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씀을 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다.
300~500절의 말씀을 암송을 하는 것은 아이들과 꾸준히 하면 도전할 만한 암송 구절이다. 그러나 일천 절은 복습과 반복을 지속하기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천 절을 암송한 아이들에게는 특별선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회에서 영국 왕복 항공권을 선물로 준비했다.
일천 절을 암송하는 아이들에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아이들을 인솔하여 영국 여행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작은 교회로서는 큰 결정이었지만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지금도 엠마오교회는 일천 절 암송하는 아이들에게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그리고 직접 인솔해서 11박 12일 동안 매일 저녁 100구절의 말씀을 암송하면서 영국과 유럽에서 천절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2008년 국회의사당에서 말씀암송 일천 번제의 설교를 들은 한 여 집사님이 마음에 큰 결단을 하고 두 아들과 하루에 한 절씩 매일 번제를 드리듯이 일천일 암송을 실천한 것이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두 아들을 양육하는 동안 삶의 짐이 무겁게 여겨졌던 집사님은 말씀으로 두 아들을 양육하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했다.
그리고 당시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이었던 두 아들이 매일 한 절씩을 꾸준히 암송하여 천절 암송을 완료하였다. 3년 만에 암송이 끝나고 대구로 내려와서 암송 감사예배를 엠마오교회에서 함께 드렸다. 때마침 엠마오교회에서도 같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말씀암송 일천 절을 완료하였기에 남자아이 셋과 어른 네 명이 영국 여행을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매일 저녁 100절씩 말씀으로 암송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을 축복하며 기도했다. 오전과 오후에는 존 웨슬리, 조지 뮬러, 조지 휫필드 등 신앙의 위인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살피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나흘째 여행 중에 당시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채플린으로 섬기고 있던 한 목사님이 우리를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 중에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정말로 일천 절을 암송한 것이 맞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하셨다.
아이들은 곧장 “네”라고 대답했고, 목사님은 일천 절 중에 가장 좋아하는 구절 하나만 암송해보라고 식탁에서 즉석으로 요청했다. 아이들이 수줍어서 주저할 줄 알았는데 세 명의 남자아이들은 서로 좋아하는 구절에 대하여 합의를 거친 후에 거침없이 마태복음 1장을 빠른 속도로 암송하는 것이 아닌가?
마태복음 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식사를 초대한 목사님과 나는 일천 절을 암송한 초등학교 5,6학년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마태복음 1장이라는 것이 의아했다. 암송한 일천 절 중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절의 말씀이 아주 많다. 그런데 왜 마태복음 1장을 암송했을까?
같은 의문을 가지고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얘들아 마태복음 1장이 좋니?” “네!”
목사님은 다시 물었다.
“마태복음 1장이 왜 좋으니?”
그때,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대답에 나도, 목사님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태복음 1장을 암송하고 있으면 구약성경 전체가 살아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태복음은 구약 39권의 축소판이며 역사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이것이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인지 귀를 의심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우리는 그저 말씀을 암송하도록 지도했을 뿐인데 그 말씀은 이미 성령께서 그 아이들의 속에 역사하여 깨닫게 하고 계심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책에 글로 기록된 성경 말씀을 자녀들에게 암송하도록 가르치지만, 이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말씀이다(딤후 3:16). 말씀은 살아 있고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다(히 4:12).
그 후로 말씀을 자녀들에게 심어주는 데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심어줄 뿐이지만 그 말씀은 자녀들의 마음에서 살아 역사하며 깨닫게 하고 진리 안에 든든히 서게 할 것이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고전 3:6) 부모는 심었고, 교회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말씀을 심기만 하면 된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이다. 말씀암송 자녀교육은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 속에 역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다. 그 후로 4차에 걸친 말씀암송 천절 여행은 많은 간증과 경험 속에 자녀들이 말씀으로 자라나는 좋은 열매들을 남기고 있다.
- 롬팔이팔, 한창수
롬팔이팔 (롬8:28)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삶 규장한창수
† 말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디모데후서 3장 16절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 히브리서 4장 12절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 고린도전서 3장 6절
† 기도 하나님, 주의 말씀은 저와 우리의 자녀들의 마음에 살아 역사하며 깨닫게 하고 진리 안에 든든하게 서게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시고, 마음에 새기며 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말씀입니다. 그 어떤 검보다 예리하며, 우리를 살아 움직이게 함을 기억하십시오. 나와 우리의 자녀들이 함께 말씀을 암송함으로 심기를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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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하루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