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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랑 첫아이 돌잔치 이후로 연락끊고 살았습니다.,
한량인 아버지 아래서 사는게 너무 힘이 들었어요.
매일매일이 술이고 시즌되면 스키도 타러 다니고 유람도 즐기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친정엄마는 열심히 일하셨지만 왜 가난하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표본이었구요.
중학교다닐 때부터 지긋지긋한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죽어라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돈이 모일만하면 엄마가 가져가고 모일만하면 아빠 사고 친 거 뒷치닥러리 하는데 줬어요.
안주면 아주 저는 세상에도 없는 나쁜 년이 되었거든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대학으로 갔고 혹시라도 장학금을 못받을까 싶어
등록금이 싼 대학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알아주는 대학입니다.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업하고 집하고 인연을 끊네 마네 하면서 고시원생활 시작했습니다.
남동생둘이랑 여동생 하나 있는데 그렇게 공부하라해도 안하더라구요.
엄마와 아버지의 삶을 닮고 있는 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충고도 하고
정말 미친년처럼 난리도 피웠지만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니 저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취직하면서 저는 점차 안정이 되어갔고 작고 좋진 않지만 제 이름으로 된 전세집도 마련했습니다.
제가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혹시나 집에 쏟아부을까 싶어서 보증금이랑 명목으로 저질렀어요.
취직하고 나서도 계속 저에게 손을 벌리는 부모님에게
전 점점 사는 낙이 뭘까를 생각했을 무렵에 대학선배의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연애를 한 횟수는 일년남짓 하지만 이 사람이라면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준비를 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6살이었어요.
상견례할때 우리부모님 입을 옷 없다고 옷사게 백만원보내라고 전화왔을 때 제가 정말 고아였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허언증에 걸려서 시부모님께 당신이 얼마나 잘난사람인지 상견례하는내내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고 정말 창피하고 죄송했어요.
결혼준비는 제 보증금빼고 신랑이 몰래 더 보태줘서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30평대 아파트를 해주셨기 때문에 시어머니 눈에 드는 혼수를 채워넣고 싶었거든요.
친정엄마랑 혼수를 사러다니면 자기꺼도 사달라고 하실 분이기 때문에 시어머니 모시고 다녔습니다.
남편이 나에대해 얘기를 잘해줘서 시어머니는 저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예단비용이 부족해서 남편돈으로 2천만원 보냈는데
그 돈 고스란히 다 저한테 주시고 예물까지 해주신 정말 고마우신 시부모님이십니다.
친정엄마는 결혼식날에 딸을 챙기기 보다는 당신이 더 예뻐보여야 되겠다며
미용실에 신부화장보다 더 화사하게 해달라고 하신 분입니다.
여동생역시 본인이 주인공인냥 나를 챙긴다는 빌미로
신랑친구들에게 여우짓하다 제 친구에게 그 자리에서 욕먹었어요.
그렇게 결혼식이 끝났고 여지없이 저는 매달 친정에 몇십만원씩 돈을 보냈어요.
남편은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정말 너무 미안하고 창피해서 안되겠어서 맞벌이 했습니다.
결혼하고 제 첫 생일날 시어머님이 상다리 부러리게 차려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많이 울었습니다.
친정에서는 제 생일상 받아본적이 없었거든요.
남편 생일은 제가 새벽부터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위사랑은 장모라는데 친정엄마 절대로 해줄분이 아니라서요.
일부러 명절엔 친정에 안갔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에게 전화해서 돈 보내라고 하신 분들입니다.
남편은 친정부모님한테 백만원보내고 동생들한테도 돈을 보냈더라구요.
제가 미안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저희 시댁이 큰집이라서 제가 미안해서 친정에 못가는 줄 알고
오히려 시아버지는 저에게 돈을 주셨는데 정말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하던지 지금생각해도 복장이 터집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첫 애 임신하고 중반쯤 들어섰을 때 술먹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술먹고 차도에서 주무시다가 오는 차에 치이셨는데
친정엄마는 이 참에 다 뜯어먹겠다 생각했는지 말도 안되는 합의를 요구하는데 너무 창피했습니다.
동생들 역시 사람이 아닌것처럼 진상짓을 했구요.
남편에게 보이기 창피해서 남편에겐 오지 말라고 했고
저는 그만좀 하라고 했더니 그 돈 제가 줄꺼 아니면 닥치라는 말에 제가 옆에서 죄송하다고 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합의보고 돈 받을데로 다 받았으면
그 돈을 모으거나 괜찮은 집으로 옮길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느순간 다 썼습니다.
제가 첫애를 낳았을 때 시부모님은 아기 걱정보다 제 몸 괜찮은지 물어보고
애기한테 필요한것을 넘치도록 사주셨는데 친정엄마랑 동생들은 전화한번 안하더라구요.
아기 낳으면 부모마음 알꺼라 했는데 더 이해를 못하겠고
그때부터 친정식구들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라 첫아이 돌잔치에 초대를 했고 저한테 들어온 부조랑 돌반지.
돌팔찌를 제 핸드백에 넣어놓고 친구에게 맡겼는데 친정엄마라는 사람이 당신이 가지고 있겠다고 하면서
제 핸드백을 가져갔고 그대로 집까지 가져가버렸어요.
제 친구가 친정엄마 가신다고 할때 저한테 돈 들어있는 가방 받았냐고
빨리 가서 받으라고 해서 제가 엄마한테 친구한테 받은 가방 달라고 했더니
정리 다 끝나면 주겠다고 남들보기 창피하게 도둑취급하냐고 얼른 정리하라고 하더라구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느꼈느지 남편이 저를 이끌었고 저는 손님들한테 인사하고 정리하는 도중
친정식구들이 없어진걸 알았고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 않아서 집에와서
남편에게 정말 나같은 여자 만나게 해서 미안하다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랑 동생들한테 문자해서 앞으로
나는 너희 가족이 아니니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욕을 엄청 써서 보냈어요.
그리고 일년정도 더 살다가 다른곳으로 이사했고 저도 남편도 핸드폰번호를 바꿨어요.
혹시라도 또 빈대붙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이번 명절에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친정동생이 찾아왔었다고요.
연락처좀 알려달라고 해서 한바탕 뭐라고 하고 보내버렸는데
친정엄마가 대장암 4기라고 연락좀 달라고 하면서 연락처를 주고 갔다고 합니다.
저에게 그래도 친정엄마인데 찾아가 봐야하지 않겠냐고 연락처를 줬습니다.
명절 치루고 일요일에 남편이 연락해 보라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연락해보라고 해서 친정에 찾아갔습니다.
남편은 안데려갔습니다. 제 자존심이라서요.
삐쩍마른 엄마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누룽지 드시는 모습을 보는데
아무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저두 이놈 집안의 핏줄이라 그런가 안쓰럽지도 않고
그냥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냄새가 나서 저도 모르게 찡그리면서 엄마랑 대화를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간암인거 같다고 큰 병원가보라 해서 갔더니
간암이 아니라 대장암4기고 간까지 전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수술도 못할 상황이라구요.
엄마는 죽는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죽을 수 없다고 저보고 시설좋은 요양원에 넣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코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막내 남동생만 빼고 여동생과 남동생은 결혼을 했는지 3살 남짓한 조카를 보여주더라구요.
잘 사는거 같지는 않고 하루벌어 하루 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동생은 저한테 왜이리 매정하냐며 혼자 잘먹고 잘사니까 좋더냐고 비꼬면서 지.랄을 떠는데
니 팔자 니가 만든거니까 나한테 이러라 저러라 하지말라 했습니다.
내가 분명히 열심히 공부하라고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을 때 콧방귀도 안뀐게
너희들이라고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는 이집식구 아니라고 했을 때 한명이라도 나한테 전화한 인간 있냐 했습니다.
남의 돈 도둑질해가서 잘먹고 잘살줄 알았냐고 했더니
자기가 훔쳤냐고 소리지르길래 공범이잖아. 같이 있었으니까 공범이지 했습니다.
양심이 있으면 돈은 가져가도 첫생일에 받은 반지와 팔찌는 놔두고 갔어야지 하면서
너희들도 다 똑같은 인간들이라고 했습니다. 너희들은 가족도 아니라고
지금에서야 돈 떨어지고 비빌구석이 없으니까 우리 시댁 찾아갔냐고
우리 시부모님 봤을 때 창피하지 않았냐고 나같으면 그 낯짝 들고 못갔다고
그런데 십년넘게 나를 못봤는데 첫마디가 미안하다 보고싶었다가 아니라
시설좋은 요양원에 넣어달라는게 말이 되냐고 했습니다.
정말 넌더리가 난다고 내 아이들한테 이 집안 못된 핏줄이 조금이라도 옮을까봐 무섭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집에 와서 남편앞에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남편이 나중에 후회안되게 시설좋은 요양원 알아보자고 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제가 마음이 동하질 않습니다.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내 더러운 치부를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여기에 글로 씁니다.
혹시 저보다는 덜하겠지만 저 같이 가족보다도 못한 집 저희엄마 제가 요양원 안보내드리면 후회할까요?
전 지금도 그 때 생각들을 하면 아직까지도 부들부들 떨리고 화가나는데 돈을 해드려야 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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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안됐다... 남편이랑 시부모님이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이지.. 그리고 친정엄마 진짜 부모노릇도 안했으면서 존나 뻔뻔하네 딸 발목잡지 말고 그냥 곱게 가세요..
베댓 피해자 후드려패고 존나 팩트폭력범인척 하지 말았으면ㅋㅋ
4444444
5555
아 그냥 넘 슬퍼.......
와..되먹지못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답답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입장바꿔생각해보면됨....남편이 요양비 내주다가 도저히 너네 집 감당안된다 이혼하자고하면 해줘야할 판
내남편이 저러면 난 사랑으로도 못 감싸줄듯... 한두번도 아니고,, 남편이 대단하다 ㅠㅠ 연끊고 살았우면 걍 연끊고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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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넘게 못봤는데 요양원보내달란 소리 나오냐는거 보니까 연락끊고 일년 뒤에 이사갔고 쭉 살다가 연락왔다는 뜻 같아...!
@내미녁이 222이건듯
아 안타까운데 넘 답답해 남편 보살이야....입장바꿔서 시댁이 돌반지 가져가고 부조 다 가져가고 이랬으면 난 바로 이혼이야...ㅜ
어휴
그냥 연을 끊으세요...시댁 남편이 정상인거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아 여자 너무 안쓰럽고 시댁 좋으신 분들이라 다행이다..
베플 진짜 존나 솔로몬인척 팩폭하는 척 오진다 ㅋㅋㅋ
22씨방 베플 왜 저래
333 여자분도 충분히 단호한 것 같은데;;; 남편분이 설득하니까 고민하는 것 같은데 왜 여자를 후려쳐;;
아...갑갑해...또 뭘 자꾸 집어주려고 하는거야; 남편 진짜 보살이다
이거 여자남자 반대로 올라왔음 개욕먹었다 진짜
네이트판에는 욕할라고 온 사람들만 있나... 저사람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저렇게 욕할일이야?
난 그냥 비웃고 돌아설래 내가 존나 부자라도 돈 안줘 못줘 생판 모르는 남한테 기부했으면 했다
이거 남자여자 바껴올라왔으면 진짜 욕 개먹었을듯 시댁 중재못하고 연 못끊는다고 세상에 저런 친정이 다 있구나 진짜
글쓴이도 답답해 말만 인연 끊었지 결혼식 불러 돌잔치 불러 애비충 죽고 합의하는데도 같이가 저 집 식구 챙길거 다 챙겼구만 뭘 답답하네 좋은 남편 시댁 만나서 지금까지 사는거지 내 남편이 저랬으면 애초에 결혼도 안했겠지만 결혼하자마자 이혼이야 애기 돌반지 뺏겼으면 경찰이라도 불러야지 뭘 전화로 한소리만 하고 끝내
난 저여자 하나도 안불쌍해 시댁이랑 남편이 보살이네 독하게 인연 끊었어야지 구질구질하게 친정 욕하면서도 다해줬네
10년동안 연 끊고 대장암 4기래서 한번 찾아간거고 남편은 요양원 보내드리자고 하지만 자기는 마음이 안 동하는 거면 충분히 단호하고 충분히 연 끊은건데...?
마지막에 해드려야할까요? 이것도 자기는 싫은데 남편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니까..진짜 싫지만 후회할까봐 두렵기는 하다. 이런 것 같고
하.. 저게 어떻게 가족이냐..
반대로 남편 상황이 저따구면 난 이혼임. 울면 장땡인가 . 개차반 집안인디
베댓존나속시원해 그렇게 당하고도 또당할려고 저러는거로밖에안보여 나는
아니 연을끊어
와 남편이랑 시댁보살... 정신차리세요...
여태까지 해준거 돌려받아도 모자랄 판에 뭔 헛생각을 하고 앉았어 진짜....
남편이 저 말을 예의상으로 했건 진심으로 했건 오히려 내가 존나 단호하게 혹시 나 몰래라도 돈 해줬다간 당신도 안본다고 하고 잘라낼 일 아님? 친정엄마 돌아가실때까지 돈 뒷바라지 하고 나면 동생들 들러붙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연끊으라 진짜..
이거 보여주고싶다...진짜진짜 못된마음 먹으면 갈등도 없고 후회도 없는데...
오모낫..짤줍해가구싶어요 여시~><><
그래...배운자식과 못배운부모는 절대 이해할수없다했음
남편이랑 시댁 보살이네ㅎ 내 기준 이혼감
구라같아....저런사람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