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일대의 물류와 관광객 확보를 위해 민자도로로 추진돼온 군산-포항간 고속도로구간 중 군산-익산구간 건설사업이 사실상 무산되게 됐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기획예산처가 보성건설이 제안한 군산-익산간 고속도로의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정책부합성에 떨어진다는 것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제시해왔다.
이에따라 군산에서 포항까지 연계되는 고속도로의 전체 완공시기가 지연되게 됐으며, 당분간 이 도로가 반쪽으로 운행되는 데 따른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보성건설은 지난해 미 착공상태에 있는 군산-익산간 총 33km구간을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에 투융자심사를 의뢰했다.
이 업체는 총 사업비 6662억원을 들여 군산-익산간 고속도로를 건설한뒤 향후 일정기간 운영하면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민간도로로 이 사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주변에 대체도로가 있고. 정부 도로계획에 장기과제로 포함돼있는 것 등을 들어 민간제안사업에 반대의견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포항간고속도로 중 미착공상태인 군산-익산간과 무주-대구간(86.1km)구간은 국가기간교통망수정계획(2000-2019)에서 계획노선으로 반영돼있다.
사실상 군산-포항간 고속도로 전체구간(294.4km) 중 지난해 개통한 익산-장수구간(61km)과 대구-포항구간(114.0km)만 개통된 상황이어서 반쪽운영이 불가피하다.
특히 군산-익산과 무주-대구간은 오는 2011년 이후에나 도로개설공사가 추진될 계획이어서 향후 경제성 등 사회적논란이 불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포항, 대구 등 영남권의 물동량 확보와 관광객들을 새만금지구 등 도내로 끌어오기 위해 군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오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사실상 군산-익산구간의 민자도로는 불발됐다”며 “군산-포항간 고속도로가 반쪽으로 운영되는데 따른 경제적 손실 등이 증폭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군산-포항간 고속도로의 효용성 등을 살리기 위해 군산-익산구간이 조기완공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