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리직협회(APEC)의 연간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학위를 보유한 청년층 역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4월을 기준으로 1년 전 최고 수준의 학위를 취득한 후 교육 기관을 떠난 졸업생 중 37%가 여전히 구직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9%는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노동계약을 맺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보면, 이 중 63%는 취업을 한 상태인데, 이는 2012년 수치로 2010년(72%)이나 2011년(70%)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들의 취업률은 경제 위기 초반인 2009년 기록했던 가장 낮은 수준인 60%에 근접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관리직협회 장 마리 막스 사무국장은 “이번 취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다른 청년인구 층에 비하면 확실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청년들에게 학위는 여전히 안정된 직장을 구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악화된 상황이 “좋지 못한 경제적 여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으며, “2013년 학위를 취득한 이들은 2013년 말 혹은 2014년 초반에 노동시장에 진입했는데, 당시 경제성장율은 ‘0’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장 마리 막스 사무국장은 “2014년 취업현황은 1년 전 상황과 같은 흐름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4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석사 학위 이상(Bac+5)의 학위를 취득해 교육 기관을 떠난 졸업생 4,57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응답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정규직 비중의 증가: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유일한 긍정적인 요소는 취업에 성공한 이들 중 정규직(CDI) 비중이 59%로, 2008년 이래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2009년의 정규직 비중은 46%까지 하락한 바 있다.
2.3개월의 구직 기간: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2.3개월로, 이 기간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전공별 격차: 공학 및 상경계열 학위를 취득한 청년층이 일반 대학 졸업자들보다 취업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대학과 연계된 전문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명 공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 취업자들의 정규직 비율은 73%인 반면, 일반 공학 전문 학교 출신 취업자들의 정규직 비율은 78%로 종합대학보다 높은 정규직 비율을 보였다. 또한 상경계열 출신 취업자의 정규직 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4%p 상승했다. 반면, 박사학위 보유자들의 정규직 비율은 6%p 감소했다. 이들은 주로 공공연구기관에서 일하기를 원하지만, 전년도에 비해 채용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Le Monde, 2014년 10월 2일자, ‘Les jeunes très diplômés peinent aussi à trouver un premier emploi’ L’Express, 2014년 10월 2일자, ‘37% des Bac +5 au chômage un an après l'obtention de leur diplô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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