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을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째 입니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운전경력인데요. 그래도 아직은 다행히 가벼운 접촉사고(전부 주차장에서)만 2번 났었고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없었네요. 뭐 여기서 제 운전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요.
그런데 제가 요즘들어서 느끼는 것은
양아치 운전자, 김여사 운전자, 뭘 몰라서 더 무서운 초보 운전자 다 있지만.
노인 운전자분들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노령화사회로 접어들어서 그런가 확실히 어르신운전자 분들이 많아지셨죠.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동네 돌아다닐때 할아버지, 할머니 운전자 분들이 상당히 많죠.
물론 연세는 드셨지만 운전을 잘 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하지만 굉장히 어처구니 없게 운전을 하시는 분들도 참 많으시죠. 차선을 잘 못잡거나 신호를 못 보거나 도로의 방향을 잘 못 잡거나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본인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제가 몇 번 사고날 뻔 한 적이 있는데
"이런저런 실수를 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면 대부분 어르신들은
"아이고~ 내가 그랬나? 미안해, 늙어서 그래."
하시기는 합니다. 물론 아주아주 가끔 제가 나이가 어리니깐 제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으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리고 제 부모님께서도 이제 환갑이 넘으시니 운전스킬이 한 해가 다르게 떨어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운전횟수가 예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뭐랄까 그냥 운전을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잘 안 보인다 하시고, 시야도 좁아지시는 것 같고.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심심치 않게 차 뒷유리에 "어르신 운전중" 혹은 "노인 운전" 이란 스티커도 보입니다.
뭐 어찌 되었건 사고는 안 나는게 상책이기 때문에 방어운전, 양보운전, 안전운전 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건 변함없지만요.
그냥 비스게 분들도 어르신 운전자분들을 조심하시라고 그냥 적어 봤습니다.
오늘도 퇴근길에 동네에서 신호를 못 보신듯한(신호를 무시하고 쌩~ 지나가는 것이 아닌 신호를 무시한채 느린속도로 유유히 지나가는) 할머니 운전자분을 봤거든요.
첫댓글 나이가 어리니깐 알아서 ㄷㄷㄷ
나이가 어리니깐 알아서...ㄷㄷㄷ(2)
차선을 넘어서 제 차옆을 박은적이 있는데 제차가 차선을 넘어왔다고 우기시는 할아버님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분차는 앞범퍼가 깨지고 제차는 문쪽이 찌그러졌는데 말이죠
공감하는게 저는 아버지께 운전을 배웠는데 (2종소형 수동을 구형 세피아로 배웠습니다. 엔진 엄청 꺼트리고 욕 바가지로 먹으면서), 배울때만 해도 아버지가 정말 운전의 신 같았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제가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이 됐습니다.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시는지 후방주차할때도 버벅거리시더라구요..
운전이라는게 자만하면 끝인거 같습니다.. 저두 운전한지 얼추 십년이 넘었지만 차에 탈때 타이어체크하고 브레이크항상 밟고 시동 겁니다~~ 예전에 깝죽거리다가 행담도휴게소 내려가는 길에 죽을뻔한 적이 있어서 지금도 절대 안전운전 합니다!
운전에 미숙한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자전거 타고 도로 한 가운데, 혹은 도로 끝에 위태위태하게 (그리고 천천히 + 유유히) 자전거 타고 가는게 제일 무섭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