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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는 캠퍼스별 구분이 아닌 모집단위 순으로 경쟁률을 공개해 다른 본/분교 통합학교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
두 학교의 입시정보 공개 방식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두 학교 모두 입시요강을 캠퍼스 별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공지한다. 진학어플라이 스마트경쟁률을 기준으로, 두 학교모두 동일한 창에서 서울과 캠퍼스의 경쟁률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경쟁률 표의 형식에서 본/분교 통합의 정도의 차이가 보인다. 중앙대가 본/분교 통합의 형태다. 경쟁률 도표가 전형별로만 구분되어 있지 캠퍼스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집단위별로 정렬한 뒤 캠퍼스를 병기하는 방식으로 경쟁률을 드러냈다.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의 경쟁률을 분리해 계산하기 어려운 구조다.
중앙대 측은 경쟁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 경쟁률을 내고 있지만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의 경쟁률을 별도로 제공해왔다. 중앙대 입학처 관계자는 "안성캠퍼스가 예체능계열 위주이기 때문에 예체능계열과 경쟁률이 합산될 경우 수험생 입장에서 경쟁률이 희석될 수 있어 분리해 발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1~2명인 반면 지원자가 높아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 인문/사회와 예체능을 분리해 공시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인상적이다.
경희대는 진학어플라이에서 동일한 창에서 서울과 국제캠퍼스 경쟁률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중앙대와 동일하지만, 캠퍼스별 구분이 가능하다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전형별로 도표를 나누고 다시 캠퍼스별로 분류를 한뒤 모집단위별로 정렬하는 방식이다. 경쟁률을 캠퍼스별로 쉽게 나눠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앙대와의 차이다. 입학관리처가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두 곳 모두에 존재한다는 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와 같은 방식으로 통합 경쟁률과 캠퍼스별 경쟁률을 분리해 보도자료를 냈지만 경희대 서울캠퍼스 입학처 관계자는 본분교 통합 경쟁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관계자는 "통합 경쟁률로 나가는게 맞다"며 "언론에서 분리해서 내보내 언론에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본/분교 첫 통합 외대와 단국대...상황지켜봐야
이번 2014학년도부터 본분교 통합을 실시한 한국외대와 단국대는 아직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두 학교 모두 캠퍼스별로 뚜렷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를 어문학, 글로벌캠퍼스는 통번역/지역학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국대는 죽전이 IT와 CT 천안을 BT와 외국어를 중심으로 특성화했다.
두 학교 모두 본/분교 통합을 실시했지만 통합 이전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인상이었다. 외대 관계자는 "아직 학생/학부모들에게 캠퍼스 개념이 남아있다"고 밝혔으며, 단국대 관계자도 "아직 죽전과 천안의 입시점수 차이가 나는 편이다"고 밝혔다.
아직 캠퍼스의 차이를 인정하는 모습 답게 경쟁률 발표에서도 본캠퍼스와 분교캠퍼스를 구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외대의 경우 진학어플라이에서 경쟁률 표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없었다. 서울캠퍼스는 정시 나군, 글로벌캠퍼스는 다군에서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서마감 시기도 서울캠퍼스는 23일, 글로벌캠퍼스는 24일로 하루의 차이가 발생했다.
모집군과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캠퍼스의 입학담당 업무까지 모두 하고 있는 상황. 입시요강도 캠퍼스별 구분없이 통합으로 나오고 있다. 외대 관계자는 "서울은 나군 글로벌 캠퍼스는 다군에서 주력하고 있어 차이가 난다"며 "그래도 입학처에서는 데이터를 통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단국대는 두 캠퍼스 모두 가/나/다군 분할 모집에 원서 마감날짜도 24일로 동일했다. 두 캠퍼스의 경쟁률도 한눈에 확인이 가능했다. 마감일자와 모집군 분할이 일치하지만 입학처는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 각각 '입학팀' '입학지원팀' 으로 별도 존재하고 있다. 입시요강도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가 따로 존재한다. 단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통합으로 천안의 입시점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첫해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경쟁률은 죽전과 천안캠퍼스 기존대로 분리해 보도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베리타스 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