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이상임
파리 한마리
사흘동안
집 안에 들어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내 삶도
우주의 한 공간에서
이처럼 떠 돌고 있으리
차마
잡을수가 없다
문 열어도 나가지를 않고
숨어 있다 나타나곤
나타났다간 다시 숨고
잊을만 하면 또 다시 찾아 온다
미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 순간이
어쩌면 내 전생과 현생
내생까지도 건
싸움일지도 모르지
결코 끊을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내 한 생生이
겨울 한 나절 또 의미 없이
진행되고 있다
첫댓글 얼마전 우리집도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이틀을 같이 산 적 있는데 파리 한마리를 보면서 요렇게 깊은 시를 썼네요 주변 이야기들이나 일상적인 것들에서 시를 잘 잡아내시는게 부럽습니다 시는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거 또 실감하네요 시 한 편 한 편이 먼저 시집 시들보다 더 깊어요 해설도 좋구요 이다님 화이팅 입니다!
시집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처럼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미물을 통해 전생 이생 내생을 읽어내다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첫댓글 얼마전 우리집도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이틀을 같이 산 적 있는데 파리 한마리를 보면서 요렇게 깊은 시를 썼네요 주변 이야기들이나 일상적인 것들에서 시를 잘 잡아내시는게 부럽습니다 시는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거 또 실감하네요 시 한 편 한 편이 먼저 시집 시들보다 더 깊어요 해설도 좋구요 이다님 화이팅 입니다!
시집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처럼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미물을 통해 전생 이생 내생을 읽어내다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