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楓(단풍)과 輪廻(윤회)
어떻게
숨겼니?
어떻게
참았니?
얼마나
아팠니?
핏빛보다
더 진한
오매
다홍색 치마를
어디에 숨켰다
펼쳐놓았니?
왜 이제야
네 모습 보여
嘆息(탄식)으로
온 산을
슬픔속에
빠뜨리니?
핏기 잃어가는
늘어진 버들가지
시냇길 따라
꽃가마 타고
시집가던
가마 안
우리 누이
샛노란 저고리
어디서 보았니?
갓 깨어난
병아리들을
온~산에
언제 저렇게 풀어놓았니?
수천 수만
수억겁의
윤회가
恨(한)이 되어
널 그렇게
물 들였니?
너무고아
슬픔이 서려
고개들어
바라보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꼬까옷 입은
너
輪廻(윤회)가 물들였니?
이도 저도 아니면
自盡(자진)하여
그렇게 되었니?
낯시린
달빛과 같이
찾아 온
네
魂魄(혼백)
온 산을
恨스런 색으로
덮어가는구나
천지파랑신주
작두춤에
깊어가는
가을은
다시오는
윤회를
또
만드는구나
..............
친구야!
오늘 햇볕이 참 곱네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은 네가
너무나 궁금하네!
얼마나 세월이 익혔을까?
본디 얼굴에서
얼마쯤 비켜 서 있을까?
살은찌지 않했을까?
이젠 살빼는 神(新)藥이 나와
걱정해줄 필요도 없는데...
하지만 부탁한다네
살이 쪘어도
약은 복용하지말게나
주말에 지인들과
산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간 안심해도
될 자네의 체형?
꼬랑지달린 개구리 시절부터
넌 준수했자나
날카롭게 빛나던 총명한
너의 두눈
내가 너를 그린
너의 모습이지
네가 보내 준
리처드~막스의
기다리고 있겠어!
음악을 들으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
넘 행복한 순간이야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곱고 아름답게
단풍의 윤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에서 태어난
내가
축복의 대상인지를
이제야 알았지
또 다시 윤회의 바다에
첨벙~빠져
윤회가 시작된데도
이 땅 이곳에서
우리들이 다시 만날수있다면
천번이고 만번이고
윤회를 거듭하고싶구나
늘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