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납아~! 널보러간다.

[보리싹]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근 일년이 다되어가나요.

고된삶을 살았던 우리네 아버지들...

누구나처럼 고된일과후 힘듬을 하얀연기로... 그렇게 한모금의 담배연기에 위안을 삼던...

그것이 죄인양 2년을 암과 싸우다 올봄에 편함을 찾으셨답니다.

유빈아빠께서 어머니 임종후 잠시 탐어를 주저했듯이 저또한 감히 반두를 물에 담구지 못하고 이렇게

눈팅만해오다.

....

......

4년전 새우망에 들어간 세상에서 가장 이쁠꺼라고 당당히 내세울수있을 묵납이 숫컷과의 조우...

당시 탐어의 재미를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그때 그녀석은 오랜시간 토종고기의 매력을 기억하게해줍니다.

흐린기억이지만 잡아놓은 물고기속에서 뿌어져나오던 그자태는 당시 같이 동행했던 친구들에게도 아직도 화자되는 이야기거리입니다.

"야~! 누가 열대어를 풀어놓은가보다."

....

교무실에 수초를심은 꽤커다란  열대어 어항이 있었답니다.(몇일전까지)

한두달 녀석들 노는 재미를 보더니 최근들어 화사함에 질린것일까 무쟈게 천대를 받아오던중 과감히 토종 민물고기어항으로 개조를

시작했지요.

납씨류로 몇종류 집어 넣었더니 피라미 갈겨니도 넣어주고푼 욕심이 들더군요. 부쩍 동료들 관심도 심해지어 의기투합 갈겨니 포획하러

오랜만에 묵납이 구경도해보러 제천의 주천강으로 달렸답니다.

아니 사실은 올해 더추워지기전에 상사병 못고칠라 걱정되어 중간고사 일찍 끝나는시간을 이용하여 달려봅니다.

예전 묵납이 보았던 장소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쫒아 찾아보았는데 당시보다 강폭이 너무 넓어져 탐어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여울목 호박돌이 많이보여 포인트인듯한데 너무 강폭이 넓은게 흠이랄까~! 그래도 여전히 물색하나는 깨끗이 변함없이

반겨주네요.

오호~! 얼마만에 담아보는 반두질인가~??

이 기쁨을 같이해주련가~! 나의 보물들이..

늘 여울목 의리있게 반겨주는 쉬리~ 추워서인가.. 발색이 많이 빠져있군요.

흔한 참종개는 한마리도 안보이는데 이새코는 참 많이도 나와주네요.

늦가을로 접어드는데 배가사리의 발색이 아주 훌륭합니다. 애네들 가을에 혼인하나~??

 

우리 어항에 입수될 참갈겨니... 역시 반두질에는 쉽게 잡혀주질 않아요... 주로 초보시절 이녀석들 쫒다 탐어 망하는게 부지기수였죠^^

어휴~! 길기는한데 너 왜이리 말랐니~! 데려가서 살찌워주랴~! 불쌍한 모래무지.

우리 탐어글들보면 항상 똑같은 표현...안나오면 섭섭한 돌고기 ㅋㅋ

간만에 귀한 녀석이 나와주네요..돌상어  예상외로 크기와 마리수를 많이 보았네요. 

자기가 알아서 내반두에 쑥들어와준 꺽지...난 손가락으로 아픈포즈안취할께(사실 따라해보고싶었답니다.)

돌고기와 비슷하게 올라와준 가는 돌고기...눈알이 상당히 떫어(?)보입니다.

겨우 겨우... 오늘 목표어종 묵납이한마리... 암컷이라 발색도 크기도 메롱입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겠어요.-_-

두시간 첨벙거렸더니 엄청 배가 보프네요. 우린 매운탕대신 해물매운탕 라면으로...

어둠과함께 급속히 찾아오는 한기는 숯불에 구워먹는 군고구마의 사랑으로 저멀리 날려보냅니다.

몇일전 열대어항이던 이곳이 이제는 토종 민물고기 어항이 되었지요.

화무십일홍(이쁜꽃 십일 못간다)

매번 느끼지만 우리 순수민물고기는 화려함이 떨어지나 그 은은한 매력이 오래두고보게됩니다.

그래서 이녀석들을 이렇게 찾아 다니게 되나봅니다.

짧은 탐어지만 일년만의 탐어가 내 그리운 상사병을 한순간에 치유해줍니다.

그 녀석들 그렇게 수수하니 언제든 반겨주는 그런 물가가 언제나 함께하길 바래야겠어요.

다들 더 늦기전에 그녀석들 사랑찾아 이번주에 떠나보심이... 감사해요^^

[담덕]

어항이 참 깔끔하고 멋지싶니다

[보리싹]

ㅎㅎ 그저그런.. 감사해요

[이성진]

학교에 어항이 있어 참 좋으시겠어요. 저는 회사 제 책상에 작은 거 하나 놓을 생각입니다.

[보리싹]

과학실에만 두자어항이 12개랍니다. 비린내풍기는 과학실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관리자도 관심을 많이두더군요

[행복담기(옥천)]

맞아요. 이젠 더 추워지면 올 안에는 탐어가기 힘들죠. 다음주 이후엔 좀 힘들겠죠? 안보이면 섭섭한 섭섭이? 그리고 떫은 눈에서 뻑 갑니다. ㅎㅎㅎㅎ

[보리싹]

늘 재미있는 탐어 잘보고있어요. 또 어떤글이 올라오실려나??

[死白魚]

잘 봤습니다^^ 배가사리. 언젠가는 기르고 싶은 녀석입니다~

[보리싹]

아래동네에는 안보이나요?? 전 사백어를 키우고싶은데^^

[고스트피쉬]

성질 까칠한 배선생을 만나고 오셨군요..^.^ 멋진 탐어기 잘봤습니다..

[보리싹]

늘 재미난 피쉬님의 탐어 덕분에 사는게 재미있네요

[007빵]

사무실 분위기도 좋겠네요...환합니다.

[보리싹]

에~ 많이 환해졌네요. 까칠한 동료들도 많이 정감어려지고..ㅎㅎ

[dr99]

정감 있는 멋진 탐어기이네요~ 다시 돌아오신걸 환영합니다~~

[보리싹]

ㅎㅎ 사실 늘 돌아와 님들의 탐어와 같이 하고있었답니다. 어디 못떠나네요

[흰고래]

탐어기 잘 봤습니다^^근데 분명 저두 선배님처럼 했는데 빈족대만 올릴까여???ㅡ,.ㅡ;

[보리싹]

경험상 윗쪽에 큰물이 고인 여울보담 아래쪽에 큰물이 고인 여울의 호박돌에 조과(?)가 더 좋아보입니다. 저두 준초짜라 감히 조언(?)하기에는 ..

[왕참치]

항상 목표 어종은 잘 안보이는 징크스... 제게만 있는건 아녔네요..ㅎㅎ 오랫만에 잘 봤습니다.

[보리싹]

울 카페 반두신공 몇분 빼고는 그 징크스없는분이 거의 없을듯... 여유되면 자주나가 사랑을 나눠보시는게 제일인듯..

[아침소나기]

우리의 민물고기 수족관이 쵝오지요..ㅎㅎㅎ 다만 한가지 오래오래 살리기가 어렵네요...어떻게 해야 오래오래 잘 키울수 있는지 이 카페에서 많은 정보 얻고자 합니다. ㅎㅎ

[보리싹]

한 3년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살만큼 다 살아주던데요.. 열대어처럼.. 먹이들고 다가가면 녀석들 다가와 꼬리칩니다.

[히코]

우와 정말 어항이 이쁘내요 ㅎㅎㅎ 어항안의 생초에 눈이 가는 1인

[보리싹]

붕어말넣고싶은데 수초가 녹는시기라 열대수초 입수입니다. 봄에 바꿔야겠어요.

[서카]

라면사진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 다음번에는 멋진 묵납 대박으로 보고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보리싹]

어휴~! 서카님 전 아직도 버들붕어 못 만났어요. 아무래도 도움을 받아야하나요..

[유빈아빠]

나중에 함게 탐어를 했음 좋겠습니다... 근데, 우리 아들내미가 선생님에겐 경기를 일으키는 병이 있어서.... ㅎㅎㅎ

[보리싹]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탐어의 그소중함이 제게는 많이 그립답니다. 아이들 많이크니 안놀아줍니다. 우리 유빈이가 언제까지나 아빠와 함께하길 바래요. 즐건 탐어기 제겐 활력이됩니다. 감사해요

[퉁가리3]

묵납이.....참고로 묵납이는 보가 있는곳에서 서식 한답니다^^ 서울에 사시면 함께할수 채집할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