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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분자인류학논단 원문보기 글쓴이: 꼬꼬닥
이사부지왕 |
글자는 칼 끝부분을 장식하는 금속(금동) 부분에서 선으로 그려넣었다.
이 칼집 하단 앞뒷면에는 '爾斯智王(이사지왕)'과 '十(십)', 자루와 만나는 지점의 칼집 상단에서는 '爾(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나아가 국립경주박물관이 보관하는 금관총 출토 다른 환두대도에서도 '爾', '八(팔)', '十(십)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6세기 이전 마립간시대 신라 최고지배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신라무덤에서 신라의 왕 이름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총에서는 고구려 광개토왕 시호(죽은뒤 받은 이름)가 확인되고, 황남대총 북분에서는 '부인대(夫人帶)' 등의 글자를 적은 유물이 확인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사지왕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상고기 왕 중에서도 누구에 해당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박물관은 "'이사지왕'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면서 "하지만 이사지왕은 다른 금석문이나 문헌에 나오지 않아 마립간(내물왕-지증왕) 중 한 사람의 다른 왕명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물관이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고 판독한 부분은 '인사지왕(仁斯智王)'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관총 큰칼에서 '이사지왕(爾斯智王)' 글자 확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921년 조선총독부가 발굴한 신라시대 적석목곽분인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갖춤 쇠칼)에서 새겨진 '이사지왕(爾斯智王)' 글자. 이(人+小)자는 爾의 약자. 왼쪽 붉은색 원안에 `이사지왕'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2013.7.3 srbaek@yna.co.kr |
과연 이사지왕(爾斯智王)은 누구일까요?
개인적인 추정은 이사지왕(爾斯智王)의 지(智)는 존칭어로 보여지고, 이사(爾斯)는 이사금(尼師今)이란 뜻으로 보여집니다.
적석목곽분이 생성될 시기즈음에 이사금이란 존칭을 받은 왕은 5세기 초, 신라 18대 왕인 실성왕입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실성왕의 왕호(王號)가 ‘실성이사금(實聖尼師金)’으로 되어 있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실성마립간(實聖麻立干)’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성왕 이후로는 문서상 이사금이란 표현이 사라집니다.
이사지왕은 왕의 이름이 아니라 이사지왕이란 것 자체가 그냥 왕이란 중복적인 표현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첫댓글 깊은 고찰?
넓은 안목?의 글ㅡ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