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전이다. 폴란드를 상대로 48년만의 월드컵 첫 승의 감격을 낚아올린 히딩크호가 이번에는 미국을 제물로 월드컵 첫 1라운드 통과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려하고 있다. 10일 미국전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본다.
레이나등 훈련공백 약점
필승 몸풀기 대표팀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폴란드전 승리는 어느새 잊었다는 듯 미국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경주=특별취재반>
부상선수 회복여부가 전력의 변수 양국은 모두 주요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은 폴란드전서 부상한 황선홍(왼쪽허리근육)과 유상철(왼무릎 연골)의 컨디션 회복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한 이들의 컨디션은 현재 70~80% 수준. 따라서 경기 당일까지 황선홍과 유상철의 컨디션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올리느냐가 한국 승리의 열쇠다. 미국도 플레이메이커인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공격수 클린트 매시스의 부상으로 오랫동안 속앓이를 했다. 또 노련한 공격수인 어니 스튜어트도 포르투갈전 이후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 브루스 아레나 미국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레이나와 매시스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전 출전이 유망한 상태지만 상당기간의 훈련공백이 약점. 특히 잉글랜드 선더랜드에서 활약 중인 레이나는 팀 동료들과 발을 맞출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어 팀워크에도 문제가 있다.
안정환등 전력노출 덜돼
히든카드인 '유럽파'의 활약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2월 조추첨 이후 같은 조에 속한 팀으로선 이례적으로 두차례나 평가전을 가졌다. 따라서 상대의 전술이나 경기운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미 알만큼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양팀 공히 두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주지 않은 전력이 있다. 바로 소속팀의 리그일정으로 평가전에 참여하지 못했던 유럽파들이다. 한국의 설기현과 안정환은 두차례의 미국 평가전에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스리톱의 왼쪽FW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설기현과 '해결사' 임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안정환은 한국전력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덜 알려진 이들 '유럽파'가 다시 한번 빛나는 활약을 펼쳐야 한국은 낙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도 '유럽파 히든카드'가 있다. 플레이메이커 레이나를 비롯해 존 오브라이언(네덜란드 아약스) 토니 새니(헤르타 베를린)가 그들. 특히 오브라이언과 새니는 포르투갈 격파의 선봉에 섰던 선수들로 한국 수비수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아구스 프리킥 위력막강
세트플레이를 조심하라 미국의 세트플레이는 최근들어 매우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어 요주의 1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홈어드밴티지를 안은 한국에 맞서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경기운영에 주력하다 세트플레이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는데 공격의 초점을 둘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세트플레이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제프 아구스와 토니 새니다. A매치 131경기출전에 빛나는 노장 수비수 아구스는 PA 주변에서 얻은 프리킥을 양쪽 발 모두를 사용하는 슈팅으로 연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아구스의 프리킥을 회전과 낙차가 커 상당히 위력적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1m88의 장신 윙백 새니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전에 적극 가담, 헤딩골을 노린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한국 수비수들보다 큰 키가 매우 위협적이다. 새니의 공격가담시 한국은 공격수들이 수비로 전환해 적극적인 마크를 담당해야 한다. < 대구=특별취재반>
◇ 한국 선발출전 선수 신상명세 ①나이 ②소속 ③키-체중 ④A매치 출전횟수-골 ⑤월드컵출전 ⑥A매치 데뷔 순
선
수
1 이운재
7 김태영
20 홍명보
4 최진철
(GK)
(DF)
(DF)
(DF)
프 로 필
①29 ②수원 ③182-82 ④33-(실)35 ⑤94년 ⑥94년3월 미국
①32 ②전남 ③180-73 ④75-3 ⑤94-98년 ⑥92년 10월 UAE전
①33 ②포항 ③181-73 ④127-9 ⑤90-94-98년 ⑥90년 2월 노르웨이전
①31 ②전북 ③187-80 ④18-1 ⑤첫출전 ⑥97년 8월 브라질전
13 이을용
5 김남일
22 송종국
6 유상철
21 박지성
(MF)
(MF)
(MF)
(MF)
(FW)
①27 ②부천 ③176-69 ④21-0 ⑤첫출전 ⑥99년 3월 브라질전
①25 ②전남 ③180-75 ④23-1 ⑤첫출전 ⑥98년 12월 아시안게임 베트남전
①23 ②부산 ③175-71 ④30-2 ⑤첫출전 ⑥2001년 2월 두바이 4개국대회 UAE전
①31 ②가시와 ③184-78 ④95-15 ⑤98년 ⑥94년 3월 미국전
①21 ②교토 ③175-70 ④33-3 ⑤첫출전 ⑥2000년 4월 아시안컵예선 라오스전
18 황선홍
9 설기현
14 이천수
19 안정환
(FW)
(FW)
(FW)
(FW)
①34 ②가시와 ③183-79 ④97-49 ⑤90-94-98년 ⑥88년 12월 아시안컵 일본전
①23 ②안더레흐트 ③184-73 ④33-8 ⑤첫출전 ⑥2000년 1월 뉴질랜드전
①21 ②울산 ③172-62 ④24-4 ⑤첫출전 ⑥2000년 4월 아시안컵예선 라오스전
①26 ②페루자 ③177-71 ④21-4 ⑤첫출전 ⑥97년 4월 중국전
◇ 미국 선발출전 선수 신상명세 ①나이 ②소속 ③키-체중 ④A매치 출전횟수-골 ⑤월드컵출전 ⑥간략소개 순
선
수
18 케이시 켈러
2 프랭키 헤이덕
12 제프 아구스
23 에디 포프
(GK)
(DF)
(DF)
(DF)
프 로 필
①33 ②잉글랜드 토튼햄 ③188-86 ④60 ⑤90-98년 ⑥순발력과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난 수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