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계단신
내시경 소독도 이제는 일회용이 대세다
휴온스메디케어, 국내 최초 일회용 소독제 사용 내시경 소독기 ‘휴엔싱글’ 개발
소독제 저장 탱크 없어 필터-탱크 오염문제 미발생…8곳 병원서 시범운영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위·대장내시경은 예방차원 건강검진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힌지 오래다. 이에 따라 내시경 장비에 대한 소독 등 관리적 측면에 관심이 높아졌다.
위·대장내시경 장비를 소독한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사람의 체내에 삽입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내시경 장비가 체내에 들어가면 점액, 신체조직,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이 남게 되며,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 간염, 식도염, 혈액감염, 위궤양, 결핵 등 여러 가지 감염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오염됀 내시경 소독기 내부
이에 정부는 4년 전부터 내시경 소독수가를 신설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며, 검진 현장에서는 소독제를 일정 횟수 반복해 사용하는 ‘Reuse’ 방식으로 장비를 운영 중이다.
‘Reuse’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척액을 여러 번 사용하는 만큼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다소 낮은 소독수가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방식 자체는 △소독제 반복 사용에 따른 소독 유효농도 저하 △장기간 재사용으로 세척실 내에 악취와 환경오염 우려 등 문제 발생 △소독제 저장 탱크 오염으로 인한 교차 감염 우려 △소독제 교체 시 소독액 튀는 문제, 소독액 냄새로 인한 두통 유발 등 잠재된 문제점이 존재한다.
즉 동일한 소독제로 30~60회 이상의 소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소독기 내부나 탱크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가운데 휴온스메디케어는 국내 최초로 일회용 소독제를 사용하는 내시경 소독기 ‘휴엔싱글(HUEN Single)’을 출시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ISO15883-4, 5 기준에 의해 공인인증기관에서 세척, 소독, 잔류 시험한 국내 유일의 소독제,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휴엔싱글(왼쪽)과 소코싱글액(오른쪽)
휴온스메디케어 해외마케팅부 임동현 부장에 따르면 일회용 소독제 사용은 미확인 감염의 원칙적 차단 및 소독제, 소독기 관리가 용이하며, 교차 감염 예방으로 인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휴엔싱글은 소독제를 매회 신규제조하는 방식으로, 일회용 과초산계(Peracetic acid, PAA) 소독제 ‘스코싱글액’을 사용하는데 5분 내 포자를 포함한 모든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해 환자 간 교차감염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
게다가 일회용 소독액을 사용하기에 재사용 소독액 소독력을 체크하는 스트립지가 필요없는데다 소독제 저장 탱크가 없어 필터나 탱크 오염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임 부장의 설명이다.
임 부장은 “1회용 소독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환자의 안전과 환자중심 의료를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소독제 재사용 시스템이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이제는 국내 최초로 1회용 소독 시스템이 마련된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부장은 이같이 휴온스메디케어가 일회용 내시경 소독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균 배양 시험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현재 2개 대학병원과 6개 종합병원 등 총 8곳에서 ‘휴엔 싱글’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