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가 나타나다
19세기에 동화는 언제나 베스트 셀러였다. 민중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동화류 내지 민담류의 이야기였다.
(백설공주 등의 동화의 원전은 아주 에로틱하고, 잔혹하다고 한다. 뿌리가 민담이리서)
동화는 16-7세기에도 인기가 매우 높았다.
프랑스의 샤를 페놀이 1697년에 출판한 ‘옛날 이야기’는 빨간 모자,
푸른 수염, 잠자는 숲속의 마녀,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이 실려 있었다.
라퐁텐의 우화집(동화로도 분류하나 엄격한 의미에서 조금 다르다.)도
인기가 높았다.
동화는 ‘민중의 목소리’라는 이론도 있다.
==> 이런 이유로 낭만주의 계열의 문학으로 다룬다.
동화의 기원은 민중에서 생겨났다.
천재적인 작가가 창작하여 민중에 퍼졌다.
동화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다.
*독일의 ‘그림 형제 동화집’은 뿌리를 민담에서 찾는다.
(민담을 어린이가 읽을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한다.)
작가가 독자의 인기를 얻으려면 독자가 좋아하는 글을 써야 한다. (대중문학이 된다.)
*책의 역사(참고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책의 역사도 조금 참고합시다. 지난 번에 자국어 사용과 활자의 발명으로 인쇄업이 발달함을 보았다. 출판업이라는 또 하나의 산업이 생겼다. 출판업은 많이 찍어서 많이 팔야야 돈벌이가 된다. 그런 일이 원활하게 일어나려면
1, 시장을 형성하는 비용이 낮아야 한다.(출판비, 유통망 형성의 경비가)
2, 책값이 떨어져야 한다.(책값은 출판업, 서적상 등의 유통업과 관계있다.)
3. 시중에 돈이 많아야 한다.(자본주의와 더불어 성장한다.)
1659년 --- 최초로, 출판한 책을 판매하기 위해서 시장에 내놓았다.
작가, 인쇄업자, 유통업자, 서적상이 유통망을 형성하였다.
유통망
서점 – 주로 고급서적을 취급 — 비쌌다.
행상 — 장바닥에 책을 펼쳐놓고, 일부는 크게 낭독하거나 발라드 풍의
노래로 내용을 알렸다.(오늘의 약장사가 시장에서 약을 팔 듯이)
도서 대여업
1750-1800년 사이에 독일에서 출판한 5000여 종의 책 2/3를 도서 대여업자가 구매하였다.
도서대여업이 성공하려면 글 읽는 인구가 많아야 하고, 대여비가 싸야 한다.
ㅇ출판사는 작가의 의사를 묻지 않고,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페이지를 멋대로 줄이기도, 늘이기도 했다.
도서업자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을 출판했고
독자는 민중문학이라는 저속한 내용의 책을 좋아했다. 대여업자는 주로 이런 책을 구매해 갔다.
**이 시대의 문학이론은 詩學이고, 소설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
소설에 대한 연구도 없었고, 소설이론도 없었다. 소설은 고급 지식인이
다루는 분야가 아니었고, 민중이 읽는 저속한 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때 문학 이론가들이 한 말을 옮겨보면
1. 문학이 되려면 현실성과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2, 인물이 처한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야 한다.
소설에는 —1) 시대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
2) 작가의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
**부르주아지와 소설
부르주아지 계급이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자 그들이 즐기는
문화 수준도 저급화 되었다.
소설도 그 하나이다.
1800년 경의 글 하나를 소개하면
“소설은 역사의 산물이며, 가장 미개한 사람에서 가장 문명화된 사람까지 즐긴다.”
소설은 귀족을 공격하는 내용이 많다. 개인주의를 찬양하고, 섹스와 유희를 마음껏 즐기다가 마지막에 회개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줄거리가 많다.
소설이 저급화되면서, 소설에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기능을 부여해햐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서 쓰는 욕망, 살인, 질투, 연애, 부모를 거부하라, 등을 다루었다. 소설은 대중을 타락시킨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은 감수성이 예민하여 소설에 쉽게 빠져든다. 특히 어린이에게 소설 읽기는 금지해야 한다.(당시에 발자크도 저급 작가로 분류하였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동화책이나 만화를 보면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책을 본다고 했다.)
1800년 대는 시는 고급 문학이고, 소설은 저급 문학이었다. 그러나 팔리는 책은 저급으로 분류된 소설이었다. 저급으로 분류된 작품이 대중시장을 장악했다. 소설의 대유행(눈사태라고 표현)은 지식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