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연방죽선원 서울수행센터 약수연(藥水淵)이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개원법회를 갖고 개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테라와다불교 이사장 진용 스님을 비롯해 상가 스님들, 연방죽선원 법주스님과 신도 등 약 5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한국테라와다 연방죽선원 서울수행센터 약수연 개원법회 장면.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이곳 선원에서 부처님의 원음에 가까운 법문과 수행지도가 7월부터 이루어진다.
진용, 혜조, 법주 스님은 이날 선원 운영에 대한 방향과 기대를 차례로 밝혔다.
진용 스님은 “선원의 운영은 화합과 평화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혜조 스님은 “수행을 통한 치유를 위한 선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법주 스님은 “담마를 아는 만큼 많이 파종해야 한다”는 점을 각각 강조했다. .
이에 대해 약수연 운영위원회 회장 김인택 거사는, “세분 스님의 좋은 가르침을 따라 선원 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선원은 불교 수행자라면 누구라도 환영하며 개방할 것이고, 함께 회향하시는 길에 동참을 하는 약수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울산, 여수, 순천,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수행자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원을 마친 약수연은 7월부터 매주 월·수·금·토·일 5일 간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수행자들을 위해 개방한다. ,
또한 첫째와 셋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법주스님의 법문과 수행이 있을 예정이다. 약수연 운영과 법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카페 연방죽의 약수연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약수연은 서울 중구 신당3동 349-66 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 02)2235-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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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라와다불교 세 스님의 법문 요약
*진용 스님
“선원운영은 화합과 평화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1. 소문에 현혹되지 마라.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 부처님 길을 따라 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보라. 남의 행복을 위해 할 일만 하면 된다.
2.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의 위험하다. 선원에 오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려면, 자기 것들을 버려야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말고 열려 있어야 한다.
3. 선원이 가난해도 화합이 우선이다. 운영회원이라고 자기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되고, 보답을 바라지 마라.
4. 존경 받으려고 하지 말고, 존경 받을 만한 상가를 존경하라. 선원의 운영관리는 재가자가 하지만, 주인은 상가이다. 상가가 유지되고 공경 받을 만한 일이 되도록 해야 붓다의 가르침이 계승된다. 스님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님들이 법문하고 탁마할 수 있도록 선원을 운영해야 한다.
5.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대하라. 마하 까루나의 마음으로 선원에 오는 사람들을 대하라.
6. 악행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을 지탱하는 것은 Hiri 와 Ottappa이다. 불은 성냥개비에 있을 때 끄지 않으면 결국 자신을 태우게 된다.
*혜조 스님
“치유를 위한 선원이 되어야 한다”
테라와다 수행은 몸과 마음을 총체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이다. 그 핵심은 수행으로서 “화해”를 하는 것이다.
1. 자신과의 화해 - 성장과 성숙으로 이끈다.
2. ‘너’와의 화해 - 자신과의 화해가 있어야 가능하다.
3. 이념과의 화해 - 수행자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4. 자연/환경/생태와의 화해 - 모든 대상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진정으로 수행을 할 수 있는 도량이 되도록 운영해 주길 바란다.
*법주 스님
“함께 회향하자. 담마를 아는 만큼 파종을 많이 하자”
인생을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하루 중 어느 시점에 있는지 살펴보자.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이 아침은 아니고 오후보다는 저녁내지는 밤에 가까운 시간대에 계신 분들 같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후학들을 위해 무언가는 마련을 해놔야 한다.
지금 심는 감나무는 우리가 먹자고 심는 것이 아니라, 후손이 따 먹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선배들이 심은 감나무에서 감을 따서 맛을 보았으니, 우리도 심어 물려주어야 한다. 담마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담마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잠자리에 들기 전에 파종을 해야 한다. 금강석 같은 믿음을 위해서는 깔랴나밋따(좋은 친구), 깔랴나사하야(좋은 동료), 깔랴나삼빠완까 (좋은 동지)가 필요하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여기에 더해 깔랴나밋따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나이 드신 분들이 뜻을 모아서, 오늘 약수연 개원식을 갖게 되어 참 기쁘다. 길은 사람들이 다녀야 유지된다. 붓다의 길도 많은 불자들이 걸어야 유지된다.
담마를 맛 본 사람들은 붓다의 길이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의무이고 책임이다. 담마를 아는 만큼 많이 파종을 해서 후대를 위한 나눔을 할 줄 아는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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