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o_ehamyAHU
나는 못난이 / 딕 훼미리
☕
일전에 다다닥님이 자기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었다
모두 유머와 위트가 있는
멋진 분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닥님의 인간성은
표용력이나 배려심이 넓다는
것을 새삼 알수 있었다.
나 오분전은 그렇게 많은 친구는 없다
사십 고개 올라서자 뭐
선착순 달리기하듯 삼 년 사이에
네 명의 친구가 여러 이유로
세상을 떴다 .
중요한 것은 그녀석들 .
참 말이 험했다
故人이 된 친구들에게 '녀석' 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미안스러운 일이나
친구는 영원히 친구라는 개념하에
" 녀석. 짜식 . 새끼 " 라는
호칭을 가감없이 사용하겠다 .
어쨋건
그 놈들이 한결같이 똘똘했다는 점이다.
공부부터 시작해서
주먹질. 말빨 . 생긴 것.
돈 버는 일 .
친구 생각하는 마음 .등등 세상에
그런 놈들이 없었다
덕분에 그 녀석들에게 얹히거나
뻔뻔한 빈대 생활의 물주가 되었던
고마운 녀석들이었다
지난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이빨 하나씩 뽑히다 보니
바람만 불어도 등골이 서늘해지고
섣달 망년회를 할라치더라도
떠난 녀석들 귀신까지 불러 올 수도 없고
다시 어린시절로 되돌아가서
불알친구를 사귀어 만들어 낼 수도 없는 일이니
이것이 비애중에 비애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목숨부지하고 질긴 동앗줄로
생명줄 삼고 있는
놈들이
나 포함해서 세 놈이 남게 되었다.
그래도 오십 전에는
한 달이면 한 달
보름이면 보름
친구라고 못생긴 세수대야 들이밀며
술이라도 한 잔씩 기우렸는데
놈들 공통점이 하나같이 공부 못하고
돈 못 벌고,
남들 앞에서 주변머리 없는 꼬라지가
어떠면 그리 닮았는지 ....
그러다 그중 낫다는 녀석이
어느 날 어부인 부고장을 돌리더니
졸지에 홀애비 벗이 둘이 되었다
나야 먼저 사별한 처지이니
그방면으로 내가 선배격이
이런 일, 저런 일 助言이라도 하고
가끔씩 홀애비끼리 술 한잔 하고
목욕탕도 같이 다니다 보니
없던 정도 다시 샘이 솟기 시작하였다
같은 아픔을 겪는 두
홀애비의 삶이란 매냥 그런 것 아니겠나 .
어느 날
닭 한 마리
푸욱 고아서 녀석의 집을 찾았었다
선배의 방문에 감읍했던지
조금 과음했던지
술김에 신세한탄을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좋아하는 과수댁이 있는데
도저히 사귀자 , 사랑한다 하다못해
눈짓 한 번 보내지 못했다 했다
" 한심한 놈 ! ㅉㅉㅉ"
혀를 차며 자초지종을 풀어놓더니
자기 방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더니
장롱에서 웬 가방을 꺼내어
방바닥에 털썩 내려놓는게 아닌가 !
" 봐라 "
놈은 가방을 열더니 웬 놈의 목거리며
귀걸이를 꺼내고
뿌랑스 빠리에서 건너 온
때깔도 야시시한 향수도 한 병을 꺼냈다
그렇다고 비싼 금붙이라든지
다이아 같은 보석은 없었다
" 뭐냐 ?"
내가 묻자 녀석은
발그레 취기어린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하는 말
" 그냥 샀어 !
혹시나 그 여자 친구랑 사귀게 되면
주려고 바겐쎄일할 때
한 개 두 개 사 모았다고 한다
한 일 년 정도 되었다 한다
" 한심한 놈 "
나는 혀를 찼지만 그 놈이 나보다는
한 수 위인 듯도 싶어 보였다 .
그러나
세상 여자福 없는 놈들이
발악을 한다싶었다
" 야 앞으론 이런 거 사지말고
술이나 한 잔 하자 "
벌써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오분전 보다 5% 더 한심한
나의 친구에게
새해에는 진짜 여친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
.
.
# 사진은 녀석이 꺼내 놓았던 한심한 물건을 유추해 꾸며 보았다.
짜식 !
술이나 한 잔 사지 ~^^*
첫댓글 아이구 참 답답~~합니다
그렇게 용기가 안나욧 ㅋ
저 정도 선물을 준비하고도 눈도 못 맞추고..부디 이해가 다가기전에 친구분이 솔로 탈출하시길 빕니다 ㅎㅎ
글쎄 말입니다 ~
새해엔 거시기라도 강제 투약을 해야할까 봐요 ㅋㅋㅋ
친구분 안타깝긴 합니다.ㅠ
인연이란 억지로 되는것은 아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보시는게~~~
착한 녀석이라
혼자 살아도 잘 이겨내고
즐겁게 살 거예요
감사합니다 ~^^
혹시......
오분전님도??
ㅎㅎ
친구따라 강남간다잖아요
ㅋㅋㅋ
착한신 친구분 용기 내보시라고 응원 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감사합니다 ~
한심이한테 필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혜란님도 화이팅 !!
시방 넘 걱정 할 때가 아녀
자기 코가 석자이면서~ ㅎ
일찍 일어났구먼 ~^^*
40 일 남았네 ㅋㅋㅋㅋ
@오분전
딸뇬이 지 엄마 보고싶다고
나를 델꼬 간다니 워쪄 ㅎ
@호 태 마나님 잘 만나고 오시게 ~
좋아하는 음식도 챙기시고 ..... 조만간 만나러 간다고 하시게....
20 년만 있다가 간다고 혀 ~
@오분전
이십년은 욕심이고 ㅎ
십년은 우찌 해보겠는디
@호 태 맘대로 되남 ~^^*
손주 학교 다니는 건 보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두 놈 뿐 아니라 찐친 한 녀석 더 있습니다
두 놈 다 호태卿 만큼 까졌지요 ㅋㅋㅋ
안 보겠지 ? ㅋㅋㅋ
참 좋은 친구님을 두셨군요
두분 모두
좋은 인연이 와 주셔서
행복 하시길 바래요
세 놈이 만난게 좋은 인연이지요 .
이 나이에 재혼이라니요
ㅋㅋ ~
언감생심 아니겠어요 ?
^^
이나이에 재혼?
10년후에는 그때 뭐했을까하고
후회 하실수 있어요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ㅎ
@천년홍 칠성판 위에 앉아서
" 아따 ! 요단강이 참말로 넓구먼 " 하면서 노자돈 주머니 풀어서 막걸리 한 잔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어휴 ~ 십년을 어떻게 ㅋㅋㅋ
ㅎㅎ 노자돈이시라뇨 ?
그럼 우리그때 칠성판 위에서 만나서 노자돈 두둑히 받아 요단강을 바라보며 같이 막걸리 한잔 아니 몇잔도 좋으니 같이 합시다 ~ㅎㅎ
10년은 빛보다 빨랐사옵니다~~^^
@천년홍 저승대학 동기 ? ㅋㅋㅋㅋㅋ
@오분전 이승은 외로워서 너무 싫으니
저승에 같이 입문해서 술한잔 합시다 ㅎ
@천년홍 나야 괘않은데 ~
그대는 쫌 더 살다 오시우 ~
남은 즐거움 . 모두 맛보고 오시길 ......
@오분전 손잡고 같이 가자카면 갈것인디 ~~ㅋㅋㅋ
@천년홍 ㅎㅎㅎ ~
저승사자가 승질이 드러버서 고렇게 못한답니다
@오분전 듣기로는
노자돈 마이 받아 저승 사자 달래면 좋아 한다네여~~ㅎ
저승 사자도 던 앞에서는 ~~ㅎㅎ
혹시 먼저 가시게 되면 저승사자 달래어 놓고 기달리고 계세여~~ㅎㅎ
사랑하는 사람들을 일찍 잃으셔서 힘드셨겠습니다. 친구도 너무 안타까워요. 일년의 시간을 그리 앓았다니, 이루어지기 힘든 인연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친구의 마음이 꼭 위로 받는 순간이 오길 바랍니다.
사십대 초반에 우르르 몰려가고 나니 그쪽 동네가 좋은가 보다 생각도 들었어요 .
남은 친구야 그 넘이 나이고
내가 그 친구지요 ~^^*
세상에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 인연 " 과 " 자식 " 인가 봅니다
그것도 욕심을 내려 놓으면 편안해지는 걸 ....^^*
친구분이 혼자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긴 있엇는 모양인데..
전문가인 오분전님한테 진작 얘기했으면 해결해주었을텐데...ㅎㅎ
내 코가 석자라고 ....
호태卿 이 말하던데요 ㅋㅋㅋ
남의 눈에 티꿀을 어찌 ? ㅋㅋ
@오분전 혹시 선물 내밀었다 퇴짜맞은 건 아니겠죠?ㅎㅎ
@비온뒤 아니요 ~
그녀석 선물 상표딱지도 안뗐던데 .....
포장도 안했어요 ㅋㅋㅋ
그냥 줏어 모았어요 .ㅋㅋ
@오분전 오분전님 친구답지않게 너무 소심하시네요...ㅎㅎ
@비온뒤 그러니 ~ ㅋㅋ
저 같으면 버얼써 ~ㅋㅋ
꺄질 때 깨지더라도 댓쉬할텐데 ~~
그래서 몇 개 탈취해다 놨습니다 ㅋㅋㅋ
그 넘 갖고 있어봤자 곰팽이밖에 더 슬겠습니까 ㅋㅋㅋ
@오분전 그게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네요....ㅎㅎ
@비온뒤 우리집엔 그나마 방부제라도 있으니 . ... ..ㅋㅋ
@오분전 기껏 방부처리하시면 언제 쓰실려구요...ㅎㅎ
@비온뒤 비온뒤 님 한 개 드리고
닥님 한 개 드리고 ㅋㅋ
@오분전 말씀만 들어도 배부릅니다.
그래도 친구분성의가 있으니
오분전님 사업에 쓰셔야지요 ..ㅎㅎ
@비온뒤 그냥 심심해서 갖고 왔으니 심심할 때 돌려줘야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