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밥! 그 아름다움ᆢ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조류는 모이를 쪼아 먹는다. 땅바닥의 모래까지 막 주어 먹으니 조화주는 모래주머니를 지니게 하여 소화를 시키게 하여 주었다.
아니면 몸이 무거워 날지를 못할 것이다.
소는 여물을 먹고 돼지와 개는 밥을 먹는다. 조류중에 까치는 유일하게 밥을 먹는 새이다. 감을 추수하고 높은 가지에 한 두개 남겨 둔다. 소위 '까치밥'이다.
이는 까치에 대한 우리민족의 배려다.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는 새이니 인간도 보답을 하는 것이이다.
눈이 내려 먹이가 없으면 까치밥으로 연명을 한다.
감을 따는 일은 몇년 전부터 높은 곳에 오르면 위험하다고 둘째 녀석 승준 애비의 몫이다.
올해도 감을 수확하고 2개를 남겨 두었다.
바로 옆집의 감나무에도 두개가 달랑 걸려 있다. 잎사귀가 우리집으로 떨어지니 아주머니께서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웃사촌으로 지낸지가 어언 40여 년의 세월이다. 아주머니와 나는 청소에는 일가견이 있다. 여든이 넘으셨지만 정정하시다.
두집에서 4개의 감을 까치밥으로 남겨 두었으니 까치도 좋아할 것이다.
까치는 유일하게 설날이 있는 조류이다. 인간의 설날 하루 전이 까치의 설날이다.
그리고 가치는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사랑을 나누게 해 주는 고마운 새이기도 하다.
칠월 칠석에 만나니 까치는 칠월 초엿셋날 하늘에 오른다.
까마귀도 동행을 한다. 오작(烏鵲)은 까마귀와 까치이다. 오작교는 그들이 만든 다리다.
몽고 2차 침입 때 공민왕은 안동으로
피신을 왔다. 노국공주가 건네라고 처녀들이 몸으로 물위에 놋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유명한 놋다리 밟기가 풍습으로 내려 오고 있다.
안동은 그러한 예향(藝鄕)의 곳이다. 당초 경주까지 갈려고 했으나 안동에서 머물다가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한양으로 되돌아 갔던 것이다.
까치밥에 대하여 손자인 승준에게 얘기를 해 주었다.
카페 게시글
이경국 프리랜서
까치밥!그 아름다움/이경국
류종식
추천 0
조회 6
22.11.24 20:2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