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산 아래에는 상당히 무덥고 뿌연 날씨에다가 습도가 높았지만 산이 높은 탓인지 산 위에는 계절이 여름인데도 그리 더운 편은 아니며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합니다. 특히 바위는 차가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황산은 암산이라 흙을 밟을 수 없으며 계곡이 깊어도 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길 전체를 계단으로 만들어 놓아 끝없는 돌계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계단...또 계단
멀리 뾰족하게 비래석이 보이고
송신탑도 보이고
황산의 비경에 모두들 감탄하며 쉬며 놀며 올라오니 비래석이 보이는 전망대와 태평케이블카 승강장 갈림길을 지나 서해호텔에 도착하여 하루를 묵습니다. 이 곳 호텔에 도착하니 손님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입니다. 관광객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보니 가는 곳마다 안내문에 한국말을 곁들여 놓았습니다.
2007. 8. 1
04시에 기상하여 간단한 옷차림으로 일출을 보기위해 사자봉으로 향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출을 보겠다고 나서기 때문에 먼저 올라가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사자봉에서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니 날씨가 꽤나 싸늘합니다. 옆에 희미하게 용아릉처럼 버티고 서 있는 봉우리가 시신봉이라고 박회장님이 설명해줍니다.
사자봉 일출
사자봉 일출감상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시신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카메라 밧데리가 다 소모되어서 좋은 경치를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황산 정상부근 호텔에 머문다고 꼭 필요한 물건만 배낭에 넣고 나머지는 차에 두고 온 탓에 충전을 할 수 없었는데 다음에 가시는 분들이면 충전기를 배낭에 넣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황산에 도취되어 찍다보면 밧데리가 모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바위산이라 식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식수는 여유있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을 준비할 때도 가능하면 중국돈을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돈이나 달러는 거스름돈만큼 더 주는 셈)
시신봉을 향하는 길에는 보수공사가 한창이지만 공사인부가 가진 것이라고는 삽과 괭이, 삼태기 뿐이라서 힘들어 보입니다. 시신봉의 장엄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후 하산하기 위해 운곡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하니 대부분의 관광객이 우리나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번에 50명씩 타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옵니다. 황산에는 어제 탔던 옥병케이블카, 오늘의 운곡케이블카, 그리고 태평케이블카 이렇게 세군데서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행은 다시 버스를 타고 항주시내로 향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이 서호. 항주시내 서쪽에 위치한 서호는 170만평으로 바닥은 뻘로 이루어져 있으며 깊지 않다고 합니다. 호수에서 자라는 풀이 썩지 않도록 풀만 먹고 자라는 초우라는 고기를 기른다고 합니다.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람선도 전기를 이용하여 운행하고 있으며 호수주변에는 식당이라고는 없습니다. 호수 안에 섬을 만들고 그 섬 안에 다시 호수를 만들어서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게 해 놓았습니다.
왕이 행차때 이용하는 항주시 서호에 있는 용선
관광객이 이용하는 유람선
서호와 항주시가지 빌딩
중국에서 유명한 세가지가 바로 비단, 차, 도자기라고 하는데 유람선에서 내린 후 메가촌 차 농장으로 향합니다. 차 농장에서 항주의 유명한 용정차 맛을 음미한 후 항주공항에서 장가계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장가계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하루밤을 보냅니다.
2007. 8. 2
오늘은 장가계 관광입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보봉호수는 좁은 협곡을 막아 만든 곳으로 깊은곳은 170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이 곳에 배를 띄우고 부근에는 인공폭포를 만들고 관광객을 불러 모읍니다.
장가계의 관문
보봉호수 입구 매표소 전경
보봉호
보봉호에서 내려오는 길(탑 안으로 돌아내려옴)
보봉호에서 내려와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십리화랑을 구경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탑니다. 십리화랑이란 길 한편 십리길에 기이하게 솟은 봉우리들이 즐비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 곳을 모노레일을 타고 감상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을 감상
십리화랑
파노라마 (십리화랑 )
십리화랑 관광 후 북한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장가계의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 백룡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합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깎아지른 절벽 옆에 만든 것으로 높이가 326미터나 되며 땅속으로 170미터정도 바위굴을 뚫고 아래로 뻗었는데 아래에서 타고 올라가는데 채 2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백룡엘리베이터
파노라마 (장가계의 비경 1 )
장가계의 비경
장가계 원가계가 무슨 뜻이냐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장가계는 시 이름이고 원가계는 마을이름이라고 알려줍니다.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더니 한줄기 소나기가 내려 후덥지근한 더위를 날려 보냅니다. 백두산의 장백산대협곡과는 생성시기나 방법이 다르겠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 곳의 산줄기들이 거대합니다.
파노라마 (장가계의 비경 2 )
천하제일교 아래모습
천하제일교 위의 열쇠뭉치
천하제일교 위의 정자에도 열쇠가....
기이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놀라워하며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산길로 연결된 천자산으로 향합니다. 먼저 도착한 곳이 하룡공원의 하룡동상 앞입니다. 중국의 위대한 10대 인물 중의 한분인 하룡의 동상이 고향을 바라보며 세워져 있습니다. 어필봉 등을 감상하고 천자산 엘리베이터로 하산하여 장가계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에서 1시간이상 이유 없는 늦은 출발로 자정이 훨씬 넘은 00시 45분 항주로 출발했는데 중국에서는 늦게 가든 못가든 그 누구도 이유를 달지 않는다고 합니다. 새벽에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천자산 내 하룡공원의 하룡 동상
어필봉
꽃을 안고 있는 사람
천자산을 알리는 비석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2007. 8. 3
오늘은 상해를 구경하는 날입니다. 새벽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편으로 상해로 향합니다. 1700만 인구를 가진 상해는 중국의 관문이자 경제무역 중심도시입니다. 60층 이상 건물이 2000개가 넘는다고 하며 실제가서 보니 가히 얼마나 잘사는 도시인지 짐작이 갑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이 곳 상해는 겨울 최저 기온이 영하 5도라고 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가 넘는다고 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상해임시정부청사 건물입니다. 도로변에 접한 낡은 건물로 초라해 보이지만 이 곳이 나라 없는 설움을 달래며 애국지사들이 꿈을 키워온 곳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당시의 모습과 집기들이 정리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알리는 현판
상해임시정부청사
김구선생의 집무모습
상해사람들이 가장 붐빈다는 금요일이라 시내에는 차량으로 인해 길이 막혀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습니다. 삶의 여유가 있는 도시이다 보니 일요일에는 도시가 텅 빈다고 합니다. 중식 후 비단을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하여 생산 전 과정을 둘러보고 외탄에서 황포강을 바라보며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상해하면 외탄야경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아 다시 항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곳의 야경을 볼 수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남경대로에서 쇼핑을 다녀봅니다. 세계의 물건들이 다 모인다는 곳이라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짝퉁을 사라며 상인들이 끝없이 접근하는 것을 보니 짝퉁이 판을 치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극심한 차량정체 때문에 상해를 다보지 못하고 서둘러 항주로 향하여 중국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명주생산공장 방문
외탄에서 바라본 상해시와 황포강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468미터의 동방명주탑
남경로
시가지를 배경으로
2007. 8. 4
아침식사 후 항주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5박6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끝
첫댓글5박6일이라..... 집생각이 절로 날 시간이네요.(안그런가요??^^) 황산 사진을 더 보지 못해 아쉽지만 배터리 부족을 어쩔 수 없고.... 중국!! 여러가지로 놀랍군요. 경치도 발전도 사람살이도...... 견문기행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만 이원님 특유의 해석과 수용이 역시 이곳에서도 돋보입니다. 가까운 시간에 언제 함 만나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하면서 이야기로 함듣도록 하지요. 퇴근 출발하실 때 절더러 기다리고 있으라하면 OK 죠.^^
첫댓글 5박6일이라..... 집생각이 절로 날 시간이네요.(안그런가요??^^) 황산 사진을 더 보지 못해 아쉽지만 배터리 부족을 어쩔 수 없고.... 중국!! 여러가지로 놀랍군요. 경치도 발전도 사람살이도...... 견문기행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만 이원님 특유의 해석과 수용이 역시 이곳에서도 돋보입니다. 가까운 시간에 언제 함 만나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하면서 이야기로 함듣도록 하지요. 퇴근 출발하실 때 절더러 기다리고 있으라하면 OK 죠.^^
그렇게 하지요. 이번주는 시간이 안되고... 다음주중에 전화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