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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합류 후 첫 골과 두 번째 연속골을 터뜨린 안효연/sportalkorea |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9일 오후 18시 (한국 시간) 베트남 플레이쿠 지아 라이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정벌을 위한 첫번째 상대인 베트남 V-리그 챔피언 호앙안 지아 라이와 가진 AFC 챔피언스 리그 E조 첫 경기를 5:1의 대승으로 이끌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미 지난 2001,2002년에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아 수퍼컵을 차례로 석권했던 수원은 새롭게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창설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첫 참가, 첫 승을 거둔 것이다. 올 초, 한중일 프로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A3 챔피언스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호앙안과의 첫 번째 경기에 조금의 부담감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한 수를 넘어서 두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 축구의 호앙안을 맞아 수원 삼성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분쇄했다.
수원 삼성은 3-4-1-2 포메이션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인 이운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마토-박건하-곽희주가 쓰리백 라인을 구성하고 미드필드 지역에 김두현-김남일-김진우-조원희를 배치, 그 위로 안효연에게 공격적인 프리롤을 부여하고 최전방에 김동현과 나드손을 포진시켰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좌측 윙백을 맡아보기도 했던 마토는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 후방에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역할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재원. 세트플레이 시에 헤딩 공격 능력 또한 탁월하다. 최전방 공격수 출신인 박건하 역시 쓰리백의 중심이지만 전원 수비로 일관한 상대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 언제든 매서운 슈팅을 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드필드지역에 포진한 김두현과 김남일, 김진우 모두 상대 밀집 수비를 격파해낼 매서운 중거리슛은 물론 날렵한 크로스패스를 겸비한 공격적 능력이 훌륭하며 맨마킹이 뛰어난 조원희 역시 상무 시절 보여줬던 전투적인 돌파력을 과시. 전방에 포진한 김동현-나드손-안효연의 공격력 역시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베트남 수비진에게 체력적으로 절대적 우위에 있는 김동현과 올 시즌 수원의 모든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나드손의 결정력, 화려한 드리블링으로 상대 압박을 흐트러뜨릴 안효연의 기술까지. 스쿼드 전원이 빼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수원의 베트남 원정은 무리없이 완승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고, 그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수원 삼성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김진우가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연결한 것을 베트남 수비수가 헛발질했고, 그대로 나드손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은 나드손은 침착하게 골을 결정하며 올 시즌 수원 삼성이 치른 5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수원의 골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김진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예리하게 골문으로 파고들었고 호앙안 골키퍼가 펀칭한 것이 마토에게 흘렀다. 마토는 높은 타점의 헤딩력을 과시하며 볼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고 2:0! 마토는 수원을 이적해온지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호앙안은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지만 수원 삼성의 파상공세에 정신없이 유린당했고 결국 골키퍼를 교체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수원 삼성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결국 2:0으로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수원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후반 7분, 김진우가 시도한 코너킥이 이번에는 박건하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수비수 전업 이후 골과 인연이 없었던 박건하는 오랜만에 통쾌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김진우는 연이은 세 개의 골을 자신의 발로 이끌어내며 빼어난 킥력을 과시했다.
이어서 골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9분, 수원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이운재가 길게 골킥한 볼이 나드손에게 연결됐고, 나드손은 이것을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상대 수비를 모두 무너뜨린 나드손은 왼쪽에서 달려 들어오던 안효연에게 볼을 내줬고, 안효연이 가볍게 수비수 한명을 제쳐내고 마무리! 눈 깜짝할 사이에 이운재-나드손-안효연으로 이어진 3박자가 예술적으로 들어맞았다. 안효연 역시 수원으로 이적한 후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첫 골 맛을 본 안효연은 곧바로 후반 22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중에 헤딩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5:0!
확실하게 승기를 굳힌 수원은 김두현를 빼고 조성환을 투입, 2골을 기록한 안효연도 신예 이현진과 교체됐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것에 긴장감이 풀어진 탓이었을까. 수원은 후반 29분, 박건하의 파울로 호앙 안에 페널티킥 기회를 허용했다. 이운재는 이를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으나 베트남 선수가 재차 슈팅으로 득점, 5:1로 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0분, 수원은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게 나드손을 빼고 최성현을 투입, 세 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수원은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5:1의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이 지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베트남 축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베트남 축구에 자신감을 심어줬으나, AFC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베트남 축구에게 한국 축구의 매서움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같은 E조의 선젠 젠리바오와 주빌로 이와타 간의 경기에선 선전이 후반 11분에 터진 리이의 강력한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수원은 선전과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와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며 E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은 오는 16일 오후 7시에 선전 젠리바오를 홈으로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 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결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5-1 호앙안 지아 라이 -> 득점: 나드손(전8), 마토(전15), 박건하(후7), 안효연(후9, 후22)
-수원 삼성 출전 선수- GK: 이운재 DF: 곽희주, 박건하, 마토 MF: 김두현(후20 조성환), 김진우, 안효연(후22 이현진), 김남일, 조원희 FW: 나드손(후30 최성현), 김동현
스포탈코리아 한준희 | | |
첫댓글 리그경기도 있는데 쉬엄쉬엄하지 ㅎㅎ
아, 네번째 골장면 보고싶다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이운재 요즘 신들렸다니깐...
V리그는 우리 배구리그인데 ㅡㅡ 수원우승하길..세계대회나갑시다..갠적으로 수원팬이지만 부산이나 수원둘중 우승했음좋겠다..세계사람들에게 K리그를 알려주길
아씌 수원 왜케 잘해 잘해서 미치겠네
수원경기는 보러가야것다........................재밌자너.
ㅋㅋㅋㅋㅋ요번주일욜 멋진 승전보,...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