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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남에 첫 발을 내딛은 해는 1987년 12월 초로 13대 대통령 선거 때이다. 평민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전남 각 시군 어느곳이나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어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해남에서는 해남동초등학교 강당에서 김 전 대통령 연설회가 마련됐다. 김 전 대통령이 해남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찌감치 동초교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 학교 주변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당초 이날 김 전 대통령이 해남에 오기로 한 시간은 저녁 9시였는데 새벽 1시에야 동초교에 도착했다. 자정이 훨씬 넘었는데도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고 불을 피워 곰탕을 끓어 먹으면서까지 김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너무 늦은 시간인데다 다음 일정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은 짤막한 인사말을 마친 후 다음 행사 예정지인 완도로 떠났다. 그러나 완도로 향하는 도로 곳곳마다 김 전 대통령을 보겠다고 운집한 사람들 때문에 완도로 향한 시간도 많이 지체됐다고 한다. 88년 13대 총선 지원유세 김 전 대통령의 다음 해남방문은 1988년 4월에 치러진 13대 총선 때이다. 황색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셌던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김봉호 전 국회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14일 해남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서림공원에서 군민들을 만났다. 서림공원 인근 도로까지 인파로 가득 찰 정도로 김 전 대통령의 방문은 관심을 모았는데 김 전 대통령의 방문 후 김봉호 의원은 압도적 표로 당선됐다. 92년 대선 지지호소 김 전 대통령의 세 번째 방문은 1992년에 치러졌던 대통령선거 때이다.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공설운동장으로 몰려들었다. 공설운동장 생긴 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근 시군에서까지 지지자들이 몰려왔다. 95년 초대 군수선거 지원 네 번째 방문은 1995년 6월에 있었던 제 1대 지자체장 선거. 김 전 대통령이 군수 선거에까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20일 아·태재단 이사장 신분으로 해남에 온 김 전 대통령은 옛 해남교육청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김창일 군수 후보를 비롯해 도의원과 군의원 등 민주당 후보들을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96년 15대 총선 지지유세 다섯 번째 방문은 1996년 4월에 치러졌던 15대 총선 때이다. 6일 옛 해남교육청 앞에 설치된 단상에서 김 전 대통령은 전국구 19번이었던 오길록씨가 당선될 수 있도록 압도적 표로 민주당(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인 김봉호씨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2008년 울돌목 방문 여섯 번째 방문은 2008년 2월 16일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을 방문할 때이다. 이때 김 전 대통령은 우수영 금강산 횟집을 찾아 점심을 해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연산 감성돔과 전복 낙지 등을 대접받은 답례로 '문수만 김애순 양주 경천애인'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금강산 횟집은 이 휘호를 가게에 걸어두었고 김 전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앉았던 식탁도 고이 전시하고 있다. 명량대첩제 개막식 참석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해남방문은 2008년 10월 명량대첩제 행사 때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유난히 좋아했던 김 전 대통령은 명량대첩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첫댓글 올릴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에 올립니다
자랑스럽게 간직할 곳이 많은 인연입니다
잘봤습니다. ㅎㅎ
몇번을 봐도 지겹지가 않습니다...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왠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