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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오온개공
공산空山 추천 0 조회 116 24.05.27 02:5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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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5.28 04:14

    첫댓글 ‘공’은 미묘한 뜻을 갖고 있으나,
    일차적인 뜻은 ‘없음’이다.

    ‘없음’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일체 사물에 실체(實體)가 없다.’는 뜻이다.

    ‘실체’란 ‘다른 사물과 구분되는 성질을 가진
    독립된 개체’라는 뜻으로서
    불교에서 말하는 자성(自性)과
    그 뜻이 비슷하다.
    그리고 오온은 일체 사물의 구성요소로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가리키지만,
    줄여서 물질과 정신이라고 해도
    불교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

  • 작성자 24.05.28 04:15

    “원자가 양립하기 어렵다고
    본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거나 소립자와 같은 미시세계 상태가 중첩되는 있는 모습은 ‘존재와 비존재의 구분을 떠난다’는
    중도 원리와 맞아떨어집니다.
    현대물리학이 존재가 아니라
    사건을 중심에 두는 것도
    불교의 무아론(과정으로서 자아)과
    일치해요.”

  • 작성자 24.05.28 04:18

    ‘실체’란 다른 것과 구분되는 독립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을 실체론적으로 보게 되면 반드시 사물을 이분법적으로 사고(思考)하게 된다. ‘나 자신’이 옳고 ‘선(善)’이라면 ‘나’와 다른 상대방은 그르고 ‘악(惡)’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악’이라는 것의 실체는 악마일 것이기 때문에 악을 멸하는 것이 곧 정의가 된다. 키릴로스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저지른 행위는 정의를 실현한 일이었고, 세상을 정화시킨 일이었다. 실제로 역사에 기록된 가장 극악하고 잔인한 범죄들은 종교 또는 그와 비슷한 성스러운 동기란 미명아래 행해졌다. 바로 종교전쟁과 마녀사냥이 그것이다. 오죽하면 아일랜드의 극작가 숀 오케이시(Sean O’Casey, 1880~1964)가 “정치는 수많은 목숨을 빼앗아 갔지만 종교는 그보다 열배는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을까.

  • 작성자 24.05.28 04:20

    사물에 실체가 있다면 선과 악의 대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 쪽이 멸망할 때까지 이 세상에 평화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행복도 없을 것이다. 수행을 한다고 해서 ‘악’이라는 실체가 없어질 리 없고, 악했던 마음이 선해질 리 없다. 따라서 악으로 인한 고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물에 실체가 없다면 악은 무지(無知)가 원인이므로 수행을 통해 그 잘못을 참회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반야심경>은 첫머리에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이라고 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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