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창회에서 카톡에 단체방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연락망 구축에 매우 능률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동창회 운영에 엄청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경망이 전신에 고르게 분포 된 듯한 개운함이 있네요.
그러나 카톡이란 것의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 시작 당시 우려를 많이 했지요.
예를 들면
어떤 친구가 경사가 있다는 내용이 올라 오는 경우,
각자 축하 메세지를 띠운다면 200개의 메세지가 나가는거죠.
야밤에 단순한 내용의 문구가 올라가면 200명의 정신이
말똥말똥, 심지어 몇 친구는 새벽까지 뜬눈 입니다.
과연 그렇더군요. 초기에 분위기가 쐐~ 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카톡!카톡!' 에 돌아 버리겠다고,
뭐 이런걸 만드냐며 여기 저기에서 불만이 쇄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 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되어
이제는 취지대로 잘 되고 있는 듯 합니다.
200명 정도의 거대한 몸집의 단체방이다 보니
최근 이슈가 되는 사항이 또 있네요.
뜬금없이 집행부에 전화가 옵니다.
'이거좀 어떻게 해봐'
'뭔데?'
자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특수(?)내용이 올라 오는데
필터링이 필요 하다는 내용의 전화.
친구들이 나이가 들어 가며 표정은 부처님인데
내면에는 송곳이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불필요 한 것은 관심 없지요.
카톡의 커다란 단점이
들어오는 메세지는 선택해서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불청객 이지요. 광고전단 비슷 합니다.
배가 고픈데, 짜장면 전단은 반갑지만
더워 죽겠는데, 뜨거운 팥죽 광고는 관심 밖 이거든요.
자칫, 열심히 가다듬은 주옥같은 내용이
남에게는 오염수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한번 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세상만사는 득과 실이 공존 합니다.
득다실소( 得多失小/말이 되나요? ㅎ ) 하도록
지혜로운 운영이 필요 한듯 합니다.
협조 바랍니다.
61회 동창회 운영진.
첫댓글 일시적인 기분에 탈퇴를 하신 분들은
다시 초청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