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탈 유람선 일정을 소화해서 조금 여유가 있다.
오늘은 다시 토러스 산맥을 넘어 목화의 성 이라 불리는 파묵칼레로 이동한다.
중간에 옷가게도 들리고 유목민의 게르 형태를 한 식당에서 점심도 즐겼다.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밑으로 펼쳐진 석회층 온천에서 족욕을 즐겼다.
숙소인 PAM 호텔에서 노천온천을 즐겼다.
이곳은 지역세력이 뭉쳐서 월드체인의 호텔이 못들어 오고 있단다.
식사 후 호텔 근처 시장을 구경하고 라면과 양고기를 파는 집으로 향하다가 발길을 돌려 호텔로 돌아왔다.
아침식사 야채접시다.
페퍼민트, 딜, 건포도, 무화과, 토마토, 꿀로 조화를 이룬 멋진 접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테라스에서 본 전경이다.
설산을 배경으로하고 지중해를 앞마당으로 한 멋진 자리에 위치한 호텔이다.

망원렌즈로 설산을 당겨본다.

설산을 배경으로 차이를 마시며 한컷

우리가 묵었던 크라운플라자 호텔이다.
건물 전체를 아라빅 기하학적 문양으로 장식한 예쁜 호텔이다.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할 여유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버스가 출발하여 5분정도 갔는데, 한 아줌마 호텔방에 핸드폰을 두고 왔단다.
버스를 돌려 호텔로 돌아가 다행히 핸드폰을 찿았다.
그 아줌마 마음이 급해 회전문 안에서도 동동동 위로만 뛴다.

호텔앞에 펼쳐진 지중해와 자갈해변 그리고 해안 도로를 조깅하는 사람.
정말로 아침에 뛰고 싶었는데 가이드의 엄포에 참았었다.
얼마나 환상적인 조깅 코스인가?
개가 한마리도 안보인다.

호텔을 나서 파묵칼레로 향한다.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우리나라 종과는 조금 다르게 솔잎이 길고 풍성하다.

오늘은 다시 토러스 산맥을 넘어 가야 한다.
오전 중에는 계속 버스이동이다.
그러니 버스로만 터키를 여행하는 그룹은 3800km를 달린단다.
일주일동안 이틀 이상을 버스에서 보낼 것 같다.
파묵칼레로 향하는 긴 도로가 산을 향해 뻗어있다.

파묵칼레로 이동하는 긴 시간 동안 우리 가이드의 무었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이 시작되었다.
터키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번 여행에서 아랍문화와 이슬람문화를 구분하고 무슬림들의 절제된 생활 등을 조금 이해하개 되었다.
먼저 우리버스 기사는 쿠루드 이고 현지 터키가이드는 튀르크 족이란다.
두 민족간의 갈등은 석유가 쿠루드족 지역에 매장량이 많아 더 심화된 것 같다.
결국 돈이 문제다.
현지가이드의 주민등록증을 들고 설명을 한다.
우리 것과 다른 것은 아버지 어머니 이름이 모두 쓰여 있고 혈액형 고향도 기재되어 있단다.
이곳이 1923년까지 1부 4처제였어서 엄마가 다른 형제들이 많단다.
이곳도 한류가 대단해 이미노 송일국이 인기고 2004년부터 한국드라마가 인기라고 한다. 특히 대장금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터키여자들의 심정을 쑤셨단다.
그리고 터키에서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1시간 반동안 무료 공연을 했단다. 그래서 제 작년 12월 31일 해가 바뀌는 한시간동안 이스탄불에서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단다.

점심식사는 게르식으로 지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부폐로 즐겼다.

레스토랑의 남여 화장실 표시가 이제까지 내가 봤던 세계 어느 곳 보다 사실적으로 알려 주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이 헷깔려 한다. 사지선다식이 아니라서 그런가???
정말로 재미있는 남녀화장실 표시다.
그런데 여자는 바지를 내린 알 궁뎅이를 보여주고 남자는 바지를 내린 앞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으로 여자를 가리는 아랍문화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여튼 재미난 화장실이었다.

레스토랑은 둥근모양에 가운데 불을 피우고 천정으로 뚫어 배기 시키는 구조가 몽고의 게르 구조와 비슷했다.
몽고 유목민의 흔적을 여기서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는 테러용의자 신고 포스터로 보이는 계시물과 민병대 전화번호 156이 적혀 있었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터키의 너른 평원을 달린다.
길가 나무에는 겨우살이가 많이 달려 있고, 여기서도 약재로 쓰인단다.

너른 들판에는 벌써 밭을 일구어 뭔가 심어 놓은 것 같다.

점심 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다.
의료체제, 학제, 그리고 터키 집들의 지붕이 붉은 색인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터키의 의사들은 공무원으로 의료수가가 무척 비싸단다.
액스레이 한장 찍는데 1000달러, 맹장수술에 800만원정도 소요된단다.
그래서 얼마전 이탈리아법이 바뀌기 전까지 아프면 무조건 이탈리아 행 비행기를 타고 복지가 좋은 이탈리아로 가서 거의 공짜로 치료 받고 왔단다.
무상복지가 우리나라를 행복하게 할지 생각해 보게하는 대목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터키 병원 같다.

이어서 교육제도에 대한 아야기가 이어진다.
터키도 원래 우리나라와 같이 6, 3, 3년 제도였고 6년까지 의무 교육이 었으나 제작년부터 8, 4년제로 바뀌어 의무교육이 8년으로 늘었단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이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학생들로 보아 학교 건물인 것 같다.
우리 일행중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있어, 가이드 자기 같이 학생때 공부하지 않아 서
지금 털렁거리는 버스에서 뒤로서서 멀미가 나도 설명하고 있다고, 남은 학생시절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한다.

이어서 터키 지붕 색깔 이야기로 이어진다.
라마단 기간이 끊나고 70일뒤 우리의 추석과 같은 희생절에 짐승을 잡아 자신의 죄를 씻었단다.
양을 잠으면 1사람, 소를 잡으면 7사람의 죄를 사함을 받았단다.
이때 피를 문지방과 문설주에 발랐단다.
그래서 하늘에서 천사가 보면 자기집은 피를 발랐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지붕을 붉은색으로 한단다.

파묵칼레 초입에 의류 매장을 들린다.
파묵칼레란 목화성이란 뜻으로 이 지역의 면 산업은 옛날 부터 현재 까지 유명하단다.
여기서 내 티셔츠 두장을 산다.
남대문시장의 가격인데 품질은 좋은 것 같았다.
가격표에 붙여진 가격의 50 %에 샀는데 더 깍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장앞에 수제 직조기가 놓여 있는데 우리나라 베틀과 비슷한 모양이다.

드디어 히에라폴리스에 도착하여 관광을 시작한다.
멀리 원형극장이 보인다. 정원 1만5천 석이란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을 배경으로 한컷

원형국장과 히에라폴리스 도시 유적 그리고 앞으로 수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구불구불 한 수로가 흙으로 채워져 있다.
이 수로에 물이 흐르던 그 시절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였을까?

원형극장으로 돌담이 이어져 있다.

아직 곳곳에 대리석 기둥이 서 있고 일부는 동강이 나서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해 들어가니 환상적인 하얀색 석회층이 펼쳐져 있다.

석회층을 바라보고 파묵칼레 시내 파노라마다. 높은 산들로 둘러 쌓인 분지에 형성된 파묵칼레의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
공기 역전층 아래로 갈탄등에서 나온 매연들이 확산되어 나가지 못하고 쌓여 있다.
그리고 파묵칼레는 석회층의 보호를 위해 빌딩으로 인해 기류의 변동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층빌딩을 세우는 것이 금지 되어 있단다.
이것도 월드체인의 호텔이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것 같다.

하얀 석회층이 아름답게 형성되어 있다.

물이 있으면 가볍게 족욕을 할수 있는데 다행이 오늘은 물이 있어 모두들 발을 담그고 좋아들 한다.

호강하는 내발.
이제가지 무거운 몸뎅이를 바쳐주느랴 수고했다.

사람들이 지나 다녀서 닳아 없어진 석회층 무늬.

석회층 파노라마
일면에 1 mm 씩 자라고 이 석회층은 14,000년 자란 것이란다.

족욕을 마치고 한 컷

친구 일남이의 전용 포즈를 흉내내 보았다.

그래도 내 전용 포즈가 내게는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하얀 석회층에 예쁜 발들은 누구 발일꼬?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전 온천을 즐긴다.
호텔 온천의 원수 배출구다.
그 아래로 층층이 온천탕이 만들어져 있고, 맨 아래층은 온천 풀장이다.

온천 바닥의 머드를 바르며 온천을 즐겼다.
오른쪽 분이 이번 여행그룹에서 최 연장자이신 창원에서 오신 분으로 부부금슬이 말도 못한다.

사람들이 없을 때는 원수 배출구에서 온천을 즐기기도 한다.

이렇게 상쾌한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가 또 지나갔다.
이제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 옛날 상인들도 이곳 파묵칼레에서 그간의 여독을 온천을 하며 풀었단다.
여기서 실크로드의 해상 종착지 에페소로 가든지, 육상 종착지 이스탄불로 가든지 하는 갈림길이 었다고 한다.
내일은 로마보다 로마유적이 더 잘 보존돠어 남아있는 에페소로 간다.
첫댓글 식사에 벌집이 같이 나오는 것이 특이하고, 먹음직스럽네요.
두분이서 온천욕을 하면서 노고도 좀 풀리셨겠네요. 남은 여정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구간은 눈도 호강하고, 온천으로 몸도 호강하고, 아주 행복하셨겠습니다.(다른 때 보다^^).. 감사합니다^^
파묵 칼레라~! 왠지 지명이 낯설지 않네요. 테레비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하여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