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탄 1호선 전동차 노선도를 보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어긋난 주장을 하실 것이 우려되어 일단 문제를 제기합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은 본 게시판 16429번 글인 "고속철도 시속 천킬로"님이 쓰신 "이해가 안가는 경부선 급행차량 정차역"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의 본문에는 "금정역은 환승역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통과를 하지만 그 다음 3개역인 군포 의왕 성대입구 이 3개역을 연달아 정차합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놓치고 지나가신게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경부선은 2가지의 급행이 운행됩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이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군포 의왕 성대입구 이 세 역을 정차하는 급행은 서울-천안간 급행 뿐입니다. 용산-천안간 급행은 이 역에 하나도 정차하지 않고 모두 통과합니다.
즉, 군포 의왕 성대입구 이 3개 역을 정차하는 급행은 하루에 RH 시간대에 왕복 3회밖에 운행되지 않는 서울-천안간 급행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7시 28분발 서울-천안 급행의 소요시간은 84분, 8시 54분발 용산-천안 급행의 소요시간은 88분입니다. 얼핏 보면 3개 역을 더 정차하는 것 처럼 보이는 서울-천안 급행의 소요시간이 용산-천안급행하고 거의 엇비슷하게 나옵니다.
이것은 서울-천안 급행이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어느 지점까지 이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서울역 출발 이후 시흥역까지 모든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상행열차에 한해서는 영등포에 한번 정차합니다.) 용산-천안 급행은 그 반대로 가산디지털단지 역까지 전역 정차를 한 다음 서울급행이 정차하는 시흥, 군포, 의왕, 성균관대 역은 전부 통과합니다.
이렇게 되면 본문에 언급된 사실 자체가 잘못된 거죠.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니 올바른 주장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제안을 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제안을 하시기 전에 근거가 되는 정보가 올바른지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첫댓글 예전 글을 검색해보셔도 좋고 지금의 제 글로 보셔도 좋습니다.경부급행의 경우에는 2005년초에 생긴 것이긴 하지만 전신으로 서울~수원 급행열차가 존재하였습니다.2000년부터인가.....그 당시 서울급행의 전신에서의 정차역이 위에서 님이 나열한 역이라서 현 서울급행이 이를 이어받아 정차를 계속하는 것입니다.뭐 아시리라 생각됩니다.정차역을 해주다 안해주면 반발이 엄청날 거라는 것을요.금정역의 경우에는 역이용규모에 상관없이 선로 분기의 문제로 급행이 한편성도 정차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추후 개량이 필요하지만 지금으로선 대책이 없어뵈네요.
물론 금정역에 선로분기의 문제로 급행 정차가 어려운 구조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천안급행이 과거 서울-수원 급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죠.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원문을 다시 읽어 보면 군포 의왕 성대입구에 서울-천안급행만 정차한다는 사실을 기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모든 급행이 정차한다는 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죠. 이런 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기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조금 덜 읽어봤나 보군요.근데 저분의 경우는 정말 마구잡이로 논란만 일으킨다는 생각이 정말 드는군요.검증이 더 필요한 부분도 많고 지금 건설중인 구간조차 되어있지 않은 곳이 허다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