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36년 전인 1986년 MBC 연속극.
한무숙(韓戊淑) 소설, 원작으로 1986년 MBC에서 광복절 특집 2부작으로 제작하여 방영한 드라마. 박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애경, 서갑숙, 나문희, 정혜선, 최상훈이 출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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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릴 적에는 항생제도 상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의학도, 경제도 어려웠다.
비위생적인 생활일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에 나도 몇 번인지 모르게 앓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 와서 검색해보니 박테리아와 세균 감염으로 손가락이 벌겋고, 멀겋게 탱탱 부어오르는 몹시 통증이 심한 감염증이라 정의하고 있다.
소설과 연속극을 보았고 그 내용이 가슴에 짠하게 남아 있었다.
** 비천한 몸종을 대물림해야 하는 비극적인 삶을 단절하려고 생인손 앓는 자기의 딸을 양반인 아씨의 딸과 바꿔치기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한 줄기가 내 기억 속에 짠~히 메모리 되어 있었나 보다.**
생각 속에 머물다 훌륭한 분들의 업적을 빌려 내 생각이 잠시 머물렀고, 이로 인해 또 하나의 인생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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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서 줄거리를 가져오다 ; 생인손 (소설)>
https://namu.wiki/w/생인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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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줄거리[편집]
표 마리아 할머니는 원래 사직골 정 참판댁 여종인 언년이인데, 정 참판댁 손녀인 아씨와는 소꿉친구로 함께 자라면서 머슴인 장끼에게 마음을 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아씨가 박 대감댁으로 출가를 하자 교전비[1]로 따라간다.
어느 추운 날 아씨의 친정으로 심부름을 갔다가 장끼가 몸을 녹인다고 안는 바람에 관계를 갖게 되어 아이가 생기고, 아씨와 비슷한 시기에 딸아이를 낳는다.
아이의 아비인 장끼는 언년이를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고 주인집에서 도망쳤다가 동학란에 연루되어 죽었다고 전해 들었을 뿐이다.
동학란 당시 아씨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살해되고, 아씨의 시어머니 밑에서 언년이는 심한 괄시를 받으며 동시에 언년이의 아기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아씨 소생 아기의 유모가 된 그녀는 자신의 친딸은 뒤로 하고 상전의 딸만을 돌보아야 할 처지가 된다.
어느 날 딸이 생인손까지 앓게 되자 주인집 아기에게 옮긴다고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두려워져서, 충동적으로 자기 아이와 아씨의 아이를 맞바꾼다.
이후에 아이들을 다시 바꿀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평생 종으로 산 자신의 운명을 딸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그냥 두고 양반으로 커가는 자기 딸을 바라본다.
박 대감댁 손녀딸이 된 친딸은 양반가의 전통에 따라 예절교육을 받으며 양반가 규수로 곱게 자라 역시 같은 양반 가문에 시집을 가게 되고, 그녀는 몰래 흐느껴 울면서 딸의 행복을 빈다.
반면 원래 상전의 딸이었으나 언년의 딸로 자라게 된 아이는 호기심에 마을에 들어온 미국 여자 선교사 일행을 따라다니다가 들켜서 매를 맞고 가출한다.
세월이 흘러 일제가 패망하고 한국전쟁 등을 겪고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언년이한테 어느 날 사람들이 찾아온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언년이를 간절히 찾던 사람은 바로 가출했던 딸이었다.
그녀는 미국 선교사를 따라 미국으로 가서 신교육을 받아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어 기사 딸린 자가용을 타고 저택에 사는 등 크게 성공한 여성이 되어 있었다. 딸과 함께 편안한 생활을 누리던 그녀는 자기 집 가정부가 생인손 후유증으로 한 손가락이 짧다는 것 발견하고, 그 가정부가 자기의 친딸인 것을 알게 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자기 딸의 운명을 바꾸려고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운명을 못 벗어나게 한 허무함과 친딸을 그렇게 보낸 것에 대한 한을 신부님에게 고해하며 한숨짓는다.
<동영상은 위키백과 본문에서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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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면 써먹으라고,
어제 - 2022 4. 7. -
ㅡ 어떻습니까? ㅡ
첫댓글 인생사 한 편 잘 읽고 가네.
나도 내 오늘 이 순간이 있음에 대하여, 참 이야기할 것이 많네.
언젠가 털어놓을 때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