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6)가 또 캐나다를 정복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CN 캐나디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올해도 챔피언이 되면서 캐나다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위 카린 이셰르(프랑스)와는 5타 차가 나는 완승이었다.
유일하게 따라붙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했을 때 리디아 고와 2위권 선수들의 타수 차는 5로 벌어졌다. 만만치 않은 거리를 내는 드라이버에 정교한 아이언 샷, 컴퓨터 퍼트를 겸비한 리디아 고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프로 선수들은 오히려 더 분주해졌다.
리디아 고가 상금을 받지 못하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2위를 해서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벌자는 심정이었다.
경기 전 16세의 리디아 고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다.
솔하임컵에서 맹위를 떨쳐 기세등등한 북구 출신의 두 선수 카롤라인 헤드월(스웨덴), 수잔 페테르센과 챔피언 조에서 함께 맞서야 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했다.
리디아 고는 처음부터 펀치를 날렸다.
2, 3, 4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파 3인 4번 홀 핀 한 뼘 옆에 붙여 잡은 버디가 백미였다.
6,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간격을 더 벌렸다.
솔하임컵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최종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한 헤드월은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리디아 고는 거물들과 챔피언조에서 맞붙는 상황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당시 최고수였던 신지애(미래에셋),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해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압박감 속에서 오히려 평소보다 더 힘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페테르센은 따라 왔다.
그러나 파 5인 14번 홀에서 웨지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기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졌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으며 캐나다 팬들에 팬서비스까지 해줬다.
리디아 고는 프로였다면 상금으로 10억원이 넘는 97만달러를 번 것으로 계산된다.
김인경은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이븐파,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도 이날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첫댓글 역시잘해 ^^
인비를 넘어서 세계에 우뚝설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