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멤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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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의 이재원, 장우혁, 토니 안(좌로부터)이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H.O.T.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동아일보제공) |
멤버 3명이 탈퇴를 발표, 사실상 해체된 인기댄스그룹 H.O.T의 팬 200여명이 13일 오후 7시부터 4시간여동안 이 그룹의 소속사 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앞에서 해체반대 시위 를 벌였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측이 멤버들에게 부당한 대 우를 해 H.O.T를 해체시켰다”며 “20일 오후 다시 모여 화염병, 각목 등을 들고 조직적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우혁, 이재원, 토니 안(본명 안승호)씨 등 H.O.T 소 속 멤버 3명은 1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재계약 포 기 의사를 밝혀와 11일 ‘예전미디어’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면 서 “그룹 탈퇴와 함께 3인조로 새로운 댄스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씨 등이 H.O.T그룹을 탈퇴한 이유는 SM엔터테 인먼트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계약금 문제로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96년 5명의 멤버로 시작한 H.O.T는 팀 결성 4년8개월 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H.O.T의 멤버 3명을 영입한 예전미디어 방극균 사장은 “앨범 2장을 내는 조건으로 10억원의 계약금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이보다 적으며 대신 러닝개런티 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가수에 의해 음반사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41510) 소속 인기그룹인 H.O.T.의 멤버가 SM과 결별하고로커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예전미디어로 옮겨가면서 SM과 로커스홀딩스 주가가 정반대의 길의 걷고 있다.
H.O.T.의 멤버중 토니와 장우혁, 이재원등은 기존 소속사인 SM을 떠나 예전미디어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 인해 14일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야후로리아, 판당고코리아 등과 손잡고 온라인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보다 4.95% 떨어진 1만550원을 기록했다.
반면 로커스홀딩스는 4.93% 오른 1만4,9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로커스홀딩스는 예전미디어의 지분 51% 보유하고 있으며 인기그룹 'GOD'의 소속사인 사이더스의 지분도 갖고 있어 음반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더욱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기 멤버인 강타와 문희준이 빠진 상태에서소속사를 옮긴 세명의 멤버들이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소속사 변경에 따른 재료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