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를 밝힘에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내 생각하곤 상관없이 부모님이거나 또다른 타인이 지어준대로다
그런데 어렸을때 난 유달리 이름에 대한 열등의식이 심했던 것 같다
도회적인 이미지도 아니면서 이름은 촌스러움의 극치인양 생각한 나머지
내 이름은 내안에서 항상 천대받고 있었다
순정만화의 주인공인 은주나, 세라, 이런 이름을 왜 우리 아버진
내게 짓지 않았을까하고 마뜩찮아하곤했다
어떤자리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물으면 한번에 밝히지않고
들춰내기 싫은 치부인양 머뭇거렸다
내키지않아하면서도 이름을 밝혔을때 한번에 제대로 이름을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복남이,복난이,봉남이, 등등...
이렇게 틀리게 표기됨에 신경질적인 반응도 이름 밝힘에
쭈빗대게한 이유중 하나이기도했다
그나마 우리 아버지의 뜻인 복이 많게 살라고 복복자에 난초란이
읍사무소직원 실수로 소리나는대로 봉란이가 됐다
새봉자에 난초란, 유 봉란이로,
큰 봉황새가 여린가지인 난초가지에 앉았으니 그 위태로움이란하고 생각하면서
내 인생이 이름탓인양 힘들고 어렵다고 .
또한 봉황새는 날개 찢어져 피 흘려도
오동나무아님 앉지 않는데 이 미련한 봉란인 난초에 앉았으니...
하면서 혀를 끌끌 차곤 했다
헌데 많은 세월의 시간을 덧없이 보낸것 같았는데 그 덧없는 세월의 시간속에
보석같은 인생의 교훈이 있었다
마음을 바꿈에 행복의 자잘한 웃음이 있음을...
큰 봉황새가 여린 난초에 앉음은 아무나 할수없는 묘기임을.. 이렇게 자위하며
여태껏 천대받은 내 이름을 불러본다
저마다 다른 얼굴이 있듯이 다른 이름으로 살아감에 난 내 이름이
의미 부여하는대로 폼 나게 묘기 부리며 살고자한다.
그치만 마지막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가라고 누군가 물어오면
어렵사리 힘에 부친 묘기부리는 봉란이가 아닌
사랑이 많고 누구에게나 착하고 넉넉한 여유로 기억되어지는 선우이기를 욕심낸다
내가 나를 위해 작명한 선우에게 애정를 보내며....
첫댓글 선우! 봉란 이름 괜찮아. 사랑많고,착하고,배려많고 넉넉한 여유있는 친구로... 박회장은 생각하고.인정해.ㅎㅎㅎ
빙그레 웃음지으며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뭉클함으로 그 웃음이 가슴에 내려와 있네요... 왜 난 봉란, 복란 이런 이름이 정겨울까... 아마 봉남 아자씨(앙드레 김) 때문일 거예요. 누가 그를 보고 촌스럽다 할까요~ 유봉란, 정겨운 이름입니다... ㅎㅎ
유여사! 소생도 가운데*봉*이 있다우,,현세의 실존새가 아닌*천상의 새*봉황새의 그 높고,큰 뜻을 일반 중생들이 어찌 알겠나이까? 고래는 바다가 넓은것을 알기에 마음껏 물을 마시고,봉황새는 하늘이 높은걸 알기에 마음껏 나른다!라는 말이 있사오니,,,봉란씨? 난 끝자도*학*새이고 성도*진양 강=제비*강*이요!
자기에 어울리는 예명이나 아호를 가져보는것도 괜찮아보인다. 바뀐이름으로 인하여 생활에활력소도되고 그이름으로인하여 느낌도좋아진다면 더욱좋고 그뜻이 자기에 어울리면 더더욱좋고'아무튼듣고싶은 이름으로 불러줄꺼요. 뽕란아~~ 선우야~~~
봉란인들 어떻고 선우인들 어떠랴. 봉란이는 그때 있었고 선우는 지금 있고... 그때도 지금도 우리들은 여전히 있지않은가?...
밤12시 넘어 찾아가도 반길 사람 몇이나 되겠소, 그땐 너무 미안했고 또 생각해 보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흐흐흐흐ㅡㅡㅡㅡㅡ
난 좋던데 ! 꽃봉우리봉자도 좋고 난초 난(란)도좋고 그래서 더 안잊어지던데 . 선우도 좋지만 비올때의 우울한마음을 느끼는것 같아서......아무튼 둘다좋아~~~~~봉란아~~ 선우야~~건강챙기고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