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론 답지 못한 평론에...
○ 가수 임영웅
임영웅은 지난 달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DM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이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다.
○ 김갑수의 평
임영웅의 다이렉트 메시지(DM)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임영웅에 대해 "이런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 같은 모습"이라며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갑수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보인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임영웅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나더라"라며 "솔직히 짜증이 났는데 지금은 내가 여기에 짜증 낼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갑수는 "사실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반응이 연예계에서 나왔어야 맞다, 스포츠 스타들도 그렇고"라며 "우리 사회가 그사이 얼마나 경직되고 얼어붙고 말 한마디에 큰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 모습"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저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고, 진짜 너무 싫다"라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그냥 그런 걸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 가수 나훈아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콘서트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및 탄핵 정국 관련해 자기 생각을 말했다.
당시 나훈아는 "이제 (가수 생활) 그만두는 마당이라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다"며 "근데 왼쪽이 오른쪽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라면서 이어 "왼쪽, 너는 잘했나"라고 했다.
나훈아의 콘서트 발언에 대해 야당 정치인들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은 "입 닫고 은퇴할 것이지 무슨 오지랖이냐", "단순한 진영 논리로 지금의 현실을 이해해선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나훈아는 지난 12일 공연에서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건 내가 용서 못 한다"며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 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 김갑수의 평
김갑수가 13일 한 유튜브 채널 에서 MC가 나훈아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은퇴 공연장에서 내란사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지금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까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말하자 “비열한 거다”라고 대꾸했다.
김갑수는 “중립적인 행보라기보다 자기는 어느 쪽의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 곤란할 때 저렇게 피해간답시고 저렇게 한 거다"라며 나훈아의 발언을 지적했다. 또 "나훈아가 78세인데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비루한 평론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가수 임영웅과 나훈아에 대한 평가 부터가 잘못된 모순이다. 김갑수 나이 66세라는데 연민을 느끼게 한다.
김갑수는 문화에 있어서는 평론가로 좋은 '안목'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임영웅과 나훈아에 대한 비평은 자신만의 얕은 수준의 평론가로 보이는건 왜일까?
비평가에게 있어서 안목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비평할 대상을 선택하는 것부터, 이 대상을 어떤 시각으로 평가하는지가 비평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그런데 김갑수는 정치에 ‘안목’을 가졌는지 몰라도 임영웅이나 나훈아에 대한 비평 자체가 제대로 된 비평이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견해를 표하지 않았다고 나훈아에 대해서는 양비론이라 하고서 나이를 운운한건 분명 김갑수의 비평은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비평의 수준이 일반인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보이는 얕은 수준이다. 나이를 말할거라면 김갑수는 어른말을 경청해야 맞다.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장은 광주도 대구도 아닌 서울 좌도 우도 아닌 공간에서 좌우를 싸잡아 마이크를 잡고 꾸짖을 수 있는 사람 이런 배짱을 지닌 사람이 현 정치권에 있기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