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는 소수가 모였지만 하늘의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성장로를 주님 손에 들린 도구가 되게 하시니 주님의 인자는 끝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기도로 함께 하는 지체들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캠프 이틀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인애와 긍휼하심의 은혜를 뼛속 깊이 알게 하시고
온종일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몸과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인애를 흘려보내지 못하는 부실함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2.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
3.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4. 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의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5.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6. 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7.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8. 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 선지자는 모든 길에 친 새 잡는 자의 그물과 같고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9. 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본문 주해)
1~2절 : 이스라엘의 가을 축제 때 사방으로 많은 순례자가 벧엘 성소나 사마리아 성소에 모였다. 호세아 선지자는 그들에게 ‘기뻐하지 말라’ 하며 이들의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처럼 기뻐 뛰노는 것은 타작마당과 포도주틀에서의 생산물을 기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사상이요 바알을 섬기는 것과 같은 음행인 것이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더 이상 타작 마당에서는 먹거리가 나오지 않고, 포도주 틀에서는 새 포도주가 나지 않을 것을 선포한다.
3~5절 : 떡과 포도주만 있으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찾지 않는 이들에게 형벌이 내린다.
그들로 애굽으로, 앗수르로 추방당하여 그곳에 가서 더러운 떡을 먹고 살라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려고 하여도 드릴 수가 없다.
명절과 절기에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데 이방의 땅에서는 부정한 것이 되어 마치 초상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이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어떤 포도주나 떡도 드릴 수가 없고 겨우 자기들의 먹는 것에만 소용될 뿐이다.
6절 : “전란을 피해 가는 모양을 보아라. 이집트가 받아들이기는 하나 멤피스에 묻어주기밖에 더하겠느냐? 소중히 여기던 보화는 쐐기풀에 덮이고 살던 천막은 가시덩굴에 묻히겠지.”(공동번역)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재난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을 갈지라도, 또한 애굽에서 그들을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오히려 그곳이 그들의 무덤이 되어 버린다. 피난하면서 그들이 살아남고자 가져간 보화는 소용이 없고, 거주하는 곳은 황폐하게 될 것이다.
7~8절 : “이스라엘은 알아라. 너희가 보복을 받을 날이 이르렀고, 죄지은 만큼 벌받을 날이 가까이 왔다. 너희는 말하기를 "이 예언자는 어리석은 자요, 영감을 받은 이 자는 미친 자다" 하였다. 너희의 죄가 많은 만큼, 나를 미워하는 너희의 원한 또한 많다.
하나님은 나를 예언자로 임명하셔서 에브라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너희는 예언자가 가는 길목마다 덫을 놓았다. 하나님이 계신 집에서마저, 너희는 예언자에게 원한을 품었다.
기브아 사건이 터진 그 때 못지않게, 이 백성이 더러운 일을 계속한다. 주님께서 이 백성의 죄악을 기억하시고, 그릇된 행실을 다 벌하실 것이다.”(새번역)
언약을 떠난 채 즐기는 백성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선지자가 당하는 고난이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선지자로 세우셔서 에브라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셨다.
백성들은 불의한 축제를 즐기면서 그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선지자를 어리석고 미친 자로 간주한다. 거기다 호세아의 결혼과 그의 자식들의 불경한 이름이 비난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자기 가정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서, 자기들을 질타하니 미친 자라는 말을 들을 법도 하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선지자의 쓴소리를 막기 위해 길목 곳곳에 덫을 놓으며, 하나님의 성전에서도 적대심을 표출한다.
9절 : 말씀을 버리고자 선지자를 박해하는 자들은 기브아 사건 못지않은 추악한 일을 하는 것임을 고발한다.
기브아 사건은 사사기 19~21장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범죄행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한다.
기브아 사람들은 레위인의 첩을 강간하여 죽이고 레위인은 죽은 첩의 시체를 각 지파에 나누어 보내 동족 간에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이 벌어진다. 기브아 사람은 물론 그들을 돕던 베냐민 사람들은 거의 전멸당하는 심판을 받는다.
(나의 묵상)
자기들의 타작마당과 포도주틀는 의지할지언정 참 선지자가 증거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지 않는 이스라엘, 그들이 결국 심판당한다는 말씀이다.
자기들이 그토록 의지하던 타작마당과 포도주틀에서 더 이상 생산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슨 도움이나 힘이 될까 싶어서 기웃거리던 나라들은 결국 그들의 무덤이 되고 만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스라엘이 호세아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호세아의 결혼 생활을 아는 자라면, 자기 가정도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이 선지자의 말을 누가 들을 수 있을까 말이다. 또 거기다 사사건건 자신들에게 쓴소리만 하고 질타하는 말만 해대니 누가 그에게 미친 자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내가 호세아 때나 예수님 때에 살지 않게 된 것이 너무도 다행이다.
외모나 보는 나는 틀림없이 호세아 선지자에게 ‘미친 자’라고, 눈을 흘기며 무시하는 자로 살았을 것 같다. 또 나의 기대를 저버린 예수님께 실망하여 그를 못 박으라고 외치는 흥분된 군중 속에 한 명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성령의 시대를 살게 되었으니....안도의 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내 힘으로가 아닌, 성령께서 알게 하신 복음으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참 선지자와 같은 자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큰 교회들은 그럴듯한 학벌이나 경력으로 포장된 목회자를 좋아하고,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이미 인기가 많은 자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가리키는 손가락이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인가를 보아야 한다. 즉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라’ 라고 외치는 자인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을 빙자하여 일신의 부를 축적하는 삯군 목자도 많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그가 하는 말이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인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복음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떡과 포도주만 있으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는 자들은 이것을 분별해 낼 수가 없다.
자신 안에 복음이 없고, 세상적 사고방식과 가치관만이 가득한데 어찌 이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어찌 진리를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말이다.
복음으로 인해 나는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창세전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 생명을 내게도 주신 것이며, 이 아들의 생명을 받은 자는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이방인처럼 타작마당과 술틀을 의지하는 자가 아니라, 비록 호세아처럼 미친 자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세상 것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부어지는 은혜로 기뻐할 뿐이다.
“이 마음에 심어주신 당신의 기쁨, 곡식이다, 포도주다, 풍년에 흥겨운 저들의 기쁨보다 크옵니다.
누운즉 마음 편하고 단잠에 잠기오니, 야훼여, 내가 이렇듯 안심하는 것은 다만 당신 덕이옵니다.”(시4:7~8, 공동번역)
아멘~~!!
(묵상 기도)
주님,
세상 것의 현란함은 마음을 끌고 목이 돌아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사라질 것이요, 허무한 것뿐임을 알게 하십니다.
복음을 알게 하시고, 십자가 은혜로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창세전 약속을 믿는 자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초라한 호세아 같지만
진리를 알고 선포하는 자 되게 하시니 평강의 단잠을 잡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에 심어주신 기쁨 때문입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