텔말고 다른 곳은 거의 이용해 본 적이 없어 잘 몰랐어요; 10만원에 엄청난 서비스를 기대한거 전혀 아니었고 당연 비지니스급이라 생각했어요 특급이라고 한건 제가 예약한 사이트에 그리 쓰여 있었기 때문이구요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날짜임박 호텔 저렴히 예약하는 어플이었어요 그래서 저렴하게 잘 예약한 기분이었구요..
애기애기 한게 언짢으셨다면 죄송하지만 같은 침대에 제가 먼저 누웠고 그걸 보았다면 이정도로 기분나쁘진 않았을꺼 같아요 그 더러운 시트 위에 누워 제가 불을 켜니 눈 마추며 방긋방긋 웃는 아기를 보면 화가 안 날까요? 호텔이라 칭해지는 곳의 위생상태에 관해 얘기하고 싶었던건데 아기얘기를 중점에 둔게 잘못이었나요?
제 얘기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께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아 그리고 아기 때문에 뭘 달란 적도 없었고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았고 환불조차 요구한 적 없어요^^
ㅎㅎ모텔갔는데 가운에 고춧가루 묻어있고 침대는 머리카락 투성이에 담배찌든 냄새 나던거 생각나네 ㅎㅎㅎㅎㅎㅎㅎ 7만원내고 숙박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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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재연맘같은 경우가 아닌데 프로유난러 만드네...
와... 글쓴이 왜이렇게 착해
나였음 빼애애애애액!! 난리남
세번째 댓 왜저래 .... 아 우리나라 진짜 ... 마인드 글러먹었네. 아이가 당연히 면역력 약하고 의사표현 못하고 거동이 어려운 약한 존재니까 아이 위주로 생각하고 걱정하니 그걸 성인이랑 비교하냐 ; 이러면서 애낳으라 애낳으라 말만 ㅉㅉ 아가 엄마랑 아가들 존중해주는 분위기부터 정착시키라고
헐 뭐야 개더러워 시트 빨래안하냐고
호텔이름표 내려라
와 십만원에 저러면 펜션가는게 낫지 호텔을 왜잡는데;;; 댓글은 또왜저래 애엄마라고 괜히 잡고있어 미친세상ㅡㅡ
왤캐다들 호텔에 미처날뛰냐 호텔이문제가아니고 상태가 존나 빼애애애앰 이자나 나였음 벌써 지랄했다
저 이불보고 어딘지 단번에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어휴 왜저러냐 ㅋㅋㅋ 노답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