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이렇게 글을 올리면 남편 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살짝 드는데 ..... 그래도 용기^0^
저희부부는 서울서 조그마한 장사를 하다 망했어요 ㅎㅎㅎ
그래서 남편 고향인 이곳 경기도 포천으로 이사를 왔읍니다..
처음엔 포장마차도 하고 꽤 손님도 있었는데 ~
시누이가 망해서 오는 바람에 맘좋은? 남편 썩 잘되는 포장마차 시누이 주고 ???
친척땅을 빌려 개척 아닌 개척을 해서 살자나요?
어떻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개업을 하게 되었는데 내일이 개업인데 밤에 물난리가 난거예요....
결국 장사도 하루 못해보고 몽땅 아주 몽땅 떠내려 갔어요....
어떻게 어떻게 또 그놈에 개척을 해서 실내 포장마차를 하고 남편은 산으로 약초를 캐러 다녔죠...
근데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법을 알겠읍니까?
그저 열심히 몸으로 돈 벌어 밥먹는데 무신법?
2005년 10월10일 남편을 잡으러 경찰하고 시청사람들이 집으로 쳐들어온거예요
하필 그때 시아버님이 오랜지병으로 을지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계셨는데 형제들 다 거기가고 집에는 저혼자 있었지요...
근데 문제는 집에 있는 약초 열매였어요...
경찰들말이 " 이건 어느한사람이 한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 한것도 아니고 아주 상습이구만 "
" 아~ 상습 ''
왜그러냐고 난리났었죠...
산에가서 나무뿌리 하나 안건드리고 정말 나무위에 올라가 따왔고 ~
오히려 산에 쓰레기란 쓰레기 다 주워오는통에 한두번 싸운게 아니라고 ~
우리 남편이 무슨 산림법에 해당 되는냐고 막싸웠죠...
정확히 1달있다가 11월11일 교도소로 들어갔네요..( 특수 절도로요)
막막했죠
급한맘에 변호사 선임하라는 말에 또 미친짓했죠...
변호사가 천오백원이라는거예요
돈이 어디있어요
급한맘에 친정엄마가천만원을 빌려서 가져오셨더라구요
그걸로 어찌어찌하고 이사람 잡고 저사람 잡고 그럭 저럭 또 오백만원 ......
그래서 8일만에 풀려 났는데 ~
우리남편 의외로 살아야 겠다며 경찰서로 가서는 유치장 사람들에게 음료수 두박스를 안기고 다음날 시청가서는 또 음료수 안겨 주데요 ?????
그리곤 첫마디가
" 당신들이 나 죽였으니까 이제는 당신들이 날 살려달라 " 애원하데요.....
정말 집에 와서 엄청울었어요...
쳐 죽여도 시원치 않는데 알토란 같은 내돈으로 음료수 같다 바치니 하늘도 무심치 정말 하늘이 있긴 있는건가?
그로부터 몇달뒤 남편 들어가게 했던 그산을 우리가 당당히 채취동의및 시청 허가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게 끝난게 아니더라구요,,
남편이 별안간 미쳤어요??????
약초를 꼭 겨울에만 해오고 봄에는 천원 벌었으면 만원어치를 약초를 심는거예요(이무슨 황당 그자체)
그게 벌써 4년!! 이젠 제가 지쳤어요.......
글쎄 요즘 백선피가 유행?
많이들 찾아요
그걸 7월부터 주문을 받았는데 이제서야 조금 정말 조금 (일주일에 10kg정도 ) 기막혀
그것도 무언가가 떨어져야 해오는거 있죠??
봄가을로 쓰레기 봉지 사가지고 산에 쓰레기 다담아오고 넝쿨을 제거 해야 나무가 자란다나?
기계톱에 차 기름값에 저이제 지쳤죠...
작년에는 도토리가 풍년이라 그걸좀 주워 모았어요 꽤 된답니다..(남편만 못믿잖아요)
근데 까서 말려 놓고 방앗간갈 돈이 없어 가루를 못낸다면 어찌 생각 하세요...
가까스로 외상으로 가루 내서 어째어째 팔았죠?
지금도 고로쇠를 하는데 진즉이 물이 나기 시작하는데 허가가 안떨어져서 ~
늦게 한만큼 한통이라도 더받으려 하니?
츠암내!
나무도 물을 뺄수있는 굵기가 있다고 무조건 고로쇠라고 해서 빼면 안된데요?
"그래 당신은 산에 신이다! 잘났다! "
그래도 남편의 부지런한 성품과 집사람을 아낄줄알고 귀하게 안다는 그것으로 여지껏 버팀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본디 성격인것을 어떻게 공짜로 먹느냐는데 할말없어요......
한십년후는 장뇌삼 더덕 도라지 나물 등등 많이 먹겠죠?
여지껐 심고 가꾸니까????
지루한글 읽으시느라 힘드시겠네요 .........
제가 이러구 사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아무리 풍족해도 게으르고 집사람을 찬밥처럼 여기면 뭔 행복이있겠어염. 소소한일에도 행복을 느끼시고 건강하게 원하시는일 꼭 성취하시길 바래염^^ 언덕이 있으면 언제인가 푸른초원도 나오는날이 반드시 있겠지염.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당^^
단한번도원망은 안해봤어요! 그냥 아직 젊으니 열씸히 하자 하고 서로 격려하죠?근데 말을 들어 믁어야지요? ㅋㅋㅋ
아~~ 고생은 정말 많이 하셨네요.. 하지만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할꺼예요.. 남편분이 부지런하시고.. 농장님도 아껴주시고.. 그게 또 행복아니겠어요~~ ^^;
남편이 말을 안들어도 당장 굶는건 아니니? 그저 하루 하루 건강한것에 감사하고 그래요! 그게 행복이잔아요?
스웨덴님이 제가 하고싶은말 다 하셨네유~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고 지금 고생하신게 나중에 대박나실거라~믿~씁~니~다!!!!!!
그동안 올훼스님 어깨너머로 배운말재주입니당..ㅋㅋㅋ
무여? ??????????
에구구~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으셨네요. 씨를 뿌려놨으니 앞으론 분명 좋은 열매가 달리리라 생각해요.주위에도 보면 IMF때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들~ 진짜 많아여. 저도 그 대열에 끼어~ 반 미쳐서 산적이 있었죠. 가족들의 격려와 힘이 없었다면 겪어내기 힘들었을거에요. 요즘도 IMF때 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안타까워요. 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모든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여.
네~어찌보면 힘들었을때가 있기에 지금이 있는것같아요!왠만한 어려움은 그때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란식으로 가볍게 넘어가거든요? 어쩌면 남편과의 사랑을 더 잘 알게 해주었구요~
정말 변화무쌍한 삶을...ㅋㅋㅋ 그래도 농장님 행복해 보이시는 이 느낌은??? 농장님 인생이여 앞으로 쭉쭉~~잘나가는 대박인생이여라~~~~~!!!
그람유! 암만!지 이대로 쭈~욱 클라요! ㅋㅋㅋㅋㅋ
어려움이있어도 충분히 이겨내실분들인거같군요..웃음이많은분이시니 좋은일이듬뿍듬뿍~
항상 웃으려 노력 합니다~~
두분이 존경스럽네요...아마 저같음 견디기 힘들었을꺼 같아요.. 앞으론 탄탄대로 고속도로처럼 쭈~욱 뻗을겁니다... 짐 힘든 우린 횐님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네~~ 뻥뚫린 고속도로만을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